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타나 교회 증손자' 뉴질랜드 국회의장의 신앙, 가족, 신념
제31대 국회의장이자 역대 두 번째 마오리 국회의장이 된 에이드리언 루라훼 ©1News
현재 뉴질랜드 국회의장은 에이드리언 루라훼(Adrian Paki Rurawhe)로, 지난해 중순 뉴질랜드의 31대 국회의장이자 역대 두 번째 마오리 국회의장이 되었다. 마오리 Apa 부족 혈통의 노동당 소속 국회의원이다.
그리고 그는 마오리 신앙의 중심지로 불리는 라타나(Rātana) 교회 설립자인 T. W. 라타나의 증손자이다.
루라훼는 1New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의장직을 맡게 된 것을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장은 국회 토론장에서 심판과 같다. 의원들이 회의 중 규정을 준수하게 하고 규정을 지키지 않는 의원은 징계하며 국회의 집주인 같은 역할을 한다.
국회 기도문에서 '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라는 문구를 독단적으로 삭제시킨 후 국회의원들과 대중의 불만을 샀던 전 트레버 말라드(Trevor Mallard) 국회의장이 사임하면서 루라훼가 제31대 국회의장이 되었다.
말라드 국회 기도문 관련 기사: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도 계획 없다' 뉴질랜드 국회의장
루라훼는 전임자인 말라드 의장의 스타일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방식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100% 정확할 수는 없으며 우리 모두는 실수를 합니다. 하지만 실수를 했을 때 그것을 인정하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실수를 하지 않은 척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틀렸고 다시 돌아가서 바로 잡자'고 말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의장은 "국회의원 전체의 신뢰를 얻어야 하고, 야당이 정부(여당)에 책임을 물을 수 있게 절대적으로 공정한 기회를 갖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장으로서의 결정으로 여야 의원 모두를 화나게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동등한 비율"이 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한편, 전임자인 말라드는 의장 수행 방식에 있어서 다소 논란을 빚었었다. 1News 여론 조사에서 17%만이 말라드가 국회의장을 잘 수행했다고 답했고 거의 절반은 잘했다고 보지 않았다.
신앙, 가족
루라훼는 유명한 라타나 교회의 설립자인 타후포티키 위레무 라타나(Tahupōtiki Wiremu Rātana)의 증손자다. 라타나 교회는 마오리 신앙의 중심지이자 범부족적인 마오리 기독교 정치 운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100년 전에 마오리 선지자로 여겨진 T.W. 라타나가 마오리인들에게 기독교를 전파하겠다는 영적 비전을 갖고 라타나에서 설립한 교회가 라타나 교회다.
루라훼는 신앙이 그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증조할아버지가 국회를 방문하여 의장석에 앉았던 일을 상기했다. 증조할아버지는 의장석에 앉아 국회의장들이 판단을 잘 내리도록 축복을 구했다.
루라훼는 축복을 받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면서 그것이 증조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야 할 유산이라고 했다.
뉴질랜드의 역대 두 번째 마오리 국회의장이 된 그는 첫 번째 마오리 의장이었던 피터 탭셀(Peter Tapsell)에게도 경의를 표했다.
피터 경은 공식 일정에 참석했을 때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마라에에서 잠을 자겠다고 할 정도로 정말 겸손한 분이었다고 설명했다.
보통 의원들은 호텔에 머무르는데 정말 달랐던 그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그러나 호텔을 선택한 다른 의원들을 비난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루라훼는 피터 경의 그런 겸손함과 의장직을 수행한 방식들을 본보기로 삼아 의장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31대 국회의장이자 역대 두 번째 마오리 국회의장이 된 에이드리언 루라훼 ©1News
지난 관련 기사:
'예수' 없는 마오리어 국회 기도문, 마오리 역사 모독하는 행위
매년 1월 뉴질랜드 국회의원들이 라타나 교회로 모이는 이유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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