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집으로 사랑 실천하는 뉴질랜드 교회와 단체 '성탄절 전 첫 손님맞이'
오두막 프로젝트 관계자들 ©Stuff
다채로운 색상의 오두막집 마을이 완성 단계에 돌입, 넬슨의 노숙인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밝고 펑키한 색상의 오두막집 8채와 화장실, 샤워 시설이 거의 완공되어 살 곳이 없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꿈의 발상지가 될 예정이다.
지난 5월 임시 거처에 머무는 홈리스/무주택자들이 안정적인 집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이 집짓기 프로젝트가 구세군, 교회, 해비타트의 협력으로 넬슨(Nelson)에서 시작되었다는 기사가 보도된 바 있다.
'오두막 공동체 짓기(Cabins for Community)' 프로젝트는 빅토리아커뮤니티 성공회교회(Victory Community Anglican Church) 소유의 토지에 8개의 싱글룸 캐빈(오두막)을 짓는 사역이다.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 집짓기 운동으로 무주택 서민의 주거 해결을 위한 단체) 넬슨 지부와 빅토리아커뮤니티 교회, 그리고 구세군 하우징퍼스트(Housing First)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해비타트 관계자 닉 클락(Nick Clarke)은 노숙인들이 입주해서 살 수 있는 '하나의 마을'이라고 설명했다.
빅토리아커뮤니티 교회는 약 3년 동안 부지를 사용할 수 있게 내주었다. 와티리 마이나(Wattiri Maina) 목사는 "주택난으로 지역 주민들이 위기를 겪고 있기에 교회에서 희망의 피난처를 제공하고 싶었고 도시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일에 동참하고 싶었다"며 땅을 내어준 배경을 설명했다.
해비타트가 제공한 자재로 지어진 8채의 오두막집은 단열이 매우 잘 되어 있으며 습하지 않고 건조하여 쾌적함을 제공한다.
단열 기능과 각종 시설을 갖춘 오두막집이 완성 단계에 있다. ©Stuff
각 오두막 혹은 캐빈은 길이 4.8미터, 너비 2.4미터로 넉넉한 공간과 함께 침대, 책상, 의자, 이중창, 프렌치 도어, 높은 채광, 난방 시설, 카펫 타일, 베란다도 갖추고 있다.
단지 안에는 데크가 있는 주방과 식사 공간, 세탁실이 포함된 샤워 블록 등 공동 화장실도 포함되어 있다.
오두막에는 12개월 이상 노숙 생활을 한 사람들이 입주 예정이다. 자동차, 텐트 등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도 포함된다.
하우징퍼스트 팀 리더인 노트붐(Jaap Noteboom)은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로 노숙인 45명에게 사회주택(공공주택)을 제공했지만 모텔에서 생활하는 60명이 여전히 머물 집을 찾고 있다고 했다.
그는 주택 위기로 인해 집이 필요한 사람 수만큼 주택이 빨리 지어지지 않아 대기자 명단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이 오두막집들은 대기자들이 사회주택이 배정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임시로 머무는 집이다.
오두막 공동체는 집이 없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 있으면서도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게 공동체 형식으로 살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기획된 마을이다. 서로 인맥을 형성하고 함께 모여 식사도 준비하며 어울릴 수 있다.
하우징퍼스트는 "노숙인들의 삶을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정신 건강, 인간관계, 중독, 가계예산 세우기, 취업 등의 도움도 제공한다.
또한 오토바이, 식료품, 진료비와 같은 일상적인 도움도 준다.
노트붐은 오두막 공동체가 영구 주택을 찾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발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갑자기 희망과 꿈을 포기해버린 사람들이 우리의 도움으로 다시 자리를 잡고 꿈을 꿀 수 있습니다."
오두막집은 12월 초에 완공 예정이며 크리스마스 전에 첫 번째 노숙인이 입주하게 된다.
지난 관련 기사:
집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마을 하나를 만든 '교회, 구세군, 해비타트'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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