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회의 '인상적인' 창립 60주년 기념, 독특한 축제, 뜻깊은 행사
분홍색이 상징적인 뉴질랜드 교회의 창립 60주년 기념 축제가 열렸다. ©Ashburton Courier
남섬 애쉬버튼(Ashburton)에서 '핑크 교회'로 알려진 세인트스티븐스 성공회 교회(St Stephen's Anglican Church)가 지난 6월 창립 60주년을 기념하여 모든 주민들을 초대한 축제를 열었다.
애쉬버튼(Ashburton)은 뉴질랜드 남섬 동해안에 자리한 캔터베리(Canterbury)의 도시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남서쪽으로 85km 거리에 있으며 인구는 20,600명의 크라이스트처치 위성도시로 간주되기도 한다.
애쉬버튼 Park Street에 위치한 이 교회는 1963년 6월 22일에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앞서 1875년에 지어진 역사적인 교회 옆에 나란히 자리하게 되었다. 구 교회는 이후 철거되었고 현재의 교회가 남아 60주년을 맞았다.
창립 기념 행사는 교회가 문을 연 60년대를 주제로 한 지역사회 축제로 시작되었다. 토요일과 일요일 무려 이틀 동안 열렸다.
교회 가이드 투어, 무료 점심 소시지, 역사 사진과 영상, 소품 전시, 기독교 신앙과 교회 생활에 대한 정보, 60년대 클래식 자동차 및 로큰롤 댄스 등 한 교회의 창립 기념일이 너무나 다양한 행사로 꾸며졌다.
일요일에는 창림 60주년 기념 예배와 무료 점심 식사가 열렸다. 축제는 누구나 환영하지만 60년대 의상을 입고 참석할 것을 권했다.
지난 창립 50주년 때 교회가 내진 강화 공사로 인해 기념 행사를 갖지 못하면서 올해 더욱 특별한 축제로 기념하게 되었다.
애쉬버튼 교구 목사 인드레아 알렉산더(Indrea Alexander)는 이 교회에 한 번도 와본 적이 없는 사람, 지나가긴 했지만 들어와 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문이 활짝 열렸다며 이번 기회에 교회에 와서 전시와 행사를 구경해 볼 것을 권했다.
특히 이 교회의 스테인드 글라스에 숨겨진 이야기를 궁금해할 사람들이 많다. 교회 본당 제단 위에 있는 '그리스도의 승천(The Ascension)'이라는 제목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은 1914년부터 1918년까지 제1차 세계대전에서 목숨을 바친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1919년 연례 총회에서 당시 라이트(Wright) 목사의 제안으로 제작되어 1923년 8월 5일 봉헌되었다.
제작 비용은 £878가 조금 넘었는데, 지금의 $15,500에 달하는 비용이 들었다. 모두 교인들의 헌금으로 조성되었다.
뒤에 보이는 것이 '그리스도의 승천' 스테인드 글라스다. 인드레아 알렉산더 목사(왼쪽)와 교회 사무 행정 간사 매리언 제이콥슨(Marion Jacobson)이 창립 기념 행사에 전시된 성직자 예복을 들고 있다. ©Ashburton Courier
또 다른 특징으로는 교회 옆에 약 3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아늑한 채플이다. 앞서 1875년에 이곳에 지어졌던 구 교회를 연상시키는 채플은 구 교회의 유리창과 목재 패널을 사용해 지어졌다. 구 교회는 1963년 6월 16일 마지막 예배 이후 철거되었다.
그로부터 6일 후인 6월 22일에 지금보다 더 핑크색이 짙었던 새 교회가 창립 예배를 드렸다. 바로 이 교회가 올해 60주년을 맞이했다. 교회 곳곳에는 교회의 역사를 기록한 명판들... 사무실, 홀, 시설 등이 확장될 때마다 이를 기록한 명판들이 걸려 있다.
1910-1920년대 구 교회의 모습. ©Hopkins, Alfred Walter, 1882-1969. Anglican Church at Ashburton, St Stephen's Church - Photograph taken by A W H. Price, William Archer, 1866-1948 :Collection of post card negatives. Ref: 1/2-000884-G. Alexander Turnbull Library, Wellington, New Zealand.
구 교회 철거 후 지어진 세인트스티븐스 교회, 창립 당시 핑크색이 지금보다 더 짙어서 핑크 교회로 불렸다. ©Ashburton Courier
현재 교회에는 여전히 약 60명의 정기 출석하는 성도들이 있으며 크리스마스나 부활절 같은 때에는 더 많이 예배에 참석한다.
교회 사무를 담당한 매리언 제이콥슨(Marion Jacobson)은 애쉬버튼은 물론 미드 캔터베리 전역의 사람들이 와서 창립 60주년 기념 예배에 참석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교회와 오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는 심지어 구 교회 때부터 다녔던 이들이다.
특별 손님으로 피터 캐럴(Peter Carrell) 주교가 주일날 창립 기념 예배와 기념 성찬식에 참석했다.
축제 이틀 동안에 교인들이 직접 구운 케이크 커팅식과 성가대의 특별 찬양 공연도 열렸다.
더욱 대단한 것은 교인들이 교회의 창립 60주년 기념으로 30일(한 달) 동안 케이크 30개를 필요한 곳에 나누어 주는 뜻깊은 행사를 열었다는 것이다. 어린이 병원 재단 플렁킷(Plunket)과 구세군 자선 상점(Salvation Army Family Store), 성빈첸시오회(St Vincent de Paul) 자선 상점, 애쉬버튼 병원(Ashburton Hospital) 연구실, 크리스 루스 장애인 자선 재단(Chris Ruth Trust), 미드 캔터베리 호스피스(Hospice Mid Canterbury) 등에 케이크를 전달하며 교회의 창립 60주년을 참으로 의미 있게 기념했다.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odt.co.nz/star-news/star-districts/church-celebrates-festival
뉴질랜드 뉴스
뉴질랜드 기독교 관련 소식들을 전합니다.
-
뉴질랜드 안락사 신청자, 자살 충동 위험 더 높아 '안락사 사망자 수와 통계'
©NZ Family First 뉴질랜드 정신과 의사이자 오클랜드 대학교 선임 강사인 게리 청(Gary Cheung) 박사는 조력 자살(안락사)을 신청한 사람들은 안락사 신청이 거절된 이후 정신 건강 위험이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로토루아에서 열린 GP 컨퍼런스...Date2023.08.30 Category안락사 -
국민당, 세금 감면 정책 발표 '누구에게 얼마나 더 혜택?'
©RNZ 국민당(National)이 '압박받는 중산층'을 겨냥한 세금 감면 정책을 발표했다. 오늘 국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집권할 경우 전 국민에 소득세 감면 혜택을 주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특히, 열심히 일하지만 인플레이션과 높은 세율로 인해 소득이 줄어들...Date2023.08.30 Category정치 -
뉴질랜드 학부모들, 학교에서 가르치는 성교육 '너무 과해' 문제 제기
©NZ Family First 뉴질랜드의 학부모들이 학교의 성교육 내용과 그 태도를 강력히 비판하는 글을 뉴질랜드 언론 매체 ODT에 올리며 우려를 표했다. 뉴질랜드 남섬 센트럴 사우스랜드 컬리지(Central Southland College) 학부모들이 학교가 자녀들에게 가...Date2023.08.29 Category교육 -
집에서 기른 채소/과일 서로 나누고 교환하는 앱 뉴질랜드서 인기
©RNZ '매직빈스(Magic Beans)'라는 뉴질랜드 앱은 개인이 집에서 재배한 과일과 채소를 서로 교환하거나 기부할 수 있는 공간으로, 텃밭 가꾸기 팁 또한 서로 나눌 수 있어 지난 7년 동안 뉴질랜드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어왔다. 현재 이 앱에는 5000명이 ...Date2023.08.29 Category일반 -
뉴질랜드에 새로운 '목회 분야'를 개척한 여성 목사 '찾아가는 목회'
새로운 목회로 고국에 돌아오라는 요청에 응답할 수 있었다는 바브 워커 목사 ©Stuff 대부분의 현대 사회가 그런 것처럼 교회도 성도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남섬 사우스랜드(Southland)에서 바브 워커(Barb Walker) 목사는 시골 ...Date2023.08.25 Category교계 -
'하루에 살인 사건 연달아 발생' 오클랜드 시민들 '불안하다'
©RNZ 오클랜드에서 한 날 2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밤에 외출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지난 23일 시내 어퍼 퀸 스트리트(Upper Queen Street)의 한 아파트에서 70세 남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이 사건으로 용의자인 35세 남성과 26...Date2023.08.25 Category일반 -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유학생들이 다시 뉴질랜드로 몰려들고 있다' 교육부
©RNZ 코로나19로 인해 급감했던 유학생들이 뉴질랜드로 많이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유학생들에게 뉴질랜드 유학을 홍보하는 정부 기관인 Education New Zealand는 유학생 수가 코로나19 국경 봉쇄 이전의 3분의 2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밝...Date2023.08.25 Category교육 -
뉴질랜드 아시아인 교육 수준 높은데 임금은 낮아 '임금 불평등' 인권위 조언
뉴질랜드 인권위원회에서 평등고용기회 위원을 맡고 있는 카라니나 수메오 ©Human Rights Commission 뉴질랜드 인권위원회(Human Rights Commission)는 아시아인을 포함한 뉴질랜드 내 소수민족인들이 임금 불평등 문제를 자각하고 인종적 편견이 작동할 때...Date2023.08.24 Category일반 -
가스 누출로 오클랜드 시내 교차로 폐쇄 (업데이트)
©Google Maps 오후 6시경 가스 누출로 인해 오클랜드 시내 교차로가 폐쇄되었다. 소방당국은 Customs St East)와 Gore St. 교차로 근처 맨홀에서 가스 누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직 상황을 평가하고 있으며 곧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Date2023.08.24 Category일반 -
뉴질랜드 총리 '딸 치료 위해… 정치 일정 잠시 중단' 폰빌레브란트병이란?
©RNZ 가족 사생활 공개 않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딸 입원하자 "정치 일정 소화 못한다" 밝혀 크리스 힙킨스(Chris Hipkins) 뉴질랜드 총리가 병원에 입원한 4살 딸을 간호하기 위해 며칠간 정치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병원에서 일을 보겠다고 밝혔다. ...Date2023.08.24 Category정치 -
‘원하는 만큼 지불하는' 뉴질랜드 레스토랑, '환경과 굶주림 한 방에 해결'
©RNZ 모두 구조된 식재료로 만들어진 수제 버거와 감자튀김에 얼마를 지불하시겠습니까? 뉴질랜드에는 없어서 굶주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멀쩡한 음식이 많이 버려지는 문제가 공존하고 있다. 하나는 사회적 문제로, 하나는 환경 문제로 고민을 남겨...Date2023.08.23 Category일반 -
뉴질랜드 여성 피난처로 피신하는 여성과 자녀 폭발적 증가
©Getty Images 뉴질랜드 여성 피난처(Women's Refuge) 혹은 모자(母子) 보호 시설로 보내지는 여성과 어린이가 대유행급으로 폭등했다고 여성 피난처는 밝혔다. 여성 피난처는 가정폭력, 학대 피해를 받는 여성과 자녀가 안전을 위해 긴급히 피신하여 지내...Date2023.08.23 Category일반 -
뉴질랜드 교회의 '인상적인' 창립 60주년 기념, 독특한 축제, 뜻깊은 행사
분홍색이 상징적인 뉴질랜드 교회의 창립 60주년 기념 축제가 열렸다. ©Ashburton Courier 남섬 애쉬버튼(Ashburton)에서 '핑크 교회'로 알려진 세인트스티븐스 성공회 교회(St Stephen's Anglican Church)가 지난 6월 창립 60주년을 기념하여 모든 주민들...Date2023.08.22 Category교계 -
뉴질랜드, 외국인 동성결혼 장소로 '인기' 10년간 3000쌍
©NZ Herald 2013년 동성 결혼 합법화 이후… 전체 부부의 2%가 동성 부부 외국인 3천 커플, 뉴질랜드인 4천 커플이 동성 결혼 올려 뉴질랜드가 외국인들의 동성 결혼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10년 전 세계에서 13번째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면서부터...Date2023.08.22 Category동성애 -
오클랜드 주차요금 다음 주부터 인상
©RNZ 오클랜드 교통국이 다음 주부터 주차요금을 인상한다. 8월 28일(월)부터 갓길 주차요금과 AT(오클랜드 교통국)가 관리하는 주차장의 주차요금이 시간당 1달러씩 인상된다. 시내 중심가에서 가장 비싼 주차요금의 경우 첫 2시간 동안에는 시간당 $6...Date2023.08.22 Category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