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의 이발 봉사 덕분에 가족과 재회한 노숙인 화제
SNS에 올린 헤케의 이발 봉사 영상 캡쳐 ©CALEB HEKE
뉴질랜드의 이발사가 노숙인들의 머리를 잘라주는 봉사를 하다 노숙인의 가족을 찾아준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클랜드의 한 이발사가 SNS에 올린 이발 봉사 영상이 노숙인이 가족을 재회하게 만들어줬다.
오클랜드 마운트웰링턴에서 이발사로 일하는 케일럽 헤케(Caleb Heke)는 일주일에 6일은 이발소에서 일하고 하루는 노숙인들의 머리를 잘라주는 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 2년여 동안 노숙인 이발 봉사를 하면서 동영상을 SNS에 올려왔는데, 이번 영상은 뜻밖의 결과를 가져왔다.
헤케가 지난주 머리를 잘라준 제인 칸(Zane Khan)의 동영상을 그의 가족과 친구들이 보고 연락을 해오면서 그동안 연락이 끊겼던 가족과 만남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동영상에는 헤케가 도심 길거리에 누워 있는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칸에게 다가가 사연을 들으면서 덥수룩한 머리와 수염을 잘라주는 장면이 담겨있다.
칸은 머리를 잘라주는 헤케에게 최근 교도소에서 출소한 사실까지 털어놓으며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오클랜드에 머물 곳이 없어 떠돌아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헤케는 이발이 칸에게 자신감을 북돋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옷도 사 입으라고 돈도 조금 쥐여줬다고 밝혔다.
이 동영상을 SNS에 올리자 칸의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칸을 만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댓글 중에는 "내 사촌 제인아, 너를 무척 사랑한다"며 집으로 데려오고 싶으니 만날 방법을 알려달라는 댓글이 있었다.
영상을 보고 노숙인 칸이 어디있는지 알려달라고 연락을 해온 가족 ©CALEB HEKE
헤케는 기쁜 마음으로 그들을 데리고 칸의 머리를 잘라주었던 오클랜드 도심 지역으로 찾아갔고, 그곳에서 칸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 13일에 헤케는 이발소로 칸의 아버지가 찾아와 고맙다고 울기 시작했다면서 "그 순간 엄청난 행복감과 함께 슬픔을 느꼈다. 그래서 그를 끌어안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헤케는 밖에 주차된 자동차에 타고 있던 칸을 다시 만나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발사 헤케는 "내가 한 일은 조그마한 것이다. 가족이 행복하고 칸이 행복하면 잘된 일이다. SNS의 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발하는 헤케의 동영상은 수십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아들을 만난 아버지가 이발사 헤케를 찾아와 눈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CALEB HEKE
이발사 헤케가 재회한 노숙인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 ©CALEB HEKE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출처: Stu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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