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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종교

뉴질랜드 언론, 여호와의 증인 심층 고발 '연속 기사 쏟아내며 비판'

by OneChurch posted Aug 1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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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Z 웹사이트 캡처

 

이번주 뉴질랜드 주요 언론 매체 RNZ은 '여호와의 증인(Jehovah’s Witnesses)'이라는 종교 집단을 심층 고발하는 기사를 연일 보도하고 있다. 첫 번째 기사는 여호와의 증인'의 '셔닝(shunning: 외면, 단절)' 관행을 보도한 'Something Evil'이라는 보고서 형태의 기사다.

 

셔닝은 여호와의 증인을 떠나거나 제명된 신도를 외면, 단절시킴으로써 처벌하는 행위다. 여호와의 증인을 떠난 신도들은 그곳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고립되고 해로우며, 가족, 친구로부터 외면당하여 삶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고발했다.

 

기사는 셔닝(외면, 단절) 행위는 현대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는 해로운 관행이라고 결론지었다. 여호와의 증인이 셔닝 관행을 중단하고 믿음에 관계없이 모든 신도들을 존중할 것을 요구했다.

 

기사에 따르면, 여호와의 증인은 신도들을 관리하고 통제하기 위해 셔닝 규정(외면, 단절)을 두고 있다. 여호와의 증인을 떠나는 사람은 배교자이므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믿음에 따라 탈신도들을 외면, 단절시키는 관행이다.

 

이러한 셔닝 관행으로 피해자들은 우울증, 불안, 자살 충동 등을 겪으며 치명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셔닝 관행은 신도의 가족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부모의 경우 자녀와 여호와의 증인 중 하나를 택하라는 강요를 받고, 형제자매는 연을 끊는 경우도 있다.

 

여호와의 증인 측은 셔닝 행위가 배교자들을 대하는 성경에 규정된 방법이라고 주장하면서 옹호해 왔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위를 정서적 학대의 한 형태라고 비난했다.

 

'Something Evil' 기사는 '종교의 자유는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여호와의 증인이 행하는 셔닝 관행을 강하게 비난했다.

 

취재진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 탈신도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여호와의 증인을 떠난 후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단절되었다는 한 여성은 "속으로 죽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체성과 목적의식을 잃었고 우울증과 불안에 시달렸다고 한다.

 

여호와의 증인에서 제명된 후 부인과 자녀들에게 외면당했다는 한 남성은 "생지옥"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음식을 구걸하며 길거리 노숙 생활을 해야 했다.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한 후 부모로부터 외면당했다는 한 젊은 여성은 자신이 "세상에 혼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집을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했다.

 

이것은 셔닝 관행이 탈신도들에게 미칠 수 있는 파괴적인 영향 중 몇 가지에 불과하다. 우울증, 불안, 자살 충동, 심지어 노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서적 학대라고 기사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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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Z

 

이러한 해로운 관행 때문에 최근 노르웨이에서는 여호와의 증인이 종교단체 자격을 박탈당했다.

 

노르웨이 법원은 여호와의 증인이 행하는 탈신도 및 제명자에 대한 셔닝(외면) 규정이 종교의 자유와 관련된 노르웨이법에 위반된다고 하여 종교단체 등록을 박탈시키고 종교단체들에게 지원하는 정부 보조금도 지급 중단했다.

 

합법적인 결혼식도 거행할 수 없게 되었다. 결혼식 주례 법에 따라 노르웨이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은 스웨덴, 핀란드 등 이웃나라로 가서 결혼식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여호와의 증인 신도 11명 아동성범죄, 여전히 활동 중

 

RNZ 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 여호와의 증인에서 활동 중인 남성 신도 최소 11명이 아동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8월 9일에 발표된 조사 결과, 여호와의 증인은 학대로부터 아동을 보호하지 못한 전력이 있으며 조직 내에서 학대자가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비밀 문화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 왕립 위원회(Australian Royal Commission)의 2019년 보고서는 여호와의 증인이 아동을 성적 학대로부터 보호하는 데 "체계적으로 실패"했다고 밝혔다. 또한 여호와의 증인이 "아동 성 학대가 번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여호와의 증인은 기사에서 제기된 주장을 "거짓" 및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부인했다.

 

아동 성학대 사건을 은폐했고, 학대 혐의자들을 권위 있는 위치에서 해임하는 데 더디다는 사실도 조사에서 드러났다. 아동 성학대에 대한 법 집행 기관의 조사에 협력하기를 꺼려한 것도 밝혀졌다.

 

이는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의 개혁 요구를 촉발시켰다. 정부의 조사와 개입을 요구한 신도들도 있고, 아동 성학대 사건을 처리하는 데 더 투명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여호와의 증인 측은 학대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정책과 절차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약속이 진정성이 있는지 기사는 의문을 제기했다. 조직 스스로를 개혁하고 더 이상의 아동 성학대가 없도록 예방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결론이다.

 

"여호와의 증인의 무서운 비밀" RNZ

 

한편, 이 기사는 여호와의 증인의 수혈 거부 문화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여호와의 증인은 성경이 수혈을 금지하고 있다고 믿으며, 교인들에게는 죽음을 불사하더라도 수혈을 거부하라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 규정이 환자들을 불필요한 위험에 빠뜨린다고 비판했다.

 

또한 여호와의 증인의 서열 구조에도 문제가 지적되었다. 여호와의 증인은 성경을 올바르게 해석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 여기는 중앙장로회 사람들이 이끌고 있다. 탈신도들은 이 구조가 여호와의 증인의 가르침에 의문을 제기할 수 없게 만들며, 신도들이 무력감을 느끼게 한다고 비판했다.

 

RNZ 기사는 여호와의 증인에 더 큰 투명성을 요구하면서 보고를 마무리했다. 관행과 신념에 대해 더 개방적이어야 하며 탈신도들이 제기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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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Z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rnz.co.nz/programmes/the-detail/story/2018902066/long-read-what-happened-when-two-young-jehovah-s-witnesses-quit-the-church

https://www.rnz.co.nz/programmes/in-depth-special-projects/story/2018901718/something-evil

https://www.rnz.co.nz/news/in-depth/495876/the-rules-and-culture-that-keep-child-sex-offenders-hidden-from-followers-of-the-jehovah-s-witness-faith

https://www.rnz.co.nz/news/in-depth/495727/rnz-investigation-reveals-11-alleged-paedophiles-active-within-the-jehovah-s-witnes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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