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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자 피 안 받겠다' 수혈 거부한 뉴질랜드 부모, 보호권 박탈

by OneChurch posted Dec 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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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고등법원에 나온 아이 엄마와 변호사 ©RNZ

 

7일 뉴질랜드 법원은 어린 아들의 긴급 수술을 앞두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혈액을 수혈하는 수술은 받지 않겠다고 거부한 부모의 자녀 의료보호권을 일시적으로 박탈한다고 판결했다.

 

보건 당국의 손을 들어준 이러한 법원의 판결에 따라 생후 4개월 된 남자아이는 긴급 심장수술을 받고 회복될 때까지 보건 당국이 후견인으로서 보호하게 된다. 아이의 부모는 수술과 관련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결정권을 유지한다.

 

이날 법정 밖에는 많은 백신 반대 단체들이 모여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 엄마는 4살배기 아들의 폐동맥판협착증(PVS) 수술에서 코로나19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이들의 피를 사용해줄 것을 의료진에 요구했다. 하지만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 여부가 수혈에 위험을 주지 않는다며 이를 거부했다. 부모의 수술 거부로 위급한 아이의 상태는 악화되고 있었다.

 

음모론 주장

 

이안 골트 고등법원 판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후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건의 수혈이 이뤄졌고, 백신 접종자의 혈액이 해로운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진술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번 판결은 기증된 혈액을 수집하고 사용하는 의료 단체들에 안도감을 주는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의 부모는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사람들 중 아들의 수술을 위해 기꺼이 헌혈할 기증자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보건 당국은 그러한 직접 수혈은 매우 희귀한 혈액형인 경우와 같은 예외적 상황에서만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 당국은 또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기증자들이 아들의 수술에 필요한 혈액 제제를 모두 다 충족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간의 음모론을 바탕으로 수혈을 거부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의 부모는 mRNA 백신이 안전하지 않음을 입증하기 위해 신빙성 없는 주장과 비주류 이론을 사용했다.

 

판사는 아이의 부모가 아들을 사랑하며, 최선을 다하려 했고, 아들에게 수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한 것은 사실이라고 판결문을 전하면서, 부모와 의사와의 관계가 어려웠다고 보여 수술 후 관계 개선을 위해 서로 노력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법원 명령에 따라 아이와 부모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아이의 어머니는 조산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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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고등법원 앞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시위하고 있다. ©뉴시스, NZ Herald

 

"코로나 음모론 단면"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 방역의 모범 사례로 꼽혔던 뉴질랜드에서조차 백신에 대한 불신이 깊게 자리하고 있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논평했다.

 

전문가들은 과학적으로 맞지 않는 이 아이 가족의 주장이 온라인상에 퍼져 있는 코로나19 관련 잘못된 정보와 음모론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러한 잘못된 게시물들이 소셜미디어에 오르며 텔레그램에서만 수십만 명이 시청하는 등 세간에 알려졌고,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음모론 성향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뉴질랜드의 정보 관련 시민단체인 '디스인포메이션 프로젝트'의 연구원 산자나 하토투와는 "이번 일이 가장 나쁜 형태로 논란의 초점이 되면서, 안 그래도 음모론이 판치는 대안 매체들에서 혐오 발언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출처: 뉴시스, RNZ

https://newsis.com/view/?id=NISX20221207_0002115453&cID=10101&pID=10100

https://www.rnz.co.nz/news/national/480297/high-court-takes-guardianship-of-sick-baby-at-the-centre-of-dispute-over-donor-bl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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