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대신 뉴질랜드 교회에서 하는 라이트파티는 어떤 모습일까?
©Stratford Press
지난 10월 31일 타라나키 스트랫퍼드(Stratford)에서는 무서운 귀신으로 분장한 아이들 대신 밝고 예쁜 공주들이 나타났다.
세상 사람들이 할로윈 데이를 즐기던 날 밤, 스트랫퍼드 전쟁기념센터(War memorial Centre)에서는 교회가 주최하는 할로윈 대안 행사 라이트파티(Light Party)가 성황리에 열렸다.
가족 친화적 행사인 마운틴뷰빈야드 교회(MountainView Vineyards Church) 주최의 이 라이트파티에는 무서운 귀신 대신 예쁜 공주, 왕자, 여왕, 중세 기사, 등등 무섭지 않은 분장을 한 500명의 어린이가 참석했다.
여왕으로 분장한 릴리(7살)과 기사로 분장한 남동생 리바이(4살). ©Stratford Press
담당 교회 목사인 존 쉬드(John Sheed)의 부인인 코리나 쉬드(Corrina Sheed) 사모는 참석한 모든 어린이에게 빠짐없이 사탕을 나누어 주기 위해 미리 많은 양을 준비했다고 한다.
"45kg의 사탕을 주문했고 주스와 물도 614컵을 준비했습니다. 또 400개의 소시지도 준비했는데 모두 동이 났어요. 이번 라이트파티에 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왕벌로 분장한 레아(6살)와 천사로 분장한 사촌 언니 에이브리(8살). ©Stratford Press
어떤 분장을 했든 상관없이 아이들은 라이트파티에서 모두 왕과 왕비처럼 마음껏 먹고, 바운시캐슬 놀이기구에서 뛰어놀고, 얼굴에 페이스페인팅도 받고, 다양한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6살 오로라 베너블스(Aurora Venables)는 자신의 이름처럼 오로라 공주 드레스를 입고 라이트파티에 참석해 저녁에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되었다.
"저는 말을 좋아해서 말도 같이 달고 왔어요."
말과 함께 잠자는 숲속의 공주 분장을 한 오로라 ©Stratford Press
스트랫퍼드의 공주, 왕자들이 실내에서 라이트파티를 즐기는 동안, 다른 어린이들은 무시무시한 귀신, 해적, 유령 분장을 하고 거리에서 사탕을 받으러 다니며 할로윈을 즐기고 있었다.
매년 10월 31일이면 무서운 분장을 한 사람들이 파티를 열고, 호박이나 마녀 분장을 한 어린아이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사탕을 받기 위해 “Trick or Treat”을 외친다. 그러나 이보다 안전하고 밝은 분위기의 라이트파티(Light Party)가 매년 할로윈을 대신하여 교회 등을 통해 열리면서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할로윈데이는 매년 10월 31일에 행해지는 행사로서 죽은 영혼이 다시 살아나며 정령이나 마녀가 출몰한다고 믿고, 그것들을 놀려주기 위해 사람들이 유령이나 마녀, 괴물 등의 복장을 하고 축제를 즐긴다.
할로윈 날에는 가정에서도 집 안팎을 유령, 마녀, 박쥐, 좀비 등과 같은 것들로 장식한다.
이렇게 부정적이고 어두운 행사를 대안하는 ‘라이트 파티(Light Party)’가 2000년부터 오클랜드에서 시작되어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오클랜드의 가정 주부였던 웬디 레이드(Wendy Reid)는 청소년들을 위한 사역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할로윈의 부정적인 면을 대안할 수 있는 긍정적인 행사를 기획했다. 레이드가 할로윈 데이에 자신의 집에서 처음으로 라이트파티를 열었고, 이후 이는 뉴질랜드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라이트파티가 매년 10월 31일 날 열리며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라이트파티는 주로 어린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옷을 입고 다른 친구들 또는 가족들과 함께 게임, 액티비티 등을 즐기는 행사로 교회에서 많이 주최하고 있으며, 맛있는 먹거리도 준비되어 있는 긍정적인 행사다.
원처치 뉴질랜드 onechurchnz@gmail.com
Copyright(c) Onechurch. All rights reserved.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작성자의 수고를 생각해주세요.)
뉴질랜드 뉴스
뉴질랜드 기독교 관련 소식들을 전합니다.
-
'망토 안 입어도 수퍼히어로' 뉴질랜드 버스 기사 극찬
©NZ Herald 바쁜 오클랜드 노스쇼어 도로에서 10마리의 새끼 오리를 구출한 버스 기사의 모습이 찍힌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기사를 칭찬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어제 트위터에서 @Nicolas_Reid는 "not all heroes wear capes(수퍼히어로/영웅...Date2022.11.03 Category일반 -
'코로나 이후 거품 1위' 뉴질랜드 집값, 11년 만에 처음 내려
©RNZ 연합뉴스와 SBS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값이 급등해 부동산 거품이 세계적으로 심한 편이라 꼽히던 뉴질랜드의 집값이 지난달에 11년여 만에 처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블룸버그통신은 부동산 데이터 회사 코어로직 자료를 인...Date2022.11.03 Category일반 -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교회를 구하기 위한 300만 달러 투쟁
결혼식장, 공연장, 행사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세인트앤드류스교회 ©Stuff 뉴질랜드에서 89년 된 역사적인 교회를 구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오클랜드 남부 푸케코헤(Pukekohe)에 있는 세인트앤드류스 성공회교회(St Andrews Anglica...Date2022.11.02 Category교계 -
할로윈 대신 뉴질랜드 교회에서 하는 라이트파티는 어떤 모습일까?
©Stratford Press 지난 10월 31일 타라나키 스트랫퍼드(Stratford)에서는 무서운 귀신으로 분장한 아이들 대신 밝고 예쁜 공주들이 나타났다. 세상 사람들이 할로윈 데이를 즐기던 날 밤, 스트랫퍼드 전쟁기념센터(War memorial Centre)에서는 교회가 주...Date2022.11.02 Category교계 -
'핼러윈 사탕 받으면 33% 세금내라'… 뉴질랜드 IRD 국세청 뭇매
©IRD SCREENSHOT 뉴질랜드 국세청(IRD)이 핼러윈을 맞아 부모들에게 아이들이 받은 사탕, 젤리 등에 최대 33%의 ‘세금’을 매길 것을 권고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IRD는 지난 30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른바 ‘사탕세(lol...Date2022.11.02 Category일반 -
뉴질랜드 경찰, '경찰로 위장한 이메일 사기' 주의 당부
경찰로 위장한 사기 이메일 캡처 사진 Screenshot 경찰은 이런 사기 이메일을 받은 경우 경찰 사이버 범죄 수사팀에 전달해 신고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뉴질랜드 경찰은, 경찰이 보내는 것처럼 위장한 이메일 사기를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최근 ...Date2022.11.02 Category일반 -
빌리 그래함 아들 프랭클린 목사, 뉴질랜드서 무료 전도집회 연다
빌리 그래함 목사 아들 프랭클린 목사가 'God Loves You' 세계 전도여행을 뉴질랜드 3개 도시에서 연다. ©BGEA 미국의 프랭클린 그레이엄(Franklin Graham) 목사가 이번 달 뉴질랜드에서 'God Loves You(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전도여행을 시작한...Date2022.11.01 Category교계 -
'뉴질랜드 자외선 작년보다 더 높은 이유, 주의 필요해' 전문가 경고
암 협회는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2시간에 한 번씩 바를 것을 권고했다. ©123RF 뉴질랜드 자외선 지수가 작년보다 높아 이번 여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수질대기연구소(NIWA)에 따르면 오클랜드의 오후 12시 - 1시 자외선 지...Date2022.11.01 Category일반 -
뉴질랜드, 오늘부터 전화 진료로 낙태 지원
©123RF 전화 진료 거쳐 집으로 알약 전달... 오늘부터 전국으로 확대 오늘부터 뉴질랜드 전역에서 임신 초기 여성은 원격 진료로 낙태가 가능해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질랜드 보건 당국은 11월 1일부터 임신 10주 이내 여성에게 전화 등으로 원격 ...Date2022.11.01 Category일반 -
'모두 그만한 가치가 있어' 결혼 70주년 맞은 부부 '신앙, 믿음, 그리고 이것' 강조
©ODT 춤 파트너가 되어 달라는 단순한 부탁이 한 뉴질랜드 부부가 결혼 70주년을 꽃피우게 한 계기가 될 줄을 몰랐다. 얼마 전 캔터베리 체비엇(Cheviot)에 사는 브루스(Bruce)와 로즈매리(Rosemary) 부부의 70주년 결혼과 신앙이 화제 기사로 다루어졌다. ...Date2022.10.28 Category교계 -
'무서운 할로윈보다 재밌는 라이트파티' 지역별 할로윈 대안 행사 안내
©Lightparty.org 매년 10월 31일이면 무서운 분장을 한 사람들이 파티를 열고, 호박이나 마녀 분장을 한 어린아이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사탕을 받기 위해 “Trick or Treat”을 외친다. 그러나 이보다 안전하고 밝은 분위기의 라이트파티(...Date2022.10.28 Category교계 -
총리도 출산휴가 쓰는 뉴질랜드, 사상 처음 의회 남녀비율 역전
노동당 소라야 피키 메이슨 신임 의원이 25일 웰링턴 의회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 ©VNP “뉴질랜드는 히스토리(history·역사)를, 아니 허스토리(herstory·여성주의 역사)를 만들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뉴질랜드가 성평...Date2022.10.28 Category정치 -
뉴질랜드 학교 학생들이 당하는 성적 괴롭힘 '믿기지 않는 규모'
©123RF 크라이스트처치 고등학교 두 곳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학생 20명은 성폭행을, 수천 명은 성적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해 충격을 주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여고와 남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들은 ...Date2022.10.27 Category일반 -
'팔로워 30만' 인플루언서, 실종 4개월 만에 이란서 탈출 '비난 쇄도'
©Expeditionearth.live / Instagram 이란에서 4개월간 실종된 뉴질랜드 출신 여행 블로거 2명이 안전하게 이란에서 빠져나왔다고 뉴질랜드 당국이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은 안전하지 않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란으로 여행을 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Date2022.10.27 Category일반 -
코로나19 환자 하루 만에 1500명 증가 '올해 3차 유행 올 것'
©123rf 뉴질랜드에서 하루 만에 코로나19 환자가 1,500명 이상 급증했다. 이전에는 일주일 치 증가량이 2천 명 정도였으나 24시간 만에 1,500명이 증가한 것이다. 10월 들어 보고되는 코로나19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오...Date2022.10.27 Category코로나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