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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서 승인없이 구마/엑소시즘 행한 신부들 자격 박탈, 교구서 쫓겨나

by OneChurch posted Jul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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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지지 않은 '가장 거룩한 구원자의 아들들' 수도회의 마이클 매리 신부 ©NZ Herald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본부를 둔 한 카톨릭 수도회가 승인되지 않은 구마 의식을 진행하고 영적, 심리적 학대 행위도 있었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바티칸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후 성직 자격이 박탈되었다.

 

Transalpine Redemptorists 또는 'The Sons'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가장 거룩한 구원자의 아들들(the Sons of the Most Holy Redeemer)' 수도회 소속 신부들은 크라이스트처치 세인트 알반스(St Albans)의 예배당에서 전통 미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로마 카톨릭 교회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제 이 신부들의 미사 집전은 금지되었으며, 크라이스트처치 교구를 떠나라는 명령을 받았다.

 

수도회 리더 마이클 매리 신부와 앤서니 매리 신부는 일반 사제들을 조종하고 통제하며 그 가족들 삶을 방해했다는 혐의가 제기되었다.

 

또한 수도회 신부들은 마귀를 쫓아내는 구마 의식(엑소시즘)을 진행하면서 사람들을 묶고 소리를 쳐 고발당했다.

 

이에 마이클 메리 신부는 묶는 행위는 마귀가 사람을 제압하고 소유하려고 할 때 때때로 필요한 "안전 장치"라고 해명했다.

 

어린 아이들에게도 구마 의식을 진행했다는 이의가 제기되었는데, 신부들은 아주 간단한 구마 의식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과거에 사제로 수도생활을 한 마크 로빈슨(Mark Robinson)은 이 수도회에 있을 당시 참회의 방식이라며 땅바닥을 십자가 모양으로 핥으라는 강요를 받았고, 저녁 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는 바닥에 누워 있으라는 지시를 받아서 사람들이 그를 밟고 지나간 적도 있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카톨릭 교회 규정에 따르면 모든 구마 의식은 주교의 허가가 있어야만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수도회 신부들은 그런 권한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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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 자격이 박탈된 '가장 거룩한 구원자의 아들들' 수도회 일원인 안토니 매리 신부 ©NZ Herald

 

두 지도자 마이클 신부와 앤서니 신부는 어떠한 잘못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뉴질랜드 TV3 프로그램에서 신부들의 행위가 폭로된 후, 바티칸 교황청은 호주 주교인 로버트 맥거킨(Robert McGuckin)에게 11월에 뉴질랜드로 가서 혐의에 대해 조사를 착수할 것을 명령했다. 조사 과정에서 17명이 리더 신부들에 대한 문제를 알렸다.

 

과거 신도였던 한 청소년은 해당 신부들에 의해 극단적인 믿음을 갖게 되었다고 프로그램에서 고백했다.

 

“내 몸을 자해하는 행위가 참회의 행위로 가장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고 믿게 되었고, 그 수도회 신부들 외에는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내 가족도 믿을 수 없었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는 극단적인 성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 수도사들의 가르침 때문에 나는 기도할 때 몸에 상처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 카톨릭 교구 주교 마이클 길렌(Michael Gielen)은 사건과 관련해 바티칸으로부터 권고 사항이 내려졌고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길렌 주교는 “'가장 거룩한 구원자의 아들들(the Sons of the Most Holy Redeemer)' 소속 신부들이 크라이스트처치 교구에서 성직을 수행할 수 없도록 이들의 성직 권한을 박탈한다. 이 수도회의 모든 사제들은 크라이스트처치 교구를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매시대학교(Massey University)의 종교 전문가 피터 라인햄(Peter Lineham) 교수는 교구에서 나가라는 명령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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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매시대학교 피터 라인햄(Peter Lineham) 교수 ©NZ Herald

 

“크라이스트처치 교구에서 나가라는 명령은 곧 다른 교구에도 전달되어 해당 신부들은 뉴질랜드의 어느 교구에도 들어갈 수 없을 것이며, 더 이상 사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것이다. 더 이상 미사를 집전할 수 없고, 세례를 줄 수도 없으며, 교회의 권한을 더 이상 행사할 수 없다는 뜻이다. 미사를 집전하는 것은 사제에게 매우 중대한 직무이기 때문에 이 조치는 해당 신부들에게 매우 치명적인 것”이라고 라인햄 교수는 말했다.

 

 

지난 관련 기사:

뉴질랜드의 한 카톨릭 교회, 귀신 쫓는 퇴마의식으로 고발

 

 

카라이티아나 Karaitiana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nzherald.co.nz/nz/vatican-and-christchurch-bishop-strips-authority-from-catholic-order-the-sons-after-unauthorised-exorcisms/6R55HUSVDZGENFNGFK6XFF2R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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