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 부부 의원 대리모로 딸 출산 '우리같은 부부 위해 법 가속화할 것'
대리로로 딸을 얻은 동성애자 의원 타마티 코피 ©NZ Herald/Facebook
남-남 동성 부부인 뉴질랜드 노동당 의원 타마티 코피(Tamati Coffey)가 대리모를 통해 두 번째 딸을 출산했다고 밝혔다.
로토루아에 기반을 둔 국회의원이자 전직 기상캐스터인 그는 어젯밤 늦게 갓 태어난 딸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코피 의원은 “사랑(그리고 약간의 과학!)으로 만들어진 아이입니다! 출산한 아기 엄마는 건강한 상태입니다. 3kg이 안 되는 아기가 5주나 일찍 태어나서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코피 노동당 의원은 동성애자로, 2019년 자신의 동성 남편 팀 스미스(Tim Smith)와 대리모 출산으로 첫 아이(아들)를 얻었다. 이후 그는 뉴질랜드의 대리모 출산 및 입양 법률이 동성 커플에게도 평등하게 적용되도록 개편되어야 한다면서 대리 출산 법 개정을 발의했다.
그는 이번에 딸도 대리모를 통해 태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저희 같은 부부들에게 생명의 선물을 주기로 한 우리 와히네(대리모)의 마나에 또 감사합니다."
이어서 “점점 더 많은 부부가 이런 방식으로 아이를 낳고 있기 때문에 대리 출산 절차를 간소화하는 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국회의원으로서 올해 이 법 개정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있습니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현행법에서는 대리모를 통해 아기를 갖기 위해서는 몇 가지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
코피 의원은 2019년 7월 그의 아들 Tūtānekai Smith-Coffey가 태어난 후, 이 과정을 단순화하기 위해 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이는 국회의 1차 독회를 통과한 후 현재 2차 독회를 앞두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 이후, 아이를 얻으려면 입양 절차를 거쳐야 하는 남성 동성애자 부부들 또한 이러한 법 개정 요구를 해왔다.
현재 노동당은 이를 간소하게 만드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매년 약 60명의 아기가 대리모를 통해 태어나지만 공식적인 수치 외에 실제 수요는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해외 대리모를 통한 출산은 21명이었고 국내 공식 대리모 시술을 통해 태어난 아기는 27명이었다.
뉴질랜드 사회에서 생명과 가정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패밀리퍼스트(Family First NZ)는 국회 상임위원회에 법안의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제출한 상태다.
패밀리퍼스트는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대리모 출산(Surrogacy) 법이 법률위원회의 권고보다 훨씬 더 급진적으로 나아가고 있어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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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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