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캠프 박재웅 변호사 Park Legal

교계

신앙, 언어, 봉사의 여정: 이민자 출신 목사 뉴질랜드 훈장 수훈

by OneChurch posted Jun 04, 202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xtra Form

Untitled-13.jpg

©Liana Kaio

 

뉴질랜드장로교단 총회장 출신의 파카오포 카이오(Takaoanaifakaofo, Fakaofo Kaio) 목사가 뉴질랜드 남태평양인 지역사회에 헌신한 봉사와 공헌을 인정받아 지난 3일 국왕탄생일(King's Birthday) 뉴질랜드 훈장 수훈자 명단에 올랐다.

 

카이오 목사는 뉴질랜드 훈장 중에서도 비교적 높은 등급의 Officer of the New Zealand Order of Merit(ONZM, 뉴질랜드 공로훈장)을 수훈했다.

 

카이오 목사는 2001년 장로교 노스쇼어 노회 노회장을 지냈고,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뉴질랜드 장로교회 총회장(Moderator General of the Presbyterian Church of NZ)으로 섬겼다.

 

그는 토켈라우어, 사모아어, 니우에어, 쿡 제도 마오리어, 영어를 비롯한 다양한 언어로 다문화 신앙 공동체를 이끄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카이오 목사의 시작은 오클랜드와는 많이 멀었다. 그는 뉴질랜드령 섬나라인 토켈라우(Tokelau)의 파카오포(Fakaofo)에서 태어났다. 카이오 목사의 부모님은 사모아인으로, 토켈라우의 런던 선교회(London Missionary Society) 소속 선교사였다. 그의 이름은 그가 태어난 토켈라우의 섬 파카오포에서 따온 것이며, 모국어인 토켈라우어 외에 4개 국어를 구사한다. 오클랜드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그는 이후 웰링턴에서 생활했다. 1992년부터 녹스 신학대학(Knox Theological College)에서 목회학을 공부한 후 1994년에 교육을 마쳤다.

 

"저희 부모님은 선교사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교지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저와 저희 형제들을 하나님께 드렸고 우리 형제들도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그렇게 해왔습니다."

 

Untitled-13.jpg

©Liana Kaio

 

그의 이름 파카오포(Fakaofo)는 바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저는 사모아인이지만 토켈라우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토켈라우에 더 많은 공감을 느낍니다. 토켈라우어가 처음 배운 언어이고 자연스럽게 토켈라우 문화가 몸에 배었습니다."

 

카이오 목사는 1968년 10살의 나이로 뉴질랜드에 왔다.

 

그는 두 형제자매와 함께 뉴질랜드에 도착했을 때 받았던 문화적 충격을 회상했다. 당시 그는 대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지만 집에서는 사모아어를, 학교에서는 영어를 습득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뉴질랜드로 이주한 많은 남태평양 이민자들처럼 그 역시 적응하고 발전했다.

 

학교와 교육은 카이오 목사에게 매우 중요했다. 그는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 폰손비 고등학교(Ponsonby High School) 교장(현재 100세가 넘은)과 여전히 연락하고 지낸다.

 

카이오 목사는 자신이 하고 있는 지역사회 사역과 다국어 사역에 대해 설명했다.

 

"뉴질랜드 장로교회 소속 목사이자 다교파 교회 목사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 교회에는 다섯 그룹이 있어서 매주 일요일 다섯 번의 예배가 열립니다. 저는 쿡 제도(Cook Islands) 그룹과 영어를 구사하는 그룹에서 사역합니다."

 

"저의 주요 임무는 그들을 섬기고, 더 넓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것입니다. 저는 성도 가정들을 통해 그들의 도움이 지역사회에 전달되게 합니다."

 

"제 생각에는 그런 사역을 하려면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말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저의 목회 여정의 일부였습니다. 저는 그들의 말을 이해할 수는 있으나 토켈라우어나 영어만큼 능숙하게 구사하지는 못합니다."

 

과거에 남태평양 사람들은 뉴질랜드로 이주한 후 모국어 교회를 찾을 수 있었다. 카이오 목사는 뉴질랜드 내 남태평양인들을 돕기 위해 여러 교회 목사님들이 함께 협력하고 다양한 남태평양 언어로 설교하던 것을 보았다.

 

1968년 카이오 목사가 뉴질랜드에 처음 도착한 이후 특히 오클랜드에서는 큰 사회적 변화가 있었다. 그 시기는 남태평양 사람들에게 쉽지 않은 시기였다고 한다.

 

그러나 카이오 목사는 두 개의 다른 세상을 걸어 나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었다. 바로 남태평양인 정체성과 언어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영어를 배우고 뉴질랜드 사회의 일부분으로 기능하는 것이다.

 

"제 사역은 남태평양 섬나라에서 큰 꿈을 안고 뉴질랜드로 이주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결국 견뎌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이들과 젊은 세대들에게 자신의 '모국 문화를 결코 버리지 말고 서구 세계를 포용하라, 그리고 두 세계를 모두 마스터하려 노력하라'고 가르칩니다."

 

카이오 목사는 언어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믿는다.

 

 

뉴질랜드 공로훈장 받은 선교사, '연중무휴 24시간이 가져온 변화'

 

 

지난 관련 기사:

목회자와 성직자 7명, 2022 여왕탄생일 기념 공로훈장 수상자로 선정

 

사모아 출신 목회자, 뉴질랜드장로교회 차기 총회장으로 선출

 

뉴질랜드장로교회 신임 총회장, 다문화 사회 존중하고 격려해

 

2023 뉴질랜드 공로훈장 182명 중 목회자는 3명, 어떤 사람들?

 

사람들에게 기쁨을 가져다주는 목사, '공로훈장은 나에게 과분'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rnz.co.nz/international/pacific-news/518523/a-journey-of-faith-language-and-service-presbyterian-minister-receives-onzm


뉴질랜드 뉴스

뉴질랜드 기독교 관련 소식들을 전합니다.

  1. 파푸아뉴기니 산사태 생존자 돕기 '생존에 필요한 물, 식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World Vision New Zealand screen shot   지난달 파푸아뉴기니의 외딴 지역에서 한 밤 중에 자고 있던 어린이와 가족들이 갑작스러운 대규모 산사태를 겪었다.   이로 인해 최대 2000여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지난주 실종자 및 시신 수색 작업...
    Date2024.06.12 Category일반
    Read More
  2. 뉴질랜드 최고 셰프와 기업 총수들,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 3코스 식사 대접

    뉴질랜드 유명 셰프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RNZ   오클랜드 시티 미션(Auckland City Mission)이 어젯밤(10일) 노숙인과 식량 불안을 겪는 150명을 초대해 유명 셰프 및 대기업/비즈니스 리더들이 손수 준비한 3코스 식사를 대접했다. 이는 매년 시티미션이 ...
    Date2024.06.11 Category홈리스
    Read More
  3. 오클랜드, 재활용 쓰레기 잘못 버리면 '압수' 경고

    ©Auckland Council   오클랜드 시의회(Auckland Council)는 반복적으로 재활용 쓰레기통에 일반 쓰레기를 넣어 버리는 것으로 적발되는 가정의 경우 재활용 쓰레기통이 압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월 오클랜드에서 재활용으로 버릴 수 있는 쓰레기 규...
    Date2024.06.11 Category일반
    Read More
  4. 뉴질랜드 여성, 공항에서 ‘심장’ 걸린 감동 사연

    자신의 심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제시카 매닝 ©틱톡 캡처   뉴질랜드를 출발해 호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심장’ 때문에 곤욕을 치른 뉴질랜드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데일리메일의 9일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적의 제시카 ...
    Date2024.06.11 Category일반
    Read More
  5. 뉴질랜드 공로훈장 받은 선교사, '연중무휴 24시간이 가져온 변화'

    ©Rotorua Daily Post   올해 국왕탄생일(King's Birthday)에 뉴질랜드 훈장 수훈자 명단에 오른 또 한 명의 목회자가 뉴질랜드 언론을 장식했다.   조셉 후타(Joseph Huta) 목사는 뉴질랜드 성공회 교회와 마오리, 지역사회에 봉사한 공로로 지난 3일 뉴질랜...
    Date2024.06.07 Category교계
    Read More
  6. '매년 마더스데이에 시민들이 발 벗고 나선다'... 올해는 봉지 600개

    ©Tanya Jenkins   TV, 전자레인지, 라운지 쿠션. 지난 11일 토요일 약 1000명의 시민이 자원해 크라이스트처치 강 수로에서 주운 쓰레기 중 일부다.   매년 뉴질랜드 어머니날(Mother's Day) 전날에 열리는 'Mother of All Clean Ups'라는 대규모 쓰레기 치우...
    Date2024.06.07 Category일반
    Read More
  7. 뉴질랜드 교회 잇따라 도둑맞아, 유독 교회에 도둑드는 이유 

    도둑맞은 물건 중 하나 ©The Holy Family Christchurch parish   크라이스트처치의 한 교회가 2만 달러 상당의 성물을 도둑맞아 현상금을 내걸었다.   일요일 밤 리카턴(Riccarton)에 있는 세인트 테레사 카톨릭 교회(St Teresa's Church)에 도둑이 들어 성배...
    Date2024.06.06 Category교계
    Read More
  8. 뉴질랜드 엑스레이, CT 스캔, 초음파 검사 자기부담금 없어진다

    ©RNZ   뉴질랜드인들은 더 이상 엑스레이, CT 스캔, 초음파 검사를 받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어진다. 또한, 전문의를 통하지 않고 GP가 직접 검사를 의뢰할 수 있어 시간도 단축된다.   오늘 셰인 레티(Shane Reti) 보건부 장관은 자기부담금 ...
    Date2024.06.06 Category일반
    Read More
  9. 뉴질랜드, 코로나19 RAT 검사기 등 무료 제공 연장

    ©123rf.com   지난 5월 30일 2024년 예산 발표에서 뉴질랜드 정부는 향후 4년간 2억 3천만 달러를 코로나19 및 전염병 대비에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오늘 셰인 레티(Shane Reti) 보건부 장관과 보건 당국(Te Whatu Ora)이 더 자세한 내용을 밝혔다.   보건...
    Date2024.06.06 Category코로나19
    Read More
  10. 오늘 새벽 로토루아 인근 규모 5.1 지진 발생

    ©Geonet   오늘(6일) 이른 새벽 로토루아 서쪽 10km 지점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질 활동 관측기구 지오넷(Geonet)은 오전 2시 19분에 로토루아 서쪽 10km, 깊이 168km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 깊이가 매우 깊어 '약한' 지진...
    Date2024.06.06 Category일반
    Read More
  11. 뉴질랜드, 범죄에 첫발을 내딛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폴 골드스미스(Paul Goldsmith) 뉴질랜드 법무부 장관 ©RNZ   뉴질랜드에서 범죄에 첫발을 내딛는 청소년 초범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발표된 법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6월까지 12개월 동안 뉴질랜드에서 가장 많이 일어난 범죄는 절...
    Date2024.06.05 Category일반
    Read More
  12. 세계대학 순위, 오클랜드대 상승 '가장 높은 순위와 낮은 순위'

    ©RNZ   오클랜드대학교(University of Auckland)가 최근 발표된 세계 대학 순위에서 뉴질랜드 최고의 대학으로서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영국 고등교육 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이 발표한 2025년 세계대학순위에서 오클랜드 대학교가 65위로 지난...
    Date2024.06.05 Category교육
    Read More
  13. 뉴질랜드 교회들에 중보기도 요청, '파괴적인 산사태로 고통받는 이들'

    ©PCNZ 웹사이트 캡쳐   뉴질랜드장로교단(PCANZ)은 지난 24일 산사태로 2000명이 매몰된 파푸아뉴기니를 위한 기도문을 전달하면서 각 교회들이 예배와 기도 모임에서 나눌 것을 다음과 같이 요청했다.   파푸아뉴기니 마이프 물리타카(Maip Mulitaka)에서 발...
    Date2024.06.05 Category교계
    Read More
  14. 신앙, 언어, 봉사의 여정: 이민자 출신 목사 뉴질랜드 훈장 수훈

    ©Liana Kaio   뉴질랜드장로교단 총회장 출신의 파카오포 카이오(Takaoanaifakaofo, Fakaofo Kaio) 목사가 뉴질랜드 남태평양인 지역사회에 헌신한 봉사와 공헌을 인정받아 지난 3일 국왕탄생일(King's Birthday) 뉴질랜드 훈장 수훈자 명단에 올랐다.   카이...
    Date2024.06.04 Category교계
    Read More
  15. 어젯밤 뉴질랜드 북섬 남부에 규모 4.1 지진 발생

    ©GEONET   지난 3일 월요일 밤 뉴질랜드 북섬 남부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오후 10시 5분에 웰링턴 북쪽 27km 지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질 활동 관측기구 지오넷(Geonet)에 따르면 진앙지는 포리루아(Porirua) 북서쪽 10km, 깊이 22...
    Date2024.06.04 Category일반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 320 Next
/ 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