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규제 전면 폐지, 뉴질랜드 GP들 당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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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15일(화) 오늘부터 뉴질랜드의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모두 해제된다.
<주요내용>
1.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 의무 해제, 대신 5일 자가격리 권고
지금까지 확진자는 7일간 자가격리가 의무였으나 이는 더 이상 의무가 아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진 또는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5일간 자가격리를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2. 약국 및 의료시설 방문 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뉴질랜드 GP 및 의료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과 자가격리가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실시할 것을 강조했다.
뉴질랜드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도 동포분들에게 두통, 발열, 기침, 콧물 등 의심증세가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여 코로나19를 포함한 호흡기 질환의 확산을 방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 발표 주요 내용
뉴질랜드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시작된 지 3년 6개월여 만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이들 규제를 철폐했다.
1년 전 정부는 '위드 코로나'가 불가피해지면서 백신 접종 의무 등 대부분의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없앴으나, 7일 자가격리, 약국, 병원 등 의료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해왔다.
크리스 힙킨스(Chris Hipkins) 총리와 에이샤 버럴(Ayesha Verrall) 보건부 장관은 오늘(15일) 기자 회견에서 남아있던 이 모든 Covid-19 규제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힙킨스 총리는 코로나19 위험이 이제 낮은 것으로 간주되어 제한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정부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고, 데이터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이상 빠르게 퍼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코로나19에 취약한 이들이 있지만 이제는 앞으로 나아갈 때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여전히 위험하여, 예방 접종을 받고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자신과 타인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버럴 장관은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타나거나 몸이 안 좋으면 5일간 집에 머물도록 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도 호흡기 질환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이번 조치는 코로나19의 위험이 낮아 마지막 요구 조건들을 철폐해도 안전하다는 공중 보건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총리, 보건부 장관 발표의 주요 내용이다.
-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경우 규제를 다시 도입할 수 있다.
- 기업, 사업체, 기관들은 자체적인 코로나19 안전 조치를 계속해서 시행하도록 권장된다.
- 감염이 의심되거나 증상이 있는 사람은 5일 동안 자가격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고된다.
- 코로나19에 취약한 사람은 계속해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추가 예방 조치를 취하도록 권고된다.
신속항원검사기(Rapid Antigen Test)는 계속해서 무료로 제공된다.
버럴 장관은 "아직도 확진 사례가 계속 오르내리고 있지만 지난해와 같은 극적인 증가세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지난 6월 초 이후 감염과 입원 사례 등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
힙킨스 총리는 "뉴질랜드가 직면했던 독특한 도전의 시간이 공식적으로 끝난 것은 중요한 이정표"라며 뉴질랜드인들의 희생과 단합된 대응 노력이 많은 생명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는 지난 2020년 2월 외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들에 대해 14일간 격리를 의무화하면서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처음 도입했었다.
뉴질랜드 GP '마스크 착용, 자가격리 여전히 필요'
뉴질랜드 GP들은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독감, RSV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서 마스크 착용 및 자가격리가 더 이상 의무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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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GP협회장 브라이언 베티 박사(Dr Bryan Betty)는 의료 시설과 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하며,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출근과 등교, 모임을 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집에서 격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가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모든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모든 예방접종은 여전히 감염과 재감염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주는 직원이 감염 중에 출근하지 않도록 근로자를 지원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도 했다. 감기, 독감 또는 코로나에 걸린 직원이 직장에서 바이러스를 퍼뜨리지 않도록 재택근무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베티 박사는 바이러스가 뉴질랜드에서 더 이상 대규모로 확산되지 않더라도 여전히 코로나19에 취약한 이들이 있기 때문에, 모든 시민들이 이를 염두에 두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증상이 있을 때 집에 머무르는 등 자신과 타인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에서 코로나19는 여전히 유행 중이며 사망과 입원의 주요 원인이라며, 코로나19 감염과 재감염이 롱코비드(장기 후유증)를 일으킬 우려가 있어, 시민들의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 자가격리로 바이러스를 퍼뜨리지 않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당들, 자체 자가격리 의무 고려 중
레스토랑 협회가 200명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39%의 회원 식당들이 자체적으로 5일 자가격리를 의무화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많은 접객업 종사자들도 능동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답했다.
42%는 증상이 있는 직원이 식당에 복귀하기 전에 검사를 받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뉴질랜드 코로나19 상황
지난 일주일 동안 뉴질랜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372명, 사망자는 20명 보고되었다. 전 주에는 4645명의 신규 확진자와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확실히 최근 늘고 있는 추세다.
신규 확진자 중 2736명이 재감염 환자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일요일 자정까지 171명이 입원했고 4명이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버럴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 사례가 병원 입원의 2%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EG.5라는 신규 변이 감염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각 국가들에게 이를 모니터링할 것을 요청했다.
코로나 신규 변이 '에리스' 관심변이 지정, WHO
WHO(세계보건기구)가 지난 10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신규 변이인 EG.5('에리스')를 관심 변이로 지정했다. 다만 실제 위험성이 크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WHO에 따르면, 에리스는 XBB.1.9.2로 불리는 오미크론의 하위변이에서 파생된 새 변이종(XBB.1.9.2.5에서 EG.5로 재명명)이다. 최근 미국에서 다수의 감염사례가 보고됐고, 캐나다와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됐다.
한국에서도 지난 6월 넷째 주 5.4%→7월 둘째 주 9.1%→8월 첫 주 16.8% 등 검출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WHO는 최근 에리스에 대한 위험성을 평가한 결과 "2021년 말부터 유행한 다른 오미크론 하위변이에 비해 EG.5가 공중보건에 미칠 추가적인 위험이 있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앞서 WHO는 지난 5월 초 코로나19 관련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3년 4개월 만에 해제하고, 세계 각국에 코로나19를 인플루엔자(계절독감) 수준으로 관리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직 아니라며,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WHO에 계속 보고해달라고도 요청했다. 하지만 실제 PHEIC 해제 이후 코로나19 사망자 및 중환자실 입원율 등 주요 방역지표가 원활히 취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WHO는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버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회원국 중 11%만이 코로나19 관련 입원·중환자실 입원사례를 보고하고 있다"며 "각국은 상시적 권고안에 따라 사망률과 감염자 데이터 등을 계속 보고하고, 백신 접종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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