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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성중립 화장실 늘리던 나라가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뉴질랜드는 어떨까?

by OneChurch posted Aug 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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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중립 화장실 표시 ©123RF

 

영국이 트랜스젠더를 위해 남, 녀 구분 없게 만든 '성중립 화장실' 증가 추세를 뒤집겠다며 남자 화장실 또는 여자 화장실 같이 단일 성별 공간을 보호하는 규정을 만들기로 했다.

 

새로 짓는 비주거용 건물과 보수 공사 건물에 성중립 화장실이 아닌, 남자 화장실과 여자 화장실 설치를 "기본(default)" 의무로 설정하는 규정이다.

 

개인용 세면대가 있는 완전히 밀폐된 독립형 화장실 설치를 장려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영국 여성평등부 장관은 "공공 시설을 이용할 때 누구나 사생활과 존엄성이 존중되어야 하지만 '성중립' 화장실이 추진되면서 여성과 여자 어린이들이 이런 기본 권리를 잃었다"며 모든 새 건물에는 남녀가 구분된 화장실 설치를 의무로 하여 모두의 존엄성과 사생활, 안전 보호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에 남녀 구분된 화장실을 늘려달라는 시민들의 요청이 쇄도하면서 검토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국무부 신앙/지역사회 담당 차관 배로니스 스콧(Baroness Scott)은 "여성이 공공 시설에서 안전함을 느끼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남, 녀 화장실뿐만 아니라 독립형 화장실도 모든 새 건물에 설치를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남녀 공용 화장실이 도입된 학교에서 남학생들과 함께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는 두려움과 성희롱 때문에 화장실 사용을 꺼리는 여학생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과 영국의 학교 성중립 화장실에서 성폭행이 발생하면서 안전 문제가 불거졌었다.

 

한편, 학교의 트랜스젠더 보호 조치가 심화되던 영국은 최근 교육부가 남, 녀 학생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마련하는 등 노선을 틀고 있는 추세다. 학교와 사회에 좀 더 일반적인 상식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어떤가?

 

뉴질랜드 일부 학교들은 이미 남녀 구분 없는 성중립 화장실을 설치해 두고 있으며, 다수의 학교들이 설치를 고려 중이다. 이는 정부의 지침 때문이다.

 

2022년, 크리스 힙킨스(Chris Hipkins) 당시 교육부 장관(현 총리)은 노동당의 선거 공약에 따라 성소수자 학생들에게 안전한 학교 환경을 촉진하는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2021년 정부가 계획한 교육 프로그램 대로 성중립 화장실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새 학교 건물에는 성중립 화장실 설치를 고려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질랜드에서는 학교 내 성중립 화장실 설치가 의무는 아니다. 그러나 정부는 모든 학생을 포용하고 환영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학교들이 성중립 화장실을 고려할 것을 권장했다.

 

2017년 교육부는 트랜스젠더 학생을 위한 교내 포용적 환경 조성 지침을 발표했다. 학교들이 가능한 한 성중립 화장실 설치를 고려해야 하며 "성중립 화장실은 모든 학생이 화장실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게 하는 방법"이라고 지침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학교에 성중립 화장실을 설치하자는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실시되었다.

 

오클랜드에서는 학생 집단이 캠페인을 추진하기도 했다. 오클랜드 노스쇼어 알바니 고등학교(Albany Senior High School) 학생 집단은 2021년 모든 학교에 성중립 화장실을 의무화할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했고 그 결과, 알바니 고등학교는 장애인 화장실 8개를 성중립 화장실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오클랜드의 명문 남학교로 꼽히는 오클랜드그래머스쿨(Auckland Grammar)은 이미 지난 2018년에 트랜스젠더 학생들을 받을 것에 대비해 성중립 화장실을 설치했다.

 

성중립 화장실 시작은?

 

현재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뉴질랜드 ▲스웨덴 ▲일본 등의 국가에 도입된 성중립화장실은 2010년 미국에서부터 시작됐다. 계기는 롱비치 캘리포니아주립대 화장실에서 한 트랜스젠더 학생이 화장실에서 다른 남학생에게 폭행당한 사건이었다. 피해자는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남학생이 화장실로 따라와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시로 2015년 백악관 내에 성중립 화장실이 설치됐다. 지난 2016년 미국 연방 교육부는 각 학교에 ‘성 정체성’에 따라 교내 화장실과 탈의실을 이용하게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 지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후 폐기됐지만,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뒤인 2021년 6월에 복원됐다.

 

영국 학교 성중립 화장실서 성폭행 발생

 

최근 영국의 학교 성중립 화장실에서 여중생을 상대로 한 성폭행이 발생하면서 안전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 6월 29일 런던 북서부 에식스의 한 중학교에서 10대 남학생이 성중립 화장실을 드나들며 여자 동급생들을 상대로 총 4건의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 가운데 3건이 화장실 안에서 발생했으며, 남학생은 경찰 조사 후 풀려났다.

 

소설 ‘해리 포터’의 작가 J. K. 롤링이 성별 구분 없이 이용하는 ‘성중립 화장실’의 폐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롤링은 기사 링크를 트위터에 올린 후 “2018년 조사에 따르면 탈의실과 공중화장실 성범죄의 88%가 남녀공용 화장실에서 발생한다”며 “이것은 전적으로 예측할 수 있었고, 또 예방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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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작가 J. K. 롤링(왼쪽), 성중립 화장실 표시 ©123RF


이어 “로비 단체들이 밀어붙이는 모순적 이념 때문에 여자아이들의 안전과 사생활, 존엄성이 희생되고 있다”며 “약탈적 남성들이 희생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젠더 이념 관련 시민단체를 이끄는 제임스 에세스는 롤링의 트윗에 공감을 표하며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이 광기는 이제 끝나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롤링은 성소수자(LGBTQ)들로부터 거센 비난, 살해 협박까지 받는 등 역풍에 시달렸으나 “성별 구분을 부정하려는 시도는 생물학적 여성으로 살아오며 겪은 현실들을 잔혹하게 차별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지난 관련 기사:

오클랜드 명문 남자고등학교, 트랜스젠더 학생 위해 남녀 구분없는 화장실 도입

 

美 고교 성중립 화장실서 성폭행 발생… 폐쇄 조치

 

성소수자 위해 만든 공용화장실... 여학생들 두려움에 사용하지 못해

 

뉴질랜드 명문 남학교, 최초로 남자 아닌 트랜스젠더 학생 받아 '169년 전통 깼다'

 

영국 '남·여학교에서 트랜스젠더 학생 거부 허용' 교육 지침 추진

 

뉴질랜드 수영장 '여자 탈의실에 남자도 허용' 주민들 반발 '성별 법 부작용'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https://news.sky.com/story/clampdown-on-gender-neutral-toilets-planned-by-the-government-12939016#:~:text=Sky%20News-,Clampdown%20on%20gender%2Dneutral%20toilets%20planned%20by%20the%20government,and%20those%20undertaking%20major%20refurbishment.

https://www.stuff.co.nz/national/education/128087154/auckland-students-win-campaign-for-genderneutral-toilets-at-their-school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703500160&wlog_tag3=naver

https://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20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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