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공로훈장 받은 선교사, '연중무휴 24시간이 가져온 변화'
©Rotorua Daily Post
올해 국왕탄생일(King's Birthday)에 뉴질랜드 훈장 수훈자 명단에 오른 또 한 명의 목회자가 뉴질랜드 언론을 장식했다.
조셉 후타(Joseph Huta) 목사는 뉴질랜드 성공회 교회와 마오리, 지역사회에 봉사한 공로로 지난 3일 뉴질랜드 공로훈장 중 하나인 Member of the New Zealand Order of Merit(MNZM)을 수훈했다.
후타 목사는 1992년부터 성공회 성직자로서 교회 공동체를 섬겼으며, 특히 2003년부터는 로토루아 세인트 마크 교회(St Mark’s)의 부주교로 봉사했다.
후타 목사는 로토루아 데일리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고인이 된 아내 테레사와 두 자녀 마가렛(29세), 조셉(35세), 그리고 수양딸 한나(30세)가 그의 목회 인생에 “큰 지원”이 됐다고 말했다.
70세인 그는 많은 교구민들이 그의 아내 테레사를 행동이 민첩한 '폭스테리어'라고 부를 정도로 "내가 흘리고 다니는 모든 물건들을 꼼꼼히 챙겨주었다... 내 가운, 내 찬송가 등등..."이라며, 자신의 훈장 임명 소식을 들었다면 아마 아내가 "환호하며 기뻐했을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결혼 생활 33년을 함께 했으나 몇 년 전 아내는 세상을 떠났다.
후타는 훈장을 받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것이 혼자 이룬 것이 아니라 팀으로써의 노력이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쳤다고 말했다.
조셉 후타 ©Rotorua Daily Post
원래 화카타네(Whakatāne) 출신인 그는 뉴질랜드 폴리네시아 성공회 교단의 로토루아 와이아리키(Waiariki) 지역 선교사였다.
1990년대에 로토루아로 이주한 후타는 타우랑가(Tauranga)에서 투랑이(Tūrangi)까지 약 22개의 마오리 성공회 교회에서 행정과 훈련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았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직책을 넘어 교회, 마라에, 마오리 부족을 섬기며 지원을 제공하고 지역 내 가정과 지역사회에 대한 헌신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는 "연중무휴 24시간 이용 가능"이 포함된다고 그는 말했다. “누가 아프거나, 누가 임종 직전에 있을 때 전화를 받고 달려갑니다."
"제가 그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가정들에게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드는지 정말 놀랍습니다."
가정과 지역사회에 카라키아(마오리 기도)나 축복식으로, 또는 종교적/육체적/정신적 지원이 되어 주는 역할도 한다.
그는 부주교로 사역하면서 마오리인들의 빈곤, 홈리스, 중독 및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단체와 협력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자원 봉사 프로그램을 조정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자원을 지원했다.
대화할 사람이 없는 이들에게 말동무가 되어 주는 것도 사역의 일부분이었다.
"저는 늘 교회가 낭떠러지 밑에 떨어진 것들을 수습하고 중재자가 되는 것을 멈추고 언덕 꼭대기에서부터 개입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후타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 마오리 토지 법원의 자문관으로 일하면서 마오리족이 그들의 토지를 잘 활용하여 발전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그는 이것이 마오리의 "성공"을 이끌어낸다고 생각했다.
그는 여전히 자문 활동을 하고 있지만 지난해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후 이제는 '쉬엄쉬엄' 하고 있다.
암은 다행히 조기에 발견되어 화학 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받았고 앞으로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자신의 몸을 돌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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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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