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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주민들의 연결 고리가 되어준 홍수' 젊은 목사 부부의 체험담

by OneChurch posted Mar 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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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코와이의 피해 주택 청소를 돕고 있는 인게이지 교회 봉사자들. ©HAWKES BAY TODAY/ NZ Herald

 

에이미(Amy)와 앤드류(Andrew Dishroon) 부부가 네이피어에 있는 인게이지 침례교회(Engage Church) 목사직을 맡을 때만 해도 홍수 피해 복구에 출동해야 한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사역을 시작한 지 5개월도 채 되지 않아 이 젊은 부부는 사이클론 가브리엘에 따른 혼란 속에서 복구 팀을 이끌고 있다.

 

피리마이(Pirimai)에 위치한 인게이지 교회 사역자들은 초토화된 혹스베이 지역으로 쏟아진 기부 구호품을 배급하는 데 사용할 트럭, 트랙터, 트레일러들을 반갑게 맞았다. 이들은 즉시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나누자고 생각했다.

 

"태풍이 지나간 첫날 아침, 교회 상태를 확인하고 배수구를 청소한 후, 우리는 네이피어에 있는 세 곳의 대피소로 달려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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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끊어져 고립된 마을 주민들에게 보내기 위해 긴급하게 필요한 것들을 싣고 출발하는 경운기

©HAWKES BAY TODAY/ NZ Herald

 

그들은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것이 물, 따뜻한 옷, 담요, 유아용품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수퍼마켓으로 달려가 비상 물품을 싣고 대피소 주민들에게 배달했습니다. 타마테아 학교와 이퀴퍼스 교회(Equippers Church)로 피난해 있는 마을 주민들을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교회의 봉사자들은 합심하여 이재민들로 가득 찬 대피소로 따뜻한 옷과 담요를 보냈다. 끊어진 통신선은 복구되었지만 전기는 여전히 들어오지 않자, 에이미는 와이카나에에서 발전기 3대를 빌려 가동시켰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 사람들이 교회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고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많은 주민들이 교회에서 전화기를 충전하면서 음식과 따뜻한 음료도 즐길 수 있었다.

 

"전화기를 충전한 후 처음으로 엄마와 연락이 닿은 여자분이 있었는데, 엄마가 괜찮다는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았어요."

 

소문이 나자 전국의 교회들이 네이피어를 도와 나서기 시작했다.

 

와이카토, 웰링턴, 타우랑가에서 4대의 트럭이 엄청난 양의 긴급 구호품을 실어 날랐다. 첫 번째 트럭이 도착한 후 교회 사람들을 비롯한 많은 주민들이 구호품을 분류하고 배급을 도와 나서는 것을 보고 놀라웠다고 에이미는 말했다.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각자의 힘든 사연들을 나누고,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협력이 필요함을 목격한 이후로 인게이지 교회의 주일 예배 모임 형태도 바뀌었다.

 

예배 후 모든 성도들은 구호품 배급, 현장 작업, 음식 준비, 아이들 놀이 팀으로 각각 투입되었다. 그리고 교회와 각 집들, 외딴 지역의 집들로 가서 주민들을 섬긴다. 그렇게 하면 모든 성도들이 어떤 식으로든 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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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피해 주택에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 봉사자들을 위해 인게이지 교회 주방 봉사팀이 음식을 만들고 있다.

©HAWKES BAY TODAY/ NZ Herald

 

에이미는 이런 어려운 시기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교회의 섬김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았다.

 

“북섬과 남섬의 교회들도 너무 후하게 물품과 재정을 기부해줘서, 태풍으로 모든 것을 잃은 주민들이 필요한 침대와 옷 말고도 더 많이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돕는 일에 동참하자 장점이 최대한으로 활용되고 각자 짊어진 짐도 나눌 수 있었다.

 

“정리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구호품 분류에 뛰어들었고, 요리 솜씨가 뛰어난 사람은 음식을 준비했고, 홍수로 파괴된 집을 청소하는 힘든 일에 남자와 여자들 모두 도왔고, 과수원에 쌓인 실트(홍수로 떠내려온 진흙 더미)도 제거하고, 모두가 각자의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에이미 목사는 이번 홍수로 인해 혹스베이 주민들의 돕고자 하는 마음이 매우 강했음을 확인했고, 그렇게 후한 마음으로 돕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섬길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다른 사람을 도울 때 내가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는다'는 말을 들었는데 남을 돕는 것은 정말 강력한 힘을 갖는다는 사실을 태풍 덕분에 체험했습니다."

 

*인게이지 교회는 'Engage'라는 이름처럼 주민들과 소통하고 연결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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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품으로 가득 찬 인게이지 교회, 봉사자들이 구호품을 분류하여 필요한 주민들에게 배급했다.

©HAWKES BAY TODAY/ NZ Herald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nzherald.co.nz/hawkes-bay-today/news/cyclone-gabrielle-flooding-helped-church-engage/YU57ZFYJGFHZXLA4NUBMRVVW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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