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총리 아들, '뉴질랜드의 이 법 때문에' 기소될 뻔... 경찰 '주의 필요해'
©LAWRENCE SMITH/STUFF
존 키(Sir John Key) 전 뉴질랜드 총리의 아들 맥스 키(Max Key)가 자신이 진행하던 팟캐스트로 인해 경찰에 기소될 뻔했다. 법에 위배되는 내용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기소 대신 맥스에게 훈방 조치를 내렸다. 맥스는 해당 팟캐스트 방송을 삭제한 상태다.
28세 맥스는 3개월 전에 자신의 팟캐스트 방송 Key'd Up을 시작했다. 게스트로는 정치인, 운동선수 등 유명인사들이 나와 이야기했다.
그런데 최근 전 라디오 진행자이자 오랜 방송인인 돔 하비(Dom Harvey)가 출연해 나눈 내용이 문제였다.
게스트로 나온 하비는 자신이 인기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받은 대중의 시선과 정신 건강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던 중 자살한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어떻게 사망했는지 디테일을 말하게 되었다.
뉴질랜드에서는 자살 방법을 공개하는 것(방송, 출판)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이를 어길 경우 개인은 최대 $5000, 기관은 최대 $20,000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맥스의 방송에 게스트로 나온 돔 하비 ©STUFF
경찰은 이 검시관법 위반에 대해 맥스에게 훈계를 했고, 방송은 이전에 삭제되었으며 맥스가 방송과 관련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팟캐스트 개인 방송이 증가함에 따라, 개인 방송을 할 때 다양한 법을 위반하지 않으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사건이 많은 사람들에게 적시에 경각심을 주었다고 말했다.
하비의 친구 부인은 남편 사망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방송되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고 또한 어린 자녀들이 그 내용을 접할 수 있다는 것에 걱정했다.
자살예방실장 사라 헤트릭(Sarah Hetrick) 박사는 자살에 대한 방송과 보도가 영구적인 피해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사람들이 모방할 가능성을 높이고, 특히 구체적인 방법이 설명될 때 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또한 슬픔에 잠긴 유가족에게도 고통을 안길 수 있다.
20년 동안 인기 라디오 방송 The Edge를 진행했던 하비는 자살 방법을 공개하는 것이 위법인 줄 몰랐다면서 "유가족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누군가를 스스로 목숨을 끊게 선동하는 것 역시 위법이다.
해당 방송에서 하비는 정신 건강과 관련해, 친구의 죽음 이후 자신의 감정을 더 솔직하게 오픈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에 맥스도 자신의 우울 경험을 털어놓으며 부모님이 자신에게 한 조언을 전했다. “언제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단지 그때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것일 수 있어요.”
방송에서 존 키 총리의 아들 맥스는 자신이 고등학교 때, 목숨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고 부모님이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PHIL WALTER/GETTY IMAGES
Where to get help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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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 Family Services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 전화 0800 862 342 또는 이메일 help@asianfamilyservices.nz
- 1737, Need to talk? Free call or text 1737 to talk to a trained counsellor.
- Anxiety New Zealand 0800 ANXIETY (0800 269 4389)
- Depression.org.nz 0800 111 757 or text 4202
- Lifeline 0800 543 354
- Mental Health Foundation 09 623 4812, click here to access its free resource and information service.
- Rural Support Trust 0800 787 254
- Samaritans 0800 726 666
- Suicide Crisis Helpline 0508 828 865 (0508 TAUTOKO)
- Yellow Brick Road 0800 732 825
- thelowdown.co.nz Web chat, email chat or free text 5626
- What's Up 0800 942 8787 (for 5 to 18-year-olds). Phone counselling available Monday-Friday, noon-11pm and weekends, 3pm-11pm. Online chat is available 3pm-10pm daily.
- Youthline 0800 376 633, free text 234, email talk@youthline.co.nz, or find online chat and other support options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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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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