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사진작가, 노숙자 초상화 경매에 부쳐 노숙자 도와
©Pea Sea Art
더니든의 한 미술관에 그 지역 노숙자 앞으로 보낸 수수께끼의 소포가 도착했다. 미술관 주인은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피시아트(Pea Sea Art) 미술관 주인은 앨런 아담스(Allan Adams)라는 사람 앞으로 보낸 이 소포를 받고 아담스라는 사람을 찾아냈다. 놀랍게도 소포 안에는 아담스의 흑백 사진 두 장과 편지가 들어있었다.
편지에서 사진작가는 이렇게 부탁했다. "사진 한 장은 아담스에게 주고 나머지 한 장은 팔아주십시오"
사진 속 주인공 아담스는 포트 찰머스(Port Chalmers)의 약국 앞에서 찍은 사진이었다고 기억했다.
"그(사진작가)가 다가왔고 나는 돈을 달라고 구걸했어요. 나에게 식사와 돈을 주었는데 혹시 사진을 찍고 싶냐고 묻길래 좋다고 하고 응했습니다."
"저는 노숙자이고 구걸해서 살고 있어요."
아담스는 1961년 화카타네(Whakatāne)에서 태어나 투호이(Tūhoe) 지역에서 자랐고 1970년대에 철도 기관사였던 아버지의 이직으로 인해 부모님과 오클랜드로 거처를 옮겼다.
그는 1979년에 학교를 마치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뉴질랜드 철도회사에서 일했다.
"당시 저는 20대에 어렸고 뉴질랜드 철도를 타고 여행했습니다."
2001년에 마침내 더니든으로 와서 그곳에 정착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어쩌다 집을 잃고 홈리스가 되어 해변 마을인 포트 찰머스에서 지내게 되었다.
©Pea Sea Art
그동안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왔지만 이제는 집에 들어가서 살고 싶다고 한다.
"지금은 노숙자라서 상황이 좋지 않아요. 로또 당첨에 기대를 걸고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로또를 긁고 있습니다. 로또만이 노숙자 신세에서 탈출할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그는 현재 정부의 주거 지원을 신청해 대기자 명단에 있다. 대기자가 많아서 순서가 돌아오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한편, 미술관 주인 로버트 스콧츠(Robert Scotts)는 소포를 보낸 사진작가가 누구인지 알아내는 것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한다.
사진에 작가의 사인이 되어 있긴 하지만 누구의 사인인지 알 수는 없다.
이 사진은 현재 트레이드미(Trademe)에서 경매 중으로, 6월 2일 마감 예정이며, 모든 수익금은 노숙자인 아담스에게 전달된다.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뉴질랜드 뉴스
뉴질랜드 기독교 관련 소식들을 전합니다.
-
뉴질랜드가 분노한 미국 동물원 '키위 만지기' 체험
©Twitter / Miami Zoo 미국 마이애미 동물원에서 멸종위기종 '키위(Kiwi)'를 만질 수 있게 해 논란이 되었다. 키위는 뉴질랜드 국조이자 고유종으로, 뉴질랜드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새다. 키위라는 이름은 어둠 속에서 서로의 위치를 알기 위해 내는 ...Date2023.05.30 Category일반 -
'상황은 도전적이지만 우리는 성령의 사람들' 5월 28일 성령강림절, 오순절 메시지
©PCANZ 성령강림절(성령강림주일) 의미와 유래, ‘오순절’과의 관계 5월 28일은 성령강림절이다. 성령강림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 50일째이자 승천 10일째 되는 날로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성령께서 강림하신 것을 기념하는 ...Date2023.05.26 Category교계 -
은행, 이제 주말/공휴일에도 입금된다 '365일 계좌이체 시스템'
©RNZ 오늘(26일)부터 뉴질랜드의 은행들이 주 7일 계좌이체 시스템을 시행하면서 주말에도 입금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다. 이전에는 온라인 계좌이체 시(다른 은행으로 돈을 보낼 때) 주말에 이체하면 월요일이 되어서야 입금이 되었지만, 이제는 공휴...Date2023.05.26 Category일반 -
'라타나 교회 증손자' 뉴질랜드 국회의장의 신앙, 가족, 신념
제31대 국회의장이자 역대 두 번째 마오리 국회의장이 된 에이드리언 루라훼 ©1News 현재 뉴질랜드 국회의장은 에이드리언 루라훼(Adrian Paki Rurawhe)로, 지난해 중순 뉴질랜드의 31대 국회의장이자 역대 두 번째 마오리 국회의장이 되었다. 마오리 Apa ...Date2023.05.25 Category교계 -
지금 뉴질랜드는 뭐가 잘못된 것일까요?
©NZ Christian Network 지난 5월 20일 뉴질랜드 크리스천네트워크(NZ Christian Network)의 스튜어트 랭(Stuart Lange) 박사는 어려운 문제들 가운데 있는 뉴질랜드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글을 게재했다. What is wrong with New Zealand? 지금 뉴질랜드는 ...Date2023.05.25 Category교계 -
정치 광고도 AI 시대... 뉴질랜드 정당광고서 AI가 만든 인물 사진 논란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로 만든 뉴질랜드 국민당의 광고. ©NZ National Party 이제 정치 광고도 AI(인공지능)가 만드는 시대가 됐다. 뉴질랜드 야당이 오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광고 선전물을 내보내며 인공지능(AI)이 만든 ‘가상 인물’ 사진을 사용해 ...Date2023.05.25 Category정치 -
미스터리 사진작가, 노숙자 초상화 경매에 부쳐 노숙자 도와
©Pea Sea Art 더니든의 한 미술관에 그 지역 노숙자 앞으로 보낸 수수께끼의 소포가 도착했다. 미술관 주인은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피시아트(Pea Sea Art) 미술관 주인은 앨런 아담스(Allan Adams)라는 사람 앞으로 보낸 이 소포...Date2023.05.24 Category홈리스 -
뉴질랜드 전직 도둑이 알려주는 '집에 도둑 들지 않는 방법'
©JOHN COWPLAND/STUFF 뉴질랜드에서 가장 많은 수배를 받았던 절도범 Adrian Pritchard가 범죄를 청산하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집에 도둑이 들지 않게 하는 방법을 알리고 있다. 어릴 때 생계를 위해 시작한 이후 마약에 빠져 10년에 걸쳐 수백건...Date2023.05.24 Category일반 -
뉴질랜드서 도둑이 천문대 구리 덮개 뜯어가... 너덜너덜해진 돔
천문대 돔 동판 덮개가 70% 뜯겨나가 너덜너덜해진 모습 ©Stardome Observatory 뉴질랜드에서 천문대 돔 구리 덮개를 모조리 뜯어가는 절도 사건이 일어났다. 23일 헤럴드, RNZ, Stuff의 보도에 따르면 이 황당한 사건은 오클랜드 명소 중 하나인 스타돔 ...Date2023.05.24 Category일반 -
현장 사역 목사를 통해 듣는 로퍼스 로지 화재 풀스토리
화재를 진압하는 데 2시간이 걸렸다. 그때까지 최소 6명의 주민이 사망했다. 검게 그을린 시신이 추가 수습되었다. ©Stuff 지난주 화요일 오전, 뉴질랜드인들은 웰링턴의 로퍼스 로지(Loafers Lodge) 호스텔에서 뉴질랜드 최악의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Date2023.05.23 Category홈리스 -
'뉴질랜드인 수십만 명은 음식 살 돈이 없어' 푸드뱅크 의존 증가
©123RF 높은 생활비/물가와 인플레이션이 계속되자 일을 하면서도 식비를 해결하지 못해 도움을 청하는 뉴질랜드인들도 계속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섬의 푸드뱅크들은 들어오는 기부가 부족하여 나눠줄 식품도 부족한 상태다. 많은 사람들이 예전처럼...Date2023.05.23 Category일반 -
뉴질랜드, 역대 최대 친환경 전환 계획 '자동차 30만 대 없애는 효과'
글렌브룩 제철소 ©1News 뉴질랜드가 제철소 전력원을 석탄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탄소감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뉴질랜드 철강 기업의 고로를 전기로로 대체하여 매년 80만 톤 이상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Date2023.05.23 Category일반 -
지나가다 버려진 교회를 보고 '영혼의 소생' 장소로 만든 뉴질랜드 여성
©Stuff BEN ARTHUR 지난 1월 퀸스타운(Queenstown)에서 남쪽으로 55km 떨어진 애톨(Athol) 지역을 운전해 가던 수 반 슈리븐(Sue van Schreven)은 매물로 나온 오래된 교회를 보았다. 즉시 '저 교회를 사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여느 사람들처럼 자신을 ...Date2023.05.19 Category교계 -
선진국 중 제3세계 질병으로 어린이 입원율 가장 높은 '수치스러운' 뉴질랜드
©RNZ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고통받는 뉴질랜드의 위험한 어린이들 - Cure Kids 보고서 최근 연구 자선 단체인 Cure Kids는 이번이 세 번째인 뉴질랜드 아동 건강 상태 보고서를 통해 뉴질랜드의 암울한 상황을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Date2023.05.19 Category일반 -
'노프릴'이라는 이번 예산/우리의 세금, 어디에 쓰고 얼마나 쓰나?
©RNZ 어제(18일) 뉴질랜드 정부가 2023 예산을 발표했다. 정부는 불필요한 요소를 빼고 기본에만 충실한 '노프릴(no-frills)' 예산이라고 별명을 붙였다. 이번 예산은 4년 동안 총 115억 달러의 세금을 생활비와 사이클론 피해 복구에 중점적으로 쓰고, ...Date2023.05.19 Category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