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생각한 뉴질랜드 교회들이 바뀌고 있다
©1News
뉴질랜드 12개 교단의 교회들이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에코 처치(Eco Church)라는 국제적인 운동에 동참을 선언했다.
차트웰 협력교회(Chartwell Cooperating Church)는 이번에 처음으로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앞으로 더 많은 지붕을 태양광 패널로 덮을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은 가스나 석탄 같은 화석 연료를 태우는 것에 비해 친환경적인 청정 전력원이다.
교회의 애나 케이시-콕스(Anna Casey-Cox)는 "전 세계와 뉴질랜드가 겪는 엄청난 고통을 잘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 있었던 홍수가 바로 그 예입니다"라고 말했다.
"교회에서 환경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고 싶었고, 교회라는 공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2만 달러에 달하는 태양광 패널 프로젝트는 교인들과 뉴질랜드 감리교단(Methodist Church of New Zealand)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실행되었다.
케이시-콕스는 교회가 지역 마오리 부족과 관계를 구축하여 그들과 함께 마라에 근처 숲 환경을 회복시키는 작업을 통해 친환경 교회로의 여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에코 처치의 멋진 점 중 하나는 교회 공동체 내에서 관계를 구축한다는 것입니다. 함께 하지 않으면 이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이 교회는 지난 2020년, 뉴질랜드가 A Rocha Aotearoa NZ의 설립으로 에코 처치라는 국제적인 운동에 참여를 시작한 후 이에 동참한 57개 교회 중 하나다.
에코 처치(Eco Church)는 영국에서 시작되어 세계 여러 지역에서 번성하고 있다. 에코 처치 뉴질랜드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땅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것을 교회의 사명의 필수로 여기고 있는 뉴질랜드 교회들의 연합이다. 또한, 뉴질랜드 전역의 교회들이 이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코 처치로 가입한 웰링턴의 세인트마이클스 교회. ©1News
크리스텔 반 호트(Kristel van Houte) 뉴질랜드 에코 처치 대표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자연과 창조에 대한 사랑에서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자연과 연결될 때, 우리가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이해할 때 행동하게 되지만, 자연과의 연결을 끊으면 우리는 변화를 만들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에코 처치 프로젝트가 어떻게 변화를 가져오느냐는 질문에, 교회가 온실가스/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을 집단적으로 실천하면 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백 개의 교회가 있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교회에 다닙니다. 교회들은 또 많은 토지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의 땅을 어떻게 사용할지 친환경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에코 처치 운동은 교회의 예배 방식 또한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고 반 호트는 말한다. 꼭 설교만 듣는 것이 아니라 주일 아침에 함께 나가 강바닥을 복원하거나 해변 청소를 하는 방식으로도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연령대가 환경 보호 운동에 참여함으로써 육체적, 정신적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질랜드 에코 처치가 가장 최근 시작한 프로젝트는 360°carbon(360°탄소)다. 이는 교회가 음식, 음료, 난방, 쓰레기를 통해 배출하는 탄소가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 준다.
폰슨비 침례교회(Ponsonby Baptist Church)는 360°carbon를 이용해 그들의 배출량을 계산했는데, "교회처럼 단순한 지역사회 활동으로도 얼마나 많은 탄소가 발생하는지 알고 놀랐다"고 한 성도는 말했다.
이후 교회는 교회 부지와 다른 구역에도 나무를 심어 탄소 배출량을 만회하면서 탄소 중립 교회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디 킬패트릭(Jody Kilpatrick) 목사는 "사람들이 선택한 생활 방식과 구조 때문에 얼마나 많은 탄소가 배출되고 있는지 체감할 수 있게 해주는 정말 유용한 도구"라면서 "지구가 미래에도 건강할 수 있도록 사람들이 생활 방식과 시스템을 바꾸도록 노력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준다"고 했다.
교회는 또 기후 변화에 대해 교육하고 이를 개선할 실천 방법을 홍보하는 조치도 취했다.
실천 방법으로는, 교회 벽에 기후 정보를 표시해서 사람들이 보게 하고, 정부의 탄소 배출 감축 계획에 의견을 제출하고, 청소년들의 기후 시위에 참여하고, 관심 있는 교회들을 초대하여 문제를 같이 논의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교회는 또 가스식 난방을 전기식으로 교체하고, 교회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과 교회의 탄소 배출량을 더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의논하는 것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질랜드 연구진 '20년 기후위기 피해 시간당 1600만 달러'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1news.co.nz/2023/10/08/churches-committing-to-eco-friendly-project/
뉴질랜드 뉴스
뉴질랜드 기독교 관련 소식들을 전합니다.
-
일에 만족하는 지식 노동자, 4명 중 1명 뿐
©Thinkstock 전 세계 지식 노동자 가운데 일에 만족하는 사람은 4명 중 1명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에서는 이 비율이 5%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리버 힐 HP 뉴질랜드 대표는 18일 호주 시드니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미디어 ...Date2023.10.19 Category일반 -
영화 '반지의 제왕' 스타, 뉴질랜드 국민당 승리 '너무 실망스럽다'
©Getty Newshub 뉴질랜드 TV3 AM 쇼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당(National)이 승리한 것에 대한 미국 헐리우드 배우 일라이저 우드(Elijah Wood)의 반응이 "너무 생뚱맞다"고 전했다. 영화 '반지의 제왕(Lord of the Rings)'에서 호빗 '프로도' 역으로 출연한...Date2023.10.18 Category정치 -
뉴질랜드 최연소 21세 국회의원 당선, '8선 의원 외무장관 밀어내고'
마이피 클라크 ©RNZ, Erica Sinclair 지난 10월 14일 실시된 뉴질랜드 총선에서 21세 여성이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다. 마오리당(Te Pāti Māori) 후보인 하나-라휘티 마이피 클라크(Hana-Rawhiti Maipi Clarke)는 하우라키-와이카토(Hauraki-Waika...Date2023.10.18 Category정치 -
뉴질랜드 국민당, 총선 승리… 기업인 출신 기독교인 럭슨, 차기 총리
총선 승리 축하를 받는 차기 총리 크리스토퍼 럭슨 국민당 대표와 부인, 자녀들 ©NZ Herald 연정 구성해야... 제일당 아직 카드 쥐고 있어 중도우파 성향의 뉴질랜드 제1야당 국민당(National)이 14일 실시된 총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다만 과반 득표에...Date2023.10.15 Category정치 -
환경을 생각한 뉴질랜드 교회들이 바뀌고 있다
©1News 뉴질랜드 12개 교단의 교회들이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에코 처치(Eco Church)라는 국제적인 운동에 동참을 선언했다. 차트웰 협력교회(Chartwell Cooperating Church)는 이번에 처음으로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앞으로 더 많은 지붕을 태양광...Date2023.10.13 Category교계 -
올해 뉴질랜드 산타 부족해... 산타클로스와 엘프 모집 전쟁
매년, 산타클로스는 뉴질랜드 전역의 쇼핑몰에 나타나 키위 아이들을 만난다. ©NZ Herald 올해 산타클로스 부족으로 인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쇼핑몰이 텅 빌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오클랜드에서 더욱 그럴 것으로 나타났다. Scene to Believe의 크리스마...Date2023.10.13 Category일반 -
뉴질랜드 종교 지도자들, 중동 지역의 평화와 화합 촉구, 평화기도회 결의
현재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에서 갈등이 계속 커지고 지역적으로 긴장이 계속 고조되면서 10월 13일 뉴질랜드 전국의 초종교 연합회(interfaith councils) 회원들과 종교 지도자들이 폭력을 명백히 비난하고 평화와 정의를 촉구하는 성명을 다음과 같이 발...Date2023.10.13 Category교계 -
뉴질랜드 남성 하루 941번 번지점프... 세계 신기록 '모금은 기부'
오클랜드 하버브리지 번지 ©뉴질랜드관광청 번지점프 탄생 35주년 맞아 번지점프의 원조 뉴질랜드에서 오클랜드 하버브리지에서 24시간 동안 941회 뛰어 뉴질랜드의 한 남성이 24시간 동안 941회 번지점프를 해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뉴질랜드관광...Date2023.10.13 Category여행 -
뉴질랜드에서 가장 기독교적인 지역 후보자들의 선거 유세
후보자들의 화상 토론 모습 ©Facebook 오클랜드 망게레(Māngere) 지역 후보로 총선에 출마한 각 정당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정면으로 부딪혔다. 망게레 지역구는 여러 가지 이유로 특별하다. 이곳은 데이비드 랭(David Lange, 1984-1...Date2023.10.12 Category정치 -
마지막 지지율 조사로 예상한 뉴질랜드 총선 결과
©RNZ 뉴질랜드 총선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노동당과 국민당 중 누가 차기 정부로 집권할 것인지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토요일 총선(14일) 전 마지막 지지율 조사가 끝난 가운데, 노동당(Labour)이나 국민당(National) 모두 뉴질...Date2023.10.12 Category정치 -
뉴질랜드 연구진 '20년 기후위기 피해 시간당 1600만 달러'
2023년 8월 캐나다 웨스트 켈로나에서 주민들이 산불을 지켜보고 있다. ©AFP/Getty Images 기후위기로 인해 지난 20년 동안 시간당 1600만달러 수준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의 일란 노이(Ilan Noy) 빅토리아 대학교 경제금융학...Date2023.10.12 Category일반 -
뉴질랜드 기후 이렇게 바뀐다 '환경부 발표'
2023년 1월 27일 오클랜드 서부 헨더슨 밸리에 홍수가 발생한 모습. ©RNZ 지구가 점점 더 뜨거워지면서 지난 1월 오클랜드에 기록적인 양의 비를 내렸던 '대기의 강/물폭탄 현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최근 발표된 뉴질랜드 기후 보고서는 예상했다...Date2023.10.11 Category일반 -
뉴질랜드 소수민족 종교 지도자들, 건전한 선거 촉구 '외국 교훈 삼아'
©communitymatters.govt.nz 뉴질랜드 소수민족 및 소수민족 종교 지도자들이 선거 후보자들에게 'Think before you speak(말하기 전에 생각하라)'는 주제로 건전한 선거 캠페인을 촉구했다. 지난 9월 25일, 뉴질랜드의 중국, 인도, 아프리카인 대표와 시...Date2023.10.11 Category정치 -
'뉴질랜드 크리스천들은 어떻게 투표할까?' 랭 박사
©NZ Christian Network 지난 10월 6일 뉴질랜드 크리스천네트워크(NZ Christian Network)의 스튜어트 랭(Stuart Lange) 박사는 총선을 앞두고 크리스천들은 어떻게 투표하는 것이 좋은지, 무엇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지 다음과 같이 안내했다. How should ...Date2023.10.10 Category교계 -
뉴질랜드에 330만 달러 규모의 최신식 워터 슬라이드 개장 '화제'
새로 선보이는 워터슬라이드 Waiau Winder와 Violet Vortex ©Hanmer Springs 캔터베리(Canterbury)의 인기 관광지인 핸머스프링스(Hanmer Springs) 야외온천 풀장에 320만 달러 규모의 화려한 최신식 워터 슬라이드 2개가 오픈한다는 소식이 오늘 뉴질랜드...Date2023.10.10 Category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