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도에페드린 감기약,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
©RNZ
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 성분의 감기약이 다시 뉴질랜드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해진다.
슈도에페드린은 코막힘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이다.
지난밤 슈도에페드린이 함유된 의약품을 일반의약품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최종 통과되었다.
이 약물오용(슈도에페드린) 개정법안(The Misuse of Drugs (Pseudoephedrine) Amendment Bill)은 슈도에페드린을 일반인이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이다. 이에 따라 슈도에페드린은 B급 규제 약물에서 C급 규제 약물로 분류된다. 이는 호주, 캐나다, 영국, 미국과 같은 조치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른 6월부터 첫 공급물량이 약국 카운터에서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슈도에페드린은 메스암페타민(또는 P, 필로폰)이라는 마약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성분으로, 지난 2009년 당시 존 키(John Key) 총리가 슈도에페드린 함유 약을 일반 카운터에서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면서 반드시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 가능한 약이 되었다.
그러나 최근 보건부 장관이자 액트당(ACT) 대표인 데이비드 시모어(David Seymour)가 다시 이를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추진해 이를 통과시킨 것이다.
시모어는 슈도에페드린이 메스암페타민 생산에 사용될 것이라는 우려는 잘못된 것이며 오용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 조치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 Sudafed라는 브랜드 이름으로 판매되는 슈도에페드린 함유 감기약은 2011년부터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판매 금지 조치되었다. 마약인 메스암페타민 제조에 이 성분이 쓰인다는 이유에서였으나, 시모어 대표는 처방전 필수 약으로 분류한 이 조치가 갱단의 메스암페타민 제조를 막지 못하고, 코감기 및 부비동 충혈 완화를 위해 이 약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대안을 찾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 다시 처방전 없이 구입을 가능하게 만들기로 했다.
시모어는 슈도에페드린의 처방전 필수 조치가 메스암페타민 확산을 종식시키지 못했고 오히려 마약 판매상들이 해외 범죄 집단과 연결하여 더 낮은 가격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급하면서 메스암페타민 중독자가 그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그 반면, 이 약을 코감기 증상 완화용으로 구입하려 한 일반 소비자들은 처방전을 받기 어려워 상황이 훨씬 더 악화됐다고 법개정 이유를 밝혔다.
이에 야당인 노동당의 에이샤 버럴(Ayesha Verrall)은 마약에 절박한 사람들은 이제 메스암페타민을 직접 만들 기회를 얻게 되었다며 "슈도에페드린을 코데인(codeine, 마약성 진통제)과 같은 방법으로 구입 제한하는 조항이 최종 법안에 반영되지 않은 것이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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