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남자로 불러달라는 여학생 요구 거부한 교사 해고
©RNZ
뉴질랜드의 한 교사가 자신을 남성으로 불러달라는 여학생의 요구를 거부하여 교사 자격이 취소되었다.
뉴질랜드 언론은 이를 교사의 '수치스러운(Disgraceful) 행동'이라고 보도했다. 다음은 기사 내용 전문이다.
트랜스젠더 학생에 대한 심각한 잘못을 저지른 한 교사가 교사 재판소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해고되었다.
뉴질랜드 교사불만평가위원회(Complaints Assessment Committee)는 학생이 요구하는 이름과 대명사로 부르기를 거부한 익명의 교사를 심각한 위법 행위로 기소했다.
지난 2021년, year 10(14세) 학생은 수학 교사에게 태어난 성별인 여성을 거부하고 이제 자기자신을 남성으로 여기니 앞으로 남성 이름과 남성 대명사로 불러달라고 했다. 원래의 이름과 다른 남성 이름, 그리고 여성을 칭하는 그녀(She) 대신 그(He)로 불러달라고 한 것이다.
교사 징계 재판소(Teachers Disciplinary Tribunal)에 따르면 교사는 자신의 기독교 신앙에 근거하여 성전환 개념을 받아들이지 않고 학생의 요구를 거부했다.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은 상태라도 태어난 성별을 거부하는 사람은 사회에서 트랜스젠더로 간주된다.
학교 온라인 포털에 해당 학생의 요구가 공개적으로 밝혀져 있었고 학교장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교사는 계속 이를 거부했다.
교사는 2021년 2월경 학생과 면담을 가졌고 면담 과정에서 학생의 요구가 자신의 종교에 반한다고 말했다. 계속된 학생의 요구에 교사는 해당 학생이 "죄의 길(path of sin)"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하며 거부했다.
재판소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교사는 심각한 위법 행위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신념에 따른 방식이었다는 주장이었다.
재판소는 교사가 "기독교 신앙에 따라 거부한다는 내용부터 성경 말씀 등을 인용, '악마', 동성애, 심지어 낙태까지 언급했다"고 밝혔다.
교사는 여학생을 "남자 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심각한 위법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썼다. "법적 개명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름으로 학생을 부르도록 강요해서는 안 된다. 학교 명부에 정식 등록된 이름이고 교장이 지시한 경우에만 그렇게 부를 수 있다. 법적 이름이 아닌 이름으로 학생을 부르도록 교사에게 강요할 수 없다"고 그는 주장했다.
이어 "남자 또는 여자로 창조되고 태어난 사람은 태어난 성별대로 살아야 하며, 이것에서 벗어나는 것은 그들의 삶에 혼란과 피해를 주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학교는 결코 학생들에게 성별이 선택 사항이라고 제시하거나, 학생들의 성 전환을 어떤 식으로든 장려하거나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이에 재판소는 해당 교사의 심각한 위법 행위가 발생했다고 판결했다.
"학생의 신뢰를 받는 성인 교사가 학생의 의사(및 학교의 지시)를 무시할 뿐만 아니라 학생을 고립시키고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조언하는 것은 학생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힐 위험이 있다고 본다."
해당 학생이 용기를 내어 요구를 한 것이었지만, 학생은 결코 교사에게 그러한 요구를 할 때 교사의 타협을 구하는 처지에 놓이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판소는 교사의 행동이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선을 넘었다. 학생이 겪는 일생일대의 변화를 얕보고 비하하는 위험한 행동이었다. 그것은 교사 역할의 경계를 훨씬 넘어선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학생이 원하는 이름으로 부르는 데 법적 장애물이 없었으며, 이 상황에서 낙태와 동성애를 언급하는 교사의 행동은 "수치스럽다(disgraceful)"고 결론 내렸다.
또한, 이러한 교사의 행동은 교사로서의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교사의 평판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판소는 그의 교사 자질이 심각히 우려되며, 그의 진술을 바탕으로 앞으로 유사한 상황에서 또다시 잘못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아 교원 등록 취소 외에 적절한 방법이 없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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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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