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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론 가브리엘 이후 '치료제 역할' 특별한 디너 클럽

by OneChurch posted Nov 0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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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치료제가 되어주는 특별한 디너 클럽 ©Jane Morgan

 

아름다운 테이블에 음식이 가득 차려지고 주방에서는 맛있는 냄새가 풍긴다.

 

제인 모건(Jane Morgan)이 네이피어(Napier)에서 주관하는 디너 클럽은 지난 2월 사이클론 가브리엘로 집을 잃은 혹스베이(Hawke's Bay) 수재민들에게 식사를 대접해 온 뜻깊은 자리다.

 

태풍으로 집을 잃고 캐빈이나 캐러밴 같은 곳에서 강제로 살게 된 사람들을 위해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것은 식구들의 저녁 식사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고 모건은 말한다.

 

타라데일 교회(Taradale Anglican Church)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열리는 이 디너 클럽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른 사람이 만들어 온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다.

 

매주 약 30명이 함께 모여 테이블에 둘러앉아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같은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의 뜨거운 동지애와 각자의 사연을 함께 나누는 시간 때문이었다.

 

"이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은 자신들이 사람들에게 잊혀졌다는 것입니다. 사람들 각자 영위해야 할 생활이 있고 그것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의 경우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없었습니다."

 

디너 클럽은 네이피어 시장 구호 기금으로부터 지원을 받았을 뿐 아니라, 지역사회 단체, 지인들, 심지어 SNS를 통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음식과 돈을 기부하며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모건은 최상의 가격으로 좋은 식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네이피어 지역 전체를 돌아다니고, 기부금을 최대한 많은 곳에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목요일과 금요일 내내 시간을 투자해 맛있는 식사를 준비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금요일 저녁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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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피어 디너 클럽의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한 식사. ©Jane Morgan

 

코하(Koha, 도네이션)로 사용료를 지불한 교회에는 거대한 주방과 식당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디너 클럽 손님으로 온 네어(Ngaire)와 로스(Ross Duncan) 부부는 와이오히키(Waiohiki)의 침수된 집이 수리되는 동안 네이피어의 주택을 렌트해서 살고 있다. 네어는 디너 클럽이 훌륭한 식사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힘, 사람들과의 유대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고 말했다.

 

"홍수로 집을 잃고 같은 페이지에 있는 사람들과 같은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이런 식사는 정말 기다려지는 시간이고, 너무나 큰 행복감,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합니다."

 

신시아 그린(Cynthea Greene)과 그녀의 남편 레이(Ray)는 사이클론 가브리엘 당시 코로피코(Koropiko)의 집 옥상에서 헬리콥터로 구조되었다. 불과 몇 주 전, 그 헬기 조종사와 디너 클럽에서 식사를 함께 했다.

 

그녀는 매주 열리는 디너 클럽이 매우 큰 치료제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녀의 이웃 주민, 글렌다 스워닉(Glenda Swanick)은 다른 수재민들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 상황이 얼마나 진전되었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한다.

 

신시아 그린의 조카딸 스테이시(Stacey)도 남편, 그리고 어린 세 자녀와 함께 매주 디너 클럽에 참석했다. 같은 태풍 피해를 겪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더 쉬워졌다면서 좋아했다.

 

지난 10월 7일 금요일은 몇 달간의 불확실성 끝에 한 부부가 새로운 집을 갖게 된 것을 축하하는 특별한 날이었다.

 

사람들은 다 함께 노래를 부르며 부부를 축하해 주었다.

 

모건에 따르면 디너 클럽 게스트 수는 신기하게도 일정하게 유지된다. 어려움을 딛고 일상을 회복한 수재민은 클럽과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나지만 그 대신 새로운 손님이 들어온다.

 

그동안 필요한 쉼을 얻었고 이제는 괜찮아졌다며 고마웠다는 작별 인사를 하고 디너 클럽을 떠난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모건은 재기의 발판을 찾은 사람도 참석을 중단해야 할 필요는 없다며, 재난 속에서 희망을 찾은 생존자 모임 일원으로 디너 클럽에 얼마든지 더 머물러도 좋다고 전했다.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rnz.co.nz/news/national/501344/the-dinner-club-still-bringing-people-together-months-after-cyclone-gabri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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