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 30만' 인플루언서, 실종 4개월 만에 이란서 탈출 '비난 쇄도'
©Expeditionearth.live / Instagram
이란에서 4개월간 실종된 뉴질랜드 출신 여행 블로거 2명이 안전하게 이란에서 빠져나왔다고 뉴질랜드 당국이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은 안전하지 않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란으로 여행을 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자신다 아던 총리는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혹독한 환경에서 고생한' 자국민 2명의 안전을 위해 이란 정부와 몇달간 논의를 거쳤다면서 이들 부부는 무사히 이란에서 탈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두 사람을 이란에서 내보내기 위해 어떠한 거래나 협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나, 실제로 어떤 대가를 치르고 이들을 이란에서 나오게 했는지, 왜 이들이 이란에 갈 수 있도록 허용되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부부가 이란에서 어떤 제한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보도들이 있다.
신혼부부인 브리짓 삭레이(Bridget Thackwray)와 토퍼 리치화이트(Topher Richwhite)는 이국적인 장소에서 화려한 사진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팔로워 30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이들은 정부의 이란 여행 자제령을 무시하고 7월에 이란에 입국했다.
당시 이란은 히잡 사태로 대규모 시위와 소요가 촉발된 상태였고, 뉴질랜드 정부는 2020년부터 이란 여행에 대한 강한 경고를 내린 상태였다.
지프 차량으로 전세계 90개국을 여행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터키에서 이란으로 건너간 뒤 행적이 묘연해진 부부에게 안전상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소식통에 의하면 부부가 이란에 입국할 당시 당국의 제재를 받는 차량을 몰았다는 이유로 구금된 이후 경찰관들의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으나 이란 관리들은 AFP통신에 부부가 구금되거나 체포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이들을 향한 비난 여론
사실 이란 정권이 무심코 입국한 서구인을 붙잡고 대가를 요구하는 일이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다. 해서 많은 나라들이 이란에 여행가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도 모험을 불사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편, 이란에서 태어나고 자란 매시(Massey) 대학의 네거 파토우(Negar Partow) 박사는 부부가 이란에 가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토우 박사는 7월에 이들의 인스타그램 게시가 중단된 것을 보면 여권과 휴대폰을 압수당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애초에 어마어마한 부를 누리면서 세계 일주 목적으로 여행 경고를 무시하고 이란으로 들어가 정부가 개입하게 만든 부부의 처사에 좋지 않은 여론이 나오고 있다.
리치화이트는 뉴질랜드에서 손꼽히는 재력가의 아들이다. 여행 전문가는 이들에게 자기 책임 의식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팔로워 30만'의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행동으로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과 한 고위 장관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까지 비난했다.
이들은 이전에도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남수단을 지나 대공황 상태의 에티오피아로 가는 길에 총을 든 괴한과 맞닥뜨린 적이 있었다.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토퍼 리치화이트와 브리짓 삭레이가 올린 사진. ©EXPEDITION EARTH
여행 경고 '지금 당장 나오세요'
외교부는 2020년 초부터 이란 여행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유지해왔다. 외교부는 현재 이란에 있는 뉴질랜드인들은 당장 이란을 떠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이란에서 시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체포되는 외국인도 증가하고 있다.
세이프 트래블(Safe Travel) 웹사이트는 시위가 계속되는 동안 체포되는 외국인의 수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인을 포함해 이란을 여행하는 사람은 체포되거나 구금될 위험이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그란트 로버트슨(Grant Robertson) 부총리는 이란이 위험한 곳이며 뉴질랜드 국민은 이란에 가지 말라는 정부의 여행 경고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붙잡아 대가를 요구
여행한다고 함부로 국경을 넘었다가 크게 후회할 일이 생기는 나라들이 있다. 예를 들어 이란이란 나라는 아무 생각 없이 입국했다가 혼쭐이 날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을 괴롭히고 국가에게 도와달라고 통사정을 해야 할 수 있다. 다른 어떤 나라 정부도 뾰족한 수가 없게 만드는 나라가 대표적으로 이란이다.
지난 3월 영국 정부는 이란계 자국민 아누셰흐 아슈리와 나자닌 자가리래트클리프의 석방을 위해 4억 파운드 채권을 이란 측에 건네기로 합의한 일이 있다. 자가리래트클리프는 2016년 테헤란에서 억류돼 간첩 혐의로 수감 중이었다.
한편 다음달 막을 올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현장까지 걸어 가 ‘직관’하겠다며 9개월 전에 마드리드를 떠나 15개국을 거쳐 3주 전에 이라크를 통해 이란에 입국한 스페인 남성 산티아고 산체스(41)가 연락이 안 된다며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한 사실이 며칠 전 국내 언론에까지 전해졌다.
원처치 뉴질랜드 onechurchnz@gmail.com
Copyright(c) Onechurch. All rights reserved.
일부 기사 출처: https://www.news1.kr/articles/4844773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1027500077&wlog_tag3=naver
뉴질랜드 뉴스
뉴질랜드 기독교 관련 소식들을 전합니다.
-
'핼러윈 사탕 받으면 33% 세금내라'… 뉴질랜드 IRD 국세청 뭇매
©IRD SCREENSHOT 뉴질랜드 국세청(IRD)이 핼러윈을 맞아 부모들에게 아이들이 받은 사탕, 젤리 등에 최대 33%의 ‘세금’을 매길 것을 권고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IRD는 지난 30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른바 ‘사탕세(lol...Date2022.11.02 Category일반 -
뉴질랜드 경찰, '경찰로 위장한 이메일 사기' 주의 당부
경찰로 위장한 사기 이메일 캡처 사진 Screenshot 경찰은 이런 사기 이메일을 받은 경우 경찰 사이버 범죄 수사팀에 전달해 신고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뉴질랜드 경찰은, 경찰이 보내는 것처럼 위장한 이메일 사기를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최근 ...Date2022.11.02 Category일반 -
빌리 그래함 아들 프랭클린 목사, 뉴질랜드서 무료 전도집회 연다
빌리 그래함 목사 아들 프랭클린 목사가 'God Loves You' 세계 전도여행을 뉴질랜드 3개 도시에서 연다. ©BGEA 미국의 프랭클린 그레이엄(Franklin Graham) 목사가 이번 달 뉴질랜드에서 'God Loves You(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전도여행을 시작한...Date2022.11.01 Category교계 -
'뉴질랜드 자외선 작년보다 더 높은 이유, 주의 필요해' 전문가 경고
암 협회는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2시간에 한 번씩 바를 것을 권고했다. ©123RF 뉴질랜드 자외선 지수가 작년보다 높아 이번 여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수질대기연구소(NIWA)에 따르면 오클랜드의 오후 12시 - 1시 자외선 지...Date2022.11.01 Category일반 -
뉴질랜드, 오늘부터 전화 진료로 낙태 지원
©123RF 전화 진료 거쳐 집으로 알약 전달... 오늘부터 전국으로 확대 오늘부터 뉴질랜드 전역에서 임신 초기 여성은 원격 진료로 낙태가 가능해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질랜드 보건 당국은 11월 1일부터 임신 10주 이내 여성에게 전화 등으로 원격 ...Date2022.11.01 Category일반 -
'모두 그만한 가치가 있어' 결혼 70주년 맞은 부부 '신앙, 믿음, 그리고 이것' 강조
©ODT 춤 파트너가 되어 달라는 단순한 부탁이 한 뉴질랜드 부부가 결혼 70주년을 꽃피우게 한 계기가 될 줄을 몰랐다. 얼마 전 캔터베리 체비엇(Cheviot)에 사는 브루스(Bruce)와 로즈매리(Rosemary) 부부의 70주년 결혼과 신앙이 화제 기사로 다루어졌다. ...Date2022.10.28 Category교계 -
'무서운 할로윈보다 재밌는 라이트파티' 지역별 할로윈 대안 행사 안내
©Lightparty.org 매년 10월 31일이면 무서운 분장을 한 사람들이 파티를 열고, 호박이나 마녀 분장을 한 어린아이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사탕을 받기 위해 “Trick or Treat”을 외친다. 그러나 이보다 안전하고 밝은 분위기의 라이트파티(...Date2022.10.28 Category교계 -
총리도 출산휴가 쓰는 뉴질랜드, 사상 처음 의회 남녀비율 역전
노동당 소라야 피키 메이슨 신임 의원이 25일 웰링턴 의회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 ©VNP “뉴질랜드는 히스토리(history·역사)를, 아니 허스토리(herstory·여성주의 역사)를 만들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뉴질랜드가 성평...Date2022.10.28 Category정치 -
뉴질랜드 학교 학생들이 당하는 성적 괴롭힘 '믿기지 않는 규모'
©123RF 크라이스트처치 고등학교 두 곳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학생 20명은 성폭행을, 수천 명은 성적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해 충격을 주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여고와 남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들은 ...Date2022.10.27 Category일반 -
'팔로워 30만' 인플루언서, 실종 4개월 만에 이란서 탈출 '비난 쇄도'
©Expeditionearth.live / Instagram 이란에서 4개월간 실종된 뉴질랜드 출신 여행 블로거 2명이 안전하게 이란에서 빠져나왔다고 뉴질랜드 당국이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은 안전하지 않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란으로 여행을 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Date2022.10.27 Category일반 -
코로나19 환자 하루 만에 1500명 증가 '올해 3차 유행 올 것'
©123rf 뉴질랜드에서 하루 만에 코로나19 환자가 1,500명 이상 급증했다. 이전에는 일주일 치 증가량이 2천 명 정도였으나 24시간 만에 1,500명이 증가한 것이다. 10월 들어 보고되는 코로나19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오...Date2022.10.27 Category코로나19 -
살모넬라균 위험 4개 새싹 리콜 '해당 제품은 먹지 마세요'
©MPI NZ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이 제기된 Pams 브랜드 새싹 제품들이 리콜 조치되었다. 26일(수) 1차 산업부(MPI)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11월 4일 소비기한 날짜의 Pams 브랜드 새싹 제품들을 리콜 조치한다고 발표했다. 북섬 전역의 뉴월드(New Wo...Date2022.10.27 Category일반 -
뉴질랜드 이민재판소, '본국서 복음 전파 위험하다' 전도사 망명 인정
©123rf 경찰 구금, 심문, 경찰봉 구타를 당하면서도 굴하지 않고 사명감으로 복음을 전하던 중국인 복음전도사가 뉴질랜드에서 망명이 허락되었다. 그는 수년 동안 중국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이단으로 몰리고 그의 기독교 신앙을 매...Date2022.10.26 Category교계 -
114년 된 뉴질랜드 상징 교회와 수도원, 호텔로 바뀐다?
©STUFF 부동산 개발업자가 웰링턴의 상징인 세인트제라드 교회(St Gerard's Church)와 수도원을 호텔로 바꾸려 계획하고 있다. 웰링턴 오리엔탈 퍼레이드(Oriental Parade) 해안가에 자리한 이 카톨릭 교회와 수도원은 뉴질랜드 1등급 문화유산으로 등재...Date2022.10.26 Category교계 -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으로 창조된 마을' 150년 이민 역사 기념
기념 예배에 많은 주민들이 참석했다. ©HAWKES BAY TODAY 지난 일요일, 뉴질랜드의 작은 도시 데니버크(Dannevirke)는 예배와 다양한 행사로 덴마크인 정착 150주년을 기념했다. 지금으로부터 150년 전인 1872년 10월 16일 덴마크인들이 망가테라(Mangate...Date2022.10.25 Category교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