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에너지 빈곤 수십만 명 달해 '새로운 청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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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전기요금을 지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정부 추산보다 수십만 명 더 많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혁신고용부(MBIE)가 2022년 6월 뉴질랜드의 에너지 빈곤 인구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뉴질랜드 가구 6%가 높은 전기요금 때문에 집 난방을 하지 못하고 살고 있었다.
그러나 공중보건부의 킴벌리 오설리번(Kimberley O'Sullivan) 박사에 따르면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수치다.
데이터 분석에 의하면 전국의 약 360,000 가구 중 최소 18%가 전기요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에너지 빈곤 상태다.
오설리번 박사는 생활비 압박으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이러한 에너지 빈곤 인구가 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빈곤(energy hardship)은 개인 및 가구가 적정한 수준의 에너지소비를 감당할 경제적 수준이 안 되는 상황을 말한다.
지난 1월 소비자 뉴질랜드(Consumer NZ)는 지난 1년 동안 약 40,000 가구가 전기요금을 지불하지 못해 전기가 끊겼다고 보고했다.
오설리번은 전기요금 미납으로 경고를 받거나, 돈을 빌려서 전기요금을 내거나, 전력업체로부터 별도의 할부 납부 지원을 받는 사람들이 많고, 심각한 에너지 빈곤을 겪다가 결국 전기가 끊기는 사례들이 매우 많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빈곤 상태에 처한 사람들은 빚을 져서 난방을 하거나, 아니면 전기 사용을 극도로 제한하는 등으로 대처한다.
전등 외에 다른 전기 사용을 아예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추운 겨울에 난방을 하지 않고 뜨거운 물 사용도 제한하는 등 매우 비참한 상태로 살면서 요금 미납으로 전기가 끊기는 것을 막으려 애쓴다.
특히 렌트로 사는 세입자들은 난방이 어려운 열악한 주택에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에너지 빈곤을 겪을 확률이 더 높다.
이에 사회의 부당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기독교 자선단체 '커먼 그레이스 아오테아로아(Common Grace Aotearoa)'는 전기요금 미납으로 전력회사가 전력공급을 차단하거나 재공급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을 전력청(Electricity Authority)이 금지하도록 요청하는 청원을 시작했다.
공동 책임자인 케이트 데이(Kate Day)는 가장 가난한 고객들에게 타격을 입히는 재공급 수수료는 본질적으로 불합리하며 금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 수수료는 회사마다 다르며 일부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반면, 일부 전력회사는 전기 공급을 끊었다가 다시 연결하는 데 최대 300달러의 수수료를 청구하고 있다.
구세군(Salvation Army), 아동빈곤퇴치단체(Child Poverty Action Group), 소비자 뉴질랜드(Consumer NZ) 등 뉴질랜드 16개 기관이 이 청원을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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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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