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도문에서 '예수' 삭제 시도 수년간 계속되어 왔다
의견 수렴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수정된 기도문을 낭독한 말라드 국회의장 ©Stuff
뉴질랜드 국회에서 낭독하는 마오리어 기도문인 카라키아(karakia)에서 예수와 여왕에 대한 언급이 삭제되었다.
새로운 기도문에 대한 의견 수렴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국회의장 트레버 말라드(Trevor Mallard)가 이미 임시 수정안을 국회에서 낭독했다고 RNZ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일부 야당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했고, 말라드 의장은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계속해서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새 기도문에서는 모든 종교적인 언급을 삭제하는 대신 마오리 관련 내용을 추가하여 더욱 급진적인 변화를 주려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국회 기도문 수정 움직임
국회의 기도문을 수정하려는 움직임은 지난 수년간 계속되어 왔다.
지난 2000년에는 "기도문 낭독과 함께 국회를 여는 형식은 유지하되, 문구를 바꿔서 더 이상 기독교에 초점을 맞추지 않도록 기도문을 수정하자"는 탄원서가 제출되었다.
2007년에는 국회의원들이 기존의 기도문을 유지하기로 의결했고, 2014년에는 새로운 기도문이 제안되었지만 부결되었다.
지난 2013년 녹색당(Green) 가레스 휴스(Gareth Hughes) 의원이 게재한 블로그에 따르면, 녹색당은 매년 의사규칙 검토가 있을 때마다 기도문을 더욱 폭넓은 범위로 초점을 맞추도록 변경하자는 제안을 했었다.
그는 기독교적 성향을 띠는 현재의 기도문이 "뉴질랜드 국민의 다양하고 풍부한 종교적 또는 영적 삶"을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회의 기도문은 1854년에 처음 작성되었으며, 당시 "논쟁의 여지가 많은" 기도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기도문(원문):
전능하신 하나님,
모든 일에 주님의 인도하심이 필요함을 겸손히 인정하고,
우리의 모든 사적인 관심과 개인적 이익을 제쳐놓고
국회와 나라의 일을 당신의 거룩한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행할 수 있도록 허락 해 주실 것을 기도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 신실한 종교와 정의, 여왕의 명예, 뉴질랜드 공공의 복지 및 평화와 안녕을 지켜 나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기도문(수정안):
전능하신 하나님,
오늘날 뉴질랜드에 허락하신 모든 축복에 감사드립니다.
모든 개인적인 이익을 제쳐놓고,
우리가 국회의 일들을 뉴질랜드 공공의 복지와 평화를 위해 지혜와 겸손함으로 행하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마오리어 기도문(출처 RNZ):
E Te Atua Kaha Rawa, Ka tuku
whakamoemiti atu mātou, mō ngā karakia
kua waihotia mai ki runga o Aotearoa.
Ka waiho nei I ō mātou pānga whaiaro
katoa ki te taha, nei rā ēnei e īnoi atu ana
mō Tō ārahitanga, I roto i ō mātou
whakaaroarohanga, ā, kia whakahaere ai
e mātou ngā take o Te Whare nei, I runga
i te mōhio, me te whakaiti mō te oranga,
te maungārongo, o te tūmatanui o Aotearoa.
Amene.
한편 Stuff 기사에서는 온라인 설문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링크)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Stuff
https://www.stuff.co.nz/national/politics/98742522/parliament-prayer-changes--no-more-queen-or-je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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