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원예' 뉴질랜드 목사 '최고의 직업 두 개를 다 가져'
베고니아는 셀프 목사가 가장 좋아하는 식물 중 하나였다. ©STUFF
뉴질랜드에 목사와 원예가라는 두 가지 이색적인 직업을 병행한 목사가 있다.
데이비드 셀프(David Self) 목사는 정원 가꾸기에 대한 애정과 성직자로서의 소명 중에 꼭 하나만 선택하지 않고 평생 두 가지 모두를 위해 봉사한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8월 17일에 별세한 셀프(90세) 목사는 “지역사회를 위한 목사”로 불렸다. 지난주 화요일 그의 장례 예배가 필립 리처드슨(Philip Richardson) 와이카토, 타라나키 성공회 주교의 인도로 화웨라(Hāwera)에서 열렸다.
그는 사우스 타라나키(South Taranaki)에서 52년 동안 사역하면서 어떤 가족은 4대에 걸쳐 장례 예배를 인도했고, 유아 세례를 준 아이들의 결혼식 주례를 맡기도 했다.
리처드슨 주교는 셀프 목사가 "식물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진정한 원예가였고 묘목업으로 생계를 꾸렸으며, 자연 속에서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셀프 목사는 사우스 타라나키에서 매우 잘 알려져 있었다.
마나이아 묘지(Manaia Cemetery)로 향하는 장례 행렬은 셀프 목사가 예배당 재건을 추진했던 세인트 커스버츠(St Cuthberts) 교회에 들렀다. 셀프 목사는 교회가 재건되는 것을 본 재건 위원들 중 현존하는 마지막 멤버였다. 그렇게 셀프 목사는 교회와 마지막 작별인사를 고했다.
이 교회는 2021년 지역 마오리 부족에 1달러에 매각된 후 원래 의도했던 대로 사람들의 건강과 복지를 돌보는 데 사용되고 있다.
1933년 영국에서 태어난 셀프는 2차 세계대전 중 9살에 고아가 되었고, 17살 때 어린이 이민 제도를 통해 뉴질랜드로 이민했다.
1953년에 그는 와이마테 농장(Waimate West Demonstration Farm)에 취직하여 마나이아(Manaia)로 이사했으며, 그곳에서 간호사였던 부인 매리(Mary)를 만나 세 자녀를 낳고 56년 세월을 함께 했다.
그는 1960년에 셀프 묘목장(Self Nurseries) 문을 열어 1992년 은퇴할 때까지 운영했고 매주 하웨라 시장에서 판매할 화단용 화초도 재배했다.
셀프 목사의 마지막 묘목은 그의 손녀가 이번 주말 스트랫퍼드(Stratford)의 Prospero 시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셀프 목사는 지금 보편화된 플러그 트레이를 묘목 용기로 처음 사용하고, 뉴질랜드 최초로 자동 파종기를 사용한 원예계의 선구자였다.
2014년 Stuff 기사에서 셀프 목사는 자신의 두 가지 소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저의 정원은 다양성이 가득한 성공회 교회와 약간 비슷합니다. 저는 목사와 묘목장 일꾼이라는 세계 최고의 직업 두 가지를 가졌습니다. 저는 둘 다 사랑합니다."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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