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보건부 '코로나19 상황' 긴급 브리핑
©RNZ
올여름, 지난 겨울 대유행 때처럼 '하루 11,000명까지 오를 수 있다'
이번 여름은 지난 겨울과 비슷한 대규모 코로나19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하루 11,000명이 감염되고 100명씩 입원하는 정점에 달할 수 있다고 보건 당국자들은 밝혔다.
이 같은 우려로 마오리, 남태평양계는 40세 이상부터 4차 접종(두번째 부스터)을 받을 수 있게 대상 연령이 낮춰졌다.
오늘(16일) 앤드류 올드(Andrew Old) 보건부 부국장은 오클랜드 미들모어병원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했다.
뉴질랜드는 최근 4주 동안 감염자가 꾸준히 증가하다가 2주 동안 정체기를 보였다. 그리고 어제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해 증가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정체기 동안에도 입원환자는 증가했다.
잠시 정체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다양한 변이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이번 여름 일일 신규 확진자가 11,000명까지 이를 수 있다고 예측되었다.
뉴질랜드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증가하고 있으며 8월 이후 처음으로 어제 4,000명을 넘어섰다.
전염병학자인 마이클 베이커(Michael Baker) 교수는 뉴질랜드에서 현재 3차 오미크론 유행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지역별 하수 샘플 검사 결과, 지난 2주 동안은 정체기였다. 하지만 입원환자는 소폭 증가했다. 11월 13일 기준 339명으로 일주일 전 322명보다 늘었다.
지난 이틀 동안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름에는 여행이 많아지고 예측할 수 없는 변이들이 유행하는 만큼 현 시점에서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
하지만 보건 당국은 올해 말까지 감염자와 입원환자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수리모델링에 따르면, 이번 여름은 지난 겨울 유행 때(7월)와 비슷하게 하루에 최고 10,000~11,000명씩 확진되는 정점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되었다.
입원과 사망도 7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점을 찍을 수 있다.
재감염률도 증가하고 있는데, 현재 보고된 확진자의 20%는 재감염 환자다.
코로나19에 의해 의료 시스템이 계속해서 압박을 받고 있다. 전례 없는 심각한 규모의 압박으로 더 많은 의사와 간호사를 교육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 얼마나 응급한 상황인지 잘 모를 때에는 Healthline에 전화하는 것이 좋다. 단순한 증상일 경우에는 GP에서 더 잘 치료받을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환자의 증가는 우리가 경계심을 유지해야 함을 상기시켜준다.
앞으로 몇 달 동안 높은 코로나19 유병률을 보게 될 것이다.
4차 접종
11월 18일부터 40세 이상의 마오리와 퍼시피카(남태평양계)는 4차 접종(두 번째 부스터)을 받을 수 있다. 그 외에는 종전대로 50세 이상이면 접종받을 수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입원할 위험이 높은 마오리와 퍼시피카만 대상 연령이 낮춰졌다.
보건부 수석 과학 고문인 이언 타운(Ian Town) 박사는 "우리 조언은 이전과 같습니다. 예방 접종을 받으세요"라고 당부했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BA.1와 BA.5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을 개발했으며 보건부는 현재 이들 백신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여름철, 크리스마스 행사/모임 주의사항 발표
올드 보건부 부국장은 뉴질랜드가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사례를 관리할 수 있는 강력한 위치에 있지만, 최근의 환자 증가는 "우리가 아직 코로나19의 숲(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보건부는 올여름 행사와 모임을 준비할 때 어떤 것들을 신경 써야 하는지 주의사항으로 "여름 체크리스트(summer checklist)"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국민들이 휴가 중에 코로나19에 걸리면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미리 준비하도록 장려할 계획이다.
올드 부국장은 "마스크 착용이 전염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은 충분히 입증되었다"면서 뉴질랜드 국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에 대한 보건부의 조언은 항상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휴가를 떠나기 전에 3차/4차 접종을 받고, RAT와 비상약을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국민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집에 머무르는 것이 확산을 막는 데 가장 효과적임을 강조했다.
'감염으로 인한 장기 후유증 가장 치명적'
베이커 교수는 코로나19에 걸리면 가장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 롱코비드/장기 후유증이라며 감염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3차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되었고 정점이 언제가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롱코비드로 불리는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은 매우 다양한 영향을 일으키고 있는데, 중증의 신경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재감염될 때마다 롱코비드를 겪을 위험이 있다.
따라서 코로나19에 걸리는 횟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감염을 예방하는 3가지 방법으로는 1) 백신 접종을 최근 것까지 마치고, 2) 모임/행사에서 예방 조치를 취하고, 3) 증상이 있으면 격리하고 검사를 받는 것이다.
4차 접종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의 50% 이상이 아직 접종하지 않은 사실은 우려되는 상황이다.
베이커 교수는 국민들의 약해지는 면역력이 심각한 문제가 되는 2023년 겨울이 오기 전에 오미크론까지 대응하는 2가 백신 추가 접종을 정부가 시행할 것으로 확신했다.
마스크, 환기가 중요
코로나19 수리모델링 전문가 디온 오닐(Dion O'Neale)은 규제가 완화된 후 면역을 회피하는 다수의 새로운 변이들이 뉴질랜드에 유입되어 지금 확진자 증가 추세는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감염자의 3분의 1만이 확진자로 보고되고 있다고 추정했다.
감염자의 약 30~40%는 무증상이어서 검사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좋은 환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거에 우리가 좋은 예방 효과를 얻었던 모든 조치들이 새로운 변이에서도 좋은 예방 효과를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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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코로나19 규정:
1) 마스크
마스크 착용은 법적 의무 사항이 아니다. 단, 의료시설, 요양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법적 의무로 요구된다.
마스크 착용 필수: 병원, 1차 의료기관(GP), 약국, 노인 및 장애인 요양 시설
각 기관/단체/업체는 자발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을 둘 수 있다.
밀폐된 공간,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취약자들을 만날 때에는 마스크 착용이 권장된다.
법적 의무가 아니라고 해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므로, 시민들의 자발적 마스크 착용을 존중해야 한다.
마스크는 감염 예방 효과가 높은 만큼, 신속항원검사기(RAT)와 함께 계속해서 무료로 제공된다.
2) 자가격리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된 사람은 7일의 자가격리가 요구된다. 접촉자는 자가격리 하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19 양성 환자와 함께 사는 경우: 5일 동안 매일 신속항원검사(RAT)를 한다. 양성 환자와의 접촉을 피한다.
3) 해외 입국자 백신접종 의무 해제
해외에서 오는 입국자 및 승무원들에게 백신접종 증명이 요구되지 않는다. 입국자들은 뉴질랜드 입국자 신고(New Zealand Traveller Declaration)를 작성할 필요가 없다. 뉴질랜드에 입국하는 사람들에게는 무료 신속항원검사기(RAT)가 제공된다. 도착 당일과 5/6일에 RAT 검사가 권장된다.
4) 항바이러스제(Antiviral) 코로나19 치료제
COVID-19 양성 판정을 받은 65세 이상의 모든 뉴질랜드인에게 항바이러스제가 무료 제공된다.
마오리 및 퍼시픽계에게는 50세 이상이면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3가지 고위험 조건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무료 항바이러스제를 받을 수 있다.
* 코로나19 의심 증상: 기침(안 하던 기침을 하거나 기침이 심해진다), 고열, 숨 가쁨, 목 아픔, 콧물, 재채기, 일시적 후각상실(냄새, 맛을 못 느낀다), 근육통/몸살, 무기력, 피로, 설사, 두통, 복통, 메스꺼움/구토 등
헬스라인(Healthline) 전화: 0800 358 5453 (해외 SIM 카드 +64 9 358 5453) *통역 서비스 가능
부스터 샷(3차) 접종
- 2차 백신 접종을 받은 지 3개월이 지난 18세 이상은 부스터 샷을 접종할 수 있다.
- 2차 백신 접종을 받은 지 6개월이 지난 16-17세는 부스터 샷을 접종할 수 있다.
부스터 샷 접종은 오미크론을 비롯한 모든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중증화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
4차 접종(두번째 부스터 샷)
부스터 샷(3차) 접종을 받은 지 6개월이 지난 50세 이상은 4차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대부분의 약국에서).
뉴질랜드 보건부 4차 접종 권고 대상 - 65세 이상 고령인, 50세 이상 마오리/남태평양계, 심각한 면역저하 환자, 30세 이상 의료시설/요양시설 종사자
온라인 예약: Book My Vaccine 전화: 0800 28 29 26
워크인, 드라이브스루 백신 접종소(예약 없이 접종 가능한 곳) 찾기:
5-11세 백신 접종
5-11세 어린이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어린이는 성인의 3분의 1 용량을 8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게 된다.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어린이는 3주 간격)
중증 면역 저하자에 해당하는 5-11세 어린이는 화이자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 자격은 담당 GP와 무료 상담 예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차 접종을 받은 지 8주가 지나서 3차 접종이 권고된다.
중증 면역 저하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COVID-19 vaccine: Severely immunocompromised people. 참조
뉴질랜드 보건부가 제공하는 한글 정보: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동안 COVID-19 증상이 나타날 경우
카라이티아나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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