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키아 기도 금지 안 한다' 구청장 입장 바꿔
카라키아 기도를 요청한 파니오라 마오리 의원과 나란히 앉아 있는 젭슨 구청장(가운데 빨간 가운).
©LDR / Susan Botting
지난주 오클랜드 북부 지방인 카이파라 구의회(Kaipara District Council)에서 새로 선출된 구청장이 카라키아(마오리식 기도)로 회의를 시작하자는 마오리 의원의 요청을 묵살했다는 뉴스가 화제를 일으켰다. 기사 참조: 뉴질랜드 지방 회의서 '카라키아 기도 안 돼' 묵살 논란
그러나 앞으로 의회에서 카라키아는 없을 것이라고 선포했던 크레이그 젭슨(Craig Jepson) 구청장이 갑자기 입장을 철회했다.
젭슨은 어제(7일) 구의원 전체와 열린 토론을 가진 후 카라키아를 금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의 시작 전, 카라키아 기도문 낭독 또는 지난 일을 되돌아보는 등 의원들이 각자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발표하는 시간을 돌아가면서 가지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입장이다.
카라키아는 좋은 결과를 얻도록 영적 인도와 보호를 구하는 마오리식 기도로, 뉴질랜드에서는 회의나 지방의회를 시작할 때 카라키아를 공식 순서로 두는 경우가 흔하다.
젭슨 구청장은 서로 의견이 대립되는 경우가 늘 있을 것이지만 이번에 이렇게 의견 타협을 봤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그는 "의회가 종교를 가진 사람과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 다양한 민족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어 이 모든 사람들을 존중할 수 있게 종교색이 없는 구의회를 운영하겠다"며 카라키아 금지에 대해 확고한 태도를 취했었다.
당시 카라키아를 요청했다가 거부당한 마오리 구의 페라 파니오라(Pera Paniora) 의원은 이 같은 의견 타협으로 구의원 중 누구도 거부당하거나 강요당하지 않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라키아가 회의의 일부가 아니라 회의 전에 갖는 순서가 되는 것에 옳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제 토론에서는 카라키아 금지를 지지하는 의원들도 분명 있었다.
올해 처음 구청장으로 선출된 젭슨은 과거 마오리 구 도입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인 적이 있다. 하지만 자신은 마오리나 종교에 대한 반감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카라키아 기도 묵살에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카라키아 금지 사건 후 그의 사임을 요구하는 청원이 일어났고 5,500명 이상이 이에 서명했다. 카이파라 주민들은 젭슨 구청장의 카라키아 금지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다음 주 반대 집회도 계획했었다.
인종관계개선위원회 멩 푼(Meng Foon) 위원장도 그의 카라키아 금지 조치를 비난해 나섰다. 기사 보기: '카라키아 기도 묵살은 잘못' 뉴질랜드 인종관계 위원장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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