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돈 버는 법' 뉴질랜드 젊은이들 유혹하는 멘토링 피라미드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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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가짜 '멘토링' 피라미드 사기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수수료를 받고 리더십 기술과 돈을 빨리 벌어 일찍 은퇴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고 속인다.
RNZ 기자는 길거리에서 '기업가'라고 주장하며 멘토링을 해주겠다고 접근하는 낯선 사람을 만났다는 주로 웰링턴에 거주하는 십여 명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 주변 친구들이 이런 경험을 한 경우도 많았다.
일단 이들의 제안에 응하여 회원이 되면 리더십 기술을 가르쳐준다는 멘토에게 수수료를 지불하고 컨퍼런스 비용도 지불한다. 그리고 회원들은 결국 자신의 손해를 메우기 위해 새로운 회원 모집에 나서게 된다.
한 남성은 관심을 나타냈더니 여러 차례 전화가 왔고 매번 숙제를 내주었다고 한다. 그가 프로그램에 대해 질문하자 그의 멘토는 전화를 끊었다.
또 다른 사람은 이 프로그램에 가입한 친구 여럿이 있는데 모두 '경제적 자유', '9시 출근 5시 퇴근 삶 탈출'이라는 말을 자주 언급한다고 말했다.
매시대학(Massey University) 비즈니스 학부의 마케팅 교수인 보도 랭(Bodo Lang)은 낯선 사람이 돈을 대가로 멘토링을 제공한다고 접근하는 것은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라고 우려했다.
“멘토링은 돈을 받지 않습니다. 그 조언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알지 못하는데 길거리에서 돈을 받고 조언을 해주겠다는 것은 위험해 보입니다.”
랭 박사에 따르면 이러한 사기는 특정 유형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나 무작정 선택하지 않고 더 취약해 보이는 사람들을 참여시킬 가능성이 더 높다.
이런 식의 유료 멘토링 프로그램은 불법 피라미드로 운영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랭 박사는 말한다. 이 조직에서 얻는 수입이 모집한 다른 회원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면 이는 피라미드 사기다. 이는 뉴질랜드에서 불법이며 막대한 벌금이 부과된다.
현재의 물가/생활비 위기에서 빨리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혹적인 프로그램이지만, 만약 그것이 실제로 효과가 있다면 누구나 다 참여할 것이고 다 부자가 될 것이다.
그는 최근 영국에서 피라미드와 폰지 사기가 크게 증가했으며, 참여하는 사람은 평균 1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적 절망에 빠진 사람들은 쉽게 돈을 벌 비법이 있다고 말하는 이들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랭 박사는 "여기에 들어간 사람은 멘토링을 받거나 보너스 제품 등을 구매하기 위해 이미 돈을 냈기 때문에 탈퇴하기보다는 새 회원을 모집해 돈을 벌려고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대부분 인맥 또는 주변인들에게 의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특히 문제가 된다. 보이지 않는 인맥을 활용한다는 것이 바로 이 피라미드 사기의 강점이다. 결국 많은 돈을 잃고 인간 관계도 해치게 된다.
랭 박사는 이와 같은 피라미드 사기가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무료 조언을 제공하는 멘토십 사기는 실물 거래가 없기 때문에 피라미드 사기로서는 완벽하다.
신고하는 사람도 8%에 불과하다. 그래서 실제로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있는지 알기 어렵다. 피해를 입어도 신고하지 않는 여러 이유들이 있지만 수치심 때문에도 신고하지 않는다. 자신이 이런 사기에 넘어간 것을 창피해하기 때문이다.
랭 박사는 만약 이러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라는 제안을 받았다면 관련된 모든 사람의 이름과 연락처, 상황을 모두 기록해 두라고 조언했다.
"의심스러우면 경찰에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 경찰은 큰 관심을 가질 것이다."
또는 아는 사람이 합법적이지 않은 이러한 사기에 연루되어 걱정된다면, 통상위원회(Commerce Commission)와 뉴질랜드 소비자 위원회(Consumer New Zealand)에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은 출발점이라고 한다.
랭 박사는 “이런 것들은 무엇이 합법인지, 무엇이 불법인지, 판단하기가 정말 까다롭다. 하지만 10만 달러의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돈 버는 엄청난 방법이 있다는 친구의 말보다는 공식적인 소스에서 얻는 정보와 전문가에게 의지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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