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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 계란 세례' 격한 반발에 못이겨 입도 못떼고 집회 포기, 출국

by OneChurch posted Mar 2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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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하자마자 주스 공격을 당한 포지 파커 ©Stuff

 

뉴질랜드의 극심한 반감

 

영국의 반트랜스젠더 운동가 포지 파커(Posie Parker)가 지난 토요일 오클랜드에서 열린 집회에서 반대자들의 무자비한 공격을 받고 결국 집회를 포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오클랜드 시내 알버트 공원(Albert Park) 정자에서 포지 파커가 연설을 하기 위해 나타나자 트랜스젠더 옹호자들로 이루어진 천 명 이상의 시위대가 그녀에게 물, 토마토 주스, 계란을 던졌다. 

 

포지 파커는 시위대로부터 이 같은 봉변을 당하고 결국 뉴질랜드를 떠났다. 다음날 웰링턴에서 열리는 Let Women Speak 집회도 취소되었다.

 

오클랜드 집회 시작부터 시위대가 큰 소리로 야유를 계속하면서 포지 파커는 입도 못 떼고 경호원의 호위를 받아 집회장 밖으로 나갔다. 잠시 후 그녀가 다시 돌아오자 시위대 한 명이 그녀의 얼굴에 토마토 주스를 끼얹었다.

 

시위대가 정자를 습격하자 경호원들이 포지 파커를 공원 밖으로 호위하였고 경찰차를 타고 겨우 피신할 수 있었다.

 

시위자 한 명은 "뉴질랜드에서 이런 종류의 연설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시끄럽지만 평화로운 시위를 하기 위해 우리가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위자는 포지 파커가 "아무리 여성의 권리라 주장해도 그것은 혐오심의 표현이다"라고 말했다.

 

파커가 웰링턴 집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천명 이상의 트랜스젠더 운동가와 지지자들이 여전히 시빅 스퀘어에 나타나 시위를 벌였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도 트랜스젠더 권리를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포지 파커는 여성의 안전을 위해 여성 화장실, 탈의실 등 여성 전용 공간에 트랜스젠더 여성(남자로 태어난)의 출입을 반대하고, 트랜스젠더의 여성 스포츠 경기 출전을 반대하는 운동을 펼치는 영국인이다. 이에 성소수자들과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파커에 대한 매우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호주에서도 파커의 집회에서 소란이 있었지만 뉴질랜드만큼 극심한 반발은 처음이라 해외 언론에서도 보도되었다.

 

"'백인 남성' 폭력 가해자" vs 양극화 논쟁 도움되지 않아

 

한편, 마라마 데이비슨(Marama Davidson) 녹색당 대표가 포지 파커 반대 시위 중 "전 세계 폭력의 주요 가해자는 백인 시스 맨(백인 이성애자 남성)"이라고 발언해 비난을 샀다.

 

*시스젠더(cisgender): 태어난 생물학적 성과 성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 트랜스젠더와 반대되는 개념. 

 

이에 크리스 힙킨스(Chris Hipkins) 총리는 민족, 인종을 끌어들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데이비슨 대표의 발언을 지탄했다.

 

"성폭력 가해자가 남성이 많다는 것은 맞지만 표현 방식이 좀 안타깝다”고 말했다. 트랜스젠더들이 종종 폭력과 성폭력의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라며 "트랜스젠더들은 그런 점을 인정받고 싶어한다"고 했다. 다만 데이비슨이 포지 파커를 지지하는 상대 시위대의 오토바이에 치인 후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한 발언이라는 점에서 이해할만 하다고 했다.

 

힙킨스 총리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종 문제는 훨씬 더 복잡한 그림을 갖고 있다며 인종을 이 논쟁에 끌어들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시위할 때 물건을 던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해서 신체적으로 폭력을 가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공격성 시위를 나는 규탄한다"면서 이번에 상당 수의 뉴질랜드인들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존중하며 표현의 자유를 행사했다고 덧붙였다.

 

'나와 다른 의견 듣는 것 민주주의에서 중요해' 지적

 

그러나 민주주의 국가로서 나와 다른 의견도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힙킨스 총리는 지적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자신과 의견이 같은 친구만 두고, 사람들이 더 고립되어 사는 추세에 있다면서 "나와 의견이 다른 친구를 만나는 것, 내가 동의하지 않는 생각과 의견을 듣는 것은 민주주의에서 건강한 것이며 좋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힙킨스 총리는 뉴질랜드가 다른 국가들처럼 사람들이 양극화, 편파적으로 나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야당의 크리스토퍼 럭슨(Christopher Luxon) 국민당 대표도 포지 파커의 의견이 무엇이든 그의 표현의 자유 권리는 보호되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의 의견이 좋건 싫건,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표현의 자유 권리는 보호해줘야 한다. 그의 의견이 싫다면 연설과 토론을 통해 그에 반박하는 것이 맞지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며 이번에 일부 시위대의 행동이 위협적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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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 파커에 격렬한 반대 시위를 벌인 트렌스젠더 운동가, 옹호자들 ©R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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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장에서 포지 파커 지지자들과 반대 시위자들이 충돌한 모습 ©R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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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의 거센 공격에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고 가까스로 피신 중인 포지 파커 ©Stu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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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BTQIA+(성소수자) 지지자들이 아침 일찍 포지 파커에 항의하기 위해 알버트 공원에 모였다.

포지 파커의 지지자들보다 훨씬 더 많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파커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외쳤다. ©RNZ

 

 

지난 관련 기사:

성소수자들, 포지 파커 입국 금지 가처분 신청 '화장실 안전 논란'

 

뉴질랜드 이민국, '포지 파커' 입국 허용

 

뉴질랜드 이민국, 반트랜스젠더 여성 입국 허용 고민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rnz.co.nz/news/political/486861/chris-hipkins-says-polarising-debate-in-wake-of-posie-parker-visit-not-helpful

https://www.rnz.co.nz/news/political/486817/marama-davidson-clarifies-violence-comments-from-posie-parker-protest-after-calls-to-resign

https://www.rnz.co.nz/news/national/486706/photo-essay-how-the-posie-parker-rally-unravelled-in-auck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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