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가게들, 카드 결제에 과잉 수수료 부과' 소비자원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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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umer NZ(뉴질랜드 소비자원)는 관련 법이 발효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 소비자들이 여전히 가게에서 카드 결제 시 부당한 추가 수수료를 부과받고 있다고 밝혔다.
소매결제시스템법(Retail Payment System Act)이 지난 11월 통과된 후, 손님이 카드로 결제할 때 가게가 부담하는 자체 수수료가 낮아졌다.
이로 인해 뉴질랜드 가게들이 부담하는 수수료는 연 1억 500만 달러가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손님에게도 더 낮은 카드 결제 수수료가 부과되어야 한다.
그러나 Consumer NZ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게들이 소비자에게 부과하는 카드 결제 수수료가 여전히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가게에서 손님이 비접촉식(Pay Wave)으로 결제하거나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는 추가 수수료가 부과되는 경우가 많다. (eftpos 카드로 긁는 방식/넣는 방식으로 결제하는 경우에는 추가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지만)
Consumer NZ는 비접촉식 카드 결제 수수료는 1%,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는 2.5%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초과한다면 과잉 수수료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가게에서 수수료는 2.5% 미만이다.
"가게는 가게가 부담하는 카드 결제 수수료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손님에게 청구해서는 안 됩니다. 안타깝게도 소비자들은 바가지를 쓰고 있는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Consumer NZ 매니저 제시카 워커(Jessica Walker)는 말했다.
Consumer NZ는 소매업체들이 카드 결제 수수료로 이익을 남겨서는 안 된다면서, 여전히 많은 가게들이 수수료 과잉 부과로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대기업은 일반적으로 처리하는 거래량이 많기 때문에 기업이 부담하는 수수료는 더 낮다. 따라서 고객에게도 낮은 수수료가 적용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로 전기 요금을 지불하는 경우 약 1% 이하의 수수료만 받는 것이 적당하다."
Consumer NZ는 "이벤트 티켓 판매업체인 Ticketek에 대해 수많은 소비자들의 불만이 접수된 후 Ticketek에 왜 그렇게 수수료가 높은지 연락을 취했다. 이후 3.5%였던 카드 결제 수수료를 3%로 내렸으며 앞으로 더 낮추겠다는 답이 왔다. 하지만 지금도 3.5%를 부과한다는 불만이 접수되고 있다. 너무 과하다"고 워커는 말했다.
또 다른 예로, 오클랜드의 한 치과가 진료비 $80를 비접촉식으로 결제하면 $5의 수수료를 받는다는 소비자 불만이 있었다. 무려 6.25%의 수수료다.
일부 주차 앱도 8%가 넘는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onsumer NZ에는 수수료 과잉 부과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80건 이상 접수되었다.
"수수료가 너무 과하다고 생각되면 가게에 수수료가 왜 그렇게 비싼지 물어보세요. 설명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상업위원회(Commerce Commission)에 민원을 제기하세요. 과잉 수수료는 없어져야 합니다."라고 워커는 말했다.
RNZ 취재진은 은행협회(Banking Association)와 Payments NZ(뉴질랜드 결제 시스템 관리 기관)에 입장을 물었지만 모두 카드 결제 수수료와 관련해 말할 입장이 아니라고 답해왔다.
RNZ는 또한 Retail NZ, Ticketek, Commerce Commission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직 응답을 듣지 못했다.
한편,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및 다른 선진국들에서는 가게에서 카드 결제 및 비접촉식으로 결제할 때 추가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코로나19 이후 대부분의 가게들이 비접촉식 카드 결제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아무리 소액이더라도 뉴질랜드처럼 추가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현금과 똑같은 금액이 결제된다. 이러한 영업 행위는 뉴질랜드에서 두드러진다.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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