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인 76% 학교의 젠더 교육 반대, '최근 교사 해고 결정 반대해'
©Family first NZ
패밀리퍼스트(Family First NZ)에 따르면 뉴질랜드인 대다수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젠더 이데올로기(사람의 성별은 태어난 성별과 다르게 바뀔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다는 개념)를 가르치는 것에 반대하고 있고 그 숫자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최근 패밀리퍼스트가 전국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성/젠더 이데올로기에 반대하는 이들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학교와 여성 스포츠에 관련해서 반대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8세 미만 청소년의 성전환 치료를 금지하는데 찬성하는 여론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패밀리퍼스트가 의뢰하고 큐리아 마켓 리서치(Curia Market Research)가 진행한 이 설문 조사는 뉴질랜드인 1,0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8월 말 실시되었다. 초중고교에서 가르치는 성 이데올로기와 성교육에 대한 의견을 묻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초등학교의 성 이데올로기 교육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자신의 성별을 선택할 수 있고 원한다면 호르몬 치료와 수술을 통해 성별을 바꿀 수 있다고 가르치는 것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10명 중 1명(10%)에 그쳤다. 4명 중 3명(76%)은 반대했다. 잘 모르겠다 혹은 응답을 거부한 사람은 14%였다.
18세 미만 청소년의 성전환 치료 금지 (사춘기 차단제 및 기타 성전환 치료)
자신을 트랜스젠더로 여기는 18세 미만 어린이, 청소년에게 사춘기 차단제(2차 성징을 차단하는 호르몬), 반대성 호르몬 투여, 신체적 성전환 수술 등, 성전환 치료를 금지하는 것에 찬성/반대하는지 물었다.
54%는 찬성했고 27%는 반대했다. 19%는 '잘 모르겠다' 혹은 응답을 거부했다.
녹색당(Green) 지지자들만이 찬성보다는 반대를 더 많이 했다. 흥미롭게도 젊은 연령층(18~40세)에서는 53%가 성전환 치료 금지를 지지했고 29%만이 반대했다.
스포츠 참여
자신을 여자로 생각하는 남자아이가 여자 네트볼팀, 여자럭비팀, 여자 축구팀 등 여자 스포츠 팀에 들어갈 수 있게 허용해야 하냐는 질문(그 반대도 마찬가지)에 응답자의 13%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2018년 비슷한 설문조사에서는 39%가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으나 이번에 숫자가 크게 줄었다.
3명 중 2명(68%)이 허용을 반대했다(2018년 39%에서 크게 증가). [2018년에는 “아이들이 성 정체성에 따라 스포츠 팀에 들어가야 합니까? 아니면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들어가야 합니까?”라는 질문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대다수의 뉴질랜드인들이 성 이데올로기 교육이 일부 학교에서 강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점점 더 불편해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고 패밀리퍼스트의 밥 맥코스크리(Bob McCoskrie)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뉴질랜드의 학교 교육이 각 어린이의 정서적, 신체적 발달과, 중요한 가정의 가치를 제대로 고려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부모가 이러한 교육 내용과 자녀의 성 정체성 변화에 대해 알 방법이 없으며,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도 학교가 자녀의 성 정체성 전환을 촉진시킬 수 있기에 학부모들이 상당한 분노와 불신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패밀리퍼스트는 보건부에 18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성전환 치료를 금지하고 성교육(RSE) 커리큘럼에서 성/젠더 이데올로기 교육을 없앨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여론 조사에서는 얼마 전 학생의 바뀐 성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고 학생이 원하는 성별로 불러주지 않은 교사(여학생이 남자로 불러달라는 요구를 거부)의 교사 자격 박탈 결정에 대해 상당한 반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서 남자로 불러달라는 여학생 요구 거부한 교사 해고
트랜스젠더 학생이 원하는 성별로 불러주지 않은 교사의 교사 자격을 박탈해야 하나? (he로 불러달라고 했지만 she라는 대명사로 칭함)
박탈해야 한다 16%
박탈해서는 안 된다 65%
잘 모르겠다 19%
응답자 중 16%만이 교사 자격증을 박탈해야 한다고 답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교사 징계위원회는 학생이 원하는 성별로 부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사 자격을 박탈하면서 다음과 같은 교사들은 교사직을 유지하게 했다는 사실이다: 트랜스젠더 인정 안하면 '폭행, 음주운전보다도 심한 처벌' 뉴질랜드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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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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