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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키아 기도 묵살은 잘못' 뉴질랜드 인종관계 위원장

by OneChurch posted Dec 0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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멩 푼 위원장 ©RNZ

 

뉴질랜드 인종관계개선위원회(Relations Commissioner) 멩 푼(Meng Foon) 위원장이 의회 시작 때 카라키아 기도를 막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얼마 전 오클랜드 북부 지방인 카이파라 구의회(Kaipara District Council) 회의에서 새로 선출된 구청장이 카라키아(마오리식 기도)로 회의를 시작하자는 마오리 의원의 요청을 묵살했다는 논란이 보도되었다. 기사 참조: 뉴질랜드 지방 회의서 '카라키아 기도 안 돼' 묵살 논란

 

카라키아는 좋은 결과를 얻도록 영적 인도와 보호를 구하는 마오리식 기도로, 뉴질랜드에서는 회의나 지방의회를 시작할 때 카라키아를 공식 순서로 두는 경우가 흔하다.

 

크레이그 젭슨(Craig Jepson) 구청장은 앞으로 의회를 시작할 때 카라키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했다.

 

멩 푼 위원장은 이 같은 처사에 충격과 실망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지역 의회 및 모든 기관들은 와이탕이 조약을 존중하여 마오리족이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표현할 수 있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며 "카이파라 구의회 지도자들이 이것을 인정하여 모두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 것을 독려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당시 회의에서 마오리 의원은 카라키아를 하게 해 달라는 요청을 여러 번 시도했지만 구청장이 가로막았다.

 

젭슨 구청장은 "이 의회가 종교를 가진 사람과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 다양한 민족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모든 사람들을 존중할 수 있게 종교색이 없는 구의회를 운영할 생각이며 거기서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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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키아 기도를 막은 젭슨 구청장 ©LDR / Northern Advocate

 

결국 마오리 의원은 카라키아를 하지 못했고 대신 자신의 취임 연설에서 카라키아를 했다.

 

멩 푼 위원장은 와이탕이 조약을 바탕으로 지방자치 정부는 마오리와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나나이아 마후타(Nanaia Mahuta) 지방자치 장관은 의회 회의 순서는 선출된 의원들의 결정에 달려있다면서 "지역사회를 대표하도록 주민들이 선출한 시/구의원들의 의견에 따라 회의 티캉아/절차를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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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이아 마후타 지방자치 장관 ©LDR / NZME

 

한편, 젭슨 구청장은 전국에서 수십 명으로부터 카라키아를 금지한 행동을 지지한다는 전화, 문자,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마오리에 반감이 있는 것이 아니며, 카라키아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은 모두를 포용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구청장으로 선출되기 전, 그는 주민투표 없이 마오리 구(Māori ward) 도입을 반대하는 캠페인과 서명 운동을 벌이는 행보를 보였었다. 

 

젭슨은 카라키아 없이 회의를 시작한 것은 다양한 문화권의 의원들과 어떻게 하면 회의를 잘 진행할 수 있을지를 고려한 처사이며 마오리나 종교에 대한 반감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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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 기념 사진, 카라키아 기도를 요청한 파니오라 마오리 의원과 나란히 앉아 있는 젭슨 구청장(가운데 빨간 가운).

©LDR / Susan Botting

 

그런 가운데 황가레이(Whangārei) 지역 단체에서 활동하는 수 셰퍼드(Sue Shepherd)는 회의에서 카라키아를 금지시킨 것은 잘한 일이라고 지지를 표했다.

 

시간은 돈이고 기도에 의회 시간을 빼앗길 여유가 없다고 말한 그는 "마오리족이 의회에서 특별한 권리를 갖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젭슨 구청장이 새로 오기 전까지 카이파라 구의회는 지난 수년 동안 카라키아로 회의를 시작해왔다.

 

회의를 여는 카라키아 기도 내용은 다음과 같다.

 

Kia hora te marino

Kia whakapapa pounamu te moana

Hei hurahi mā tātou I te rangi nei

Aroha atu, aroha mai

Tātou i a tātou katoa

 

(평화가 널리 퍼지기를, 많은 바다가 녹색 옥(뉴질랜드 마오리 고유의 귀한 보석)과 같기를, 오늘날 우리 모두의 길이 이와 같기를. 서로를 존중하고 우리 모두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지난 관련 기사:

뉴질랜드 지방 회의서 '카라키아 기도 안 돼' 묵살 논란

 

뉴질랜드에서 기독교식 기도로 회의를 여는 지방의회 여전히 많아

 

국회 기도문에서 '예수' 삭제 시도 수년간 계속되어 왔다

 

혹스베이 지방자치단체들도 기존 기도문을 종교 언급 없는 카라키아로 바꾸고 있다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rnz.co.nz/news/ldr/479978/karakia-ban-should-be-reconsidered-race-relations-commissio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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