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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CF 수련회 "비전의 사람" 주제로 열려

by 원처치 posted May 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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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jpg

수련회 참석한 청년들©KYCF

지난 4월 19일부터 22일까지 KYCF(Korean Young Adults Christian Fellowship)의 수련회가 Moirs point Mangaphai christian centre에서 7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KYCF는 1994년 설립된 오클랜드대학교 내 기독 선교단체이며, 현재 권준원 전도사가 대표간사로 여러 다른 간사들과 함께 이끌고 있다. KYCF 학생회장 허여명 자매(오클랜드양무리교회)가 작성한 수련회 후기를 소개한다. 

 

이번 2022 KYCF 수련회 주제인 ‘비전의 사람‘이라는 것 답게 여러 성경 인물의 역할과 그들을 통한 하나님의 일하심을 배우면서 수련회에 참석한 친구들 모두 자신들조차 알게 모르게 하나님께서 그 수련회 자리에 보내신 개개인마다의 역할과 이유가 있음을 볼 수 있었다.

각자 수련회를 참석한 이유와 마음을 이해하셔서 설교자들을 통해 그에 맞는 말씀을 귀에 들어오게 하시고, 찬양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게 하시고, 순모임과 나눔을 통해 위로가 필요했던 친구들에게는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을 보내셔서 또 그에 알맞은 나눔이 이뤄지게 하셨다.

 

간사들.jpg

섬기는 간사들©KYCF


모든 과정과 순간들은 불필요한 것 하나 없이 하나님께서 일하시기 위한 시간이었고 기회였음을 알 수 있었다. ‘기도와 나눔의 시간이 부족하다’라는 의견이 매일 들어올 만큼 75명의 참석자들 사이에 일어나는 간증과 나눔들이 3박 4일을 가득 채웠고 그 안에서 돈독해진 참석자들의 관계와 수련회 후에도 일어나는 만남과 나눔은 하나님께서 분명히 이번 수련회에 일을 하고 계셨음을 더 확실케 했다.

 

개인적인 간증을 하자면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내 안의 많은 부족함을 느꼈다. 놓치는 것도 많았고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도 많았기에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같이 섬기고 준비하는 사람들을 고생시키는 게 아닌가, 행정적인 부분, 다른 여러 부분들을 준비하면서 이것이 하나님의 일인지 쉽게 쉽게 하려는 나의 게으른 욕심인지 하며 시험에 자주 빠지기도 했다.

 

수련회에 가서도 크게 다른 건 없었다. 이것저것 바빴고, 모두의 안전을 위해, 수련회 진행을 위해 등등 수련회를 위해 열심히 해왔던 모두의 기도와 반대되는 일들도 크고 작게 생기며 예배를 드리기 어려울 만큼 육체적으로, 심적으로 지치기도 했다.

 

섬김이 우선되기보다는 말씀을 우선시할 수 있는 수련회가 되기를 바라는 기도를 했지만 섬기는 입장에서 바라본 수련회는 말씀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았다.

 

수련회의 은혜는 찾아오지 않는 듯했으나 나의 좁은 시야 안에서 찾을 수 없었던 하나님의 일하심은 수련회 후 여러 나눔과 간증을 통해 드러났다. 하나님께선 그곳에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하고 계셨을 뿐더러 나를 포함한 수련회에 참석한 한 명 한 명에게 일하고 계셨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한 여러 친구들의 나눔과 간증을 통해 지쳐있던 마음도 함께 위로하셨다.

 

하나님께선 언제 어떻게 역사하실지 우리는 알 수 없기에 매 순간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나의 지친 감정과 나의 욕심에 가려졌던 하나님의 일하심이 드러나는 순간, 완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던 수련회를 다른 어떤 수련회보다도 하나님 안에서 성공적인 수련회였다고 감사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청년들이 하나님을 더 깊게 알아가고 길을 잃어버린 친구가 있다면 하나님 앞으로 돌아올 수 있게 그 길의 등불이 되길, 그 한 영혼을 하나님 앞으로 되돌리기 위해 이 공동체를 세우셨다는 것과 이유를 확실히 더 느낄 수 있었다.

 

수련회 후에 한 친구와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수련회 후에 나눈 여러 간증들 중에 가장 큰 위로가 되었던, KYCF라는 공동체의 존재 이유를 확실히 느낄 수 있고 직접 볼 수 있게 해준 그 친구의 간증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이하 간증>

간증.jpg

 

나는 약 9년 동안 뉴질랜드로 오면서 큰아버지를 따라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교회를 하나님이 목적이 아닌 친구들 얼굴 보는 것이 나의 목적이었으며, 많은 수련회에 다니면서도 ‘은혜라는 게 뭘까?’ 하며 그리스도인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특히나 수련회에서 제일 의문점을 가진 부분은 기도나 찬양할 때 손을 들고 울부짖고 무릎을 꿇는 등 이해할 수 없으면서도 민망한 행동들이었습니다. 교회만 다녔던 텅 빈 그리스도인으로서 해왔던 기도는 그저 무슨 일을 하던 있으신 지도 모르겠는 하나님과 함께 해달라는 것뿐이었고, 수련회 마지막 날 기도회가 열릴 때마다 그저 하염없이 긴 시간 동안 주변 친구들 구경하며 다른 생각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가 대학에 올라와 비대면 강의를 들을 때에 내가 생각했던 대학 로망을 떠올리며 아쉬운 대로 동아리를 찾다가 KYCF라는 단체를 우연히 접하게 되었고, 이건 내 세상 살아가는 시야를 180도 뒤집어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에 나의 목적은 친구들을 새롭게 사귀는 것이었고, 운이 좋게도 많은 좋은 사람들과 처음 접하게 되어 너무 감사하고 설레었습니다. 그러나 시험들에 치이고 몇 주 정도 빠지며 시간을 보내자 점점 지쳐가고 처음에 같이 왔던 친구들도 어느 정도 발걸음이 그치게 되었습니다.

 

지쳐가던 그때 3박 4일 수련회라는 흥미롭고 또 부담도 살짝 되던 이벤트에 초대를 받았고 고민을 하던 중 친구가 같이 가자 해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대부분 친해지지 못해 처음에는 수련회에서 어색한 기류 속에 어려움을 겪을 것 같았지만 다행히도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이었기에 금방 친해질 수 있었고 수련회 일정도 프리하며 시설과 음식마저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덕분에 굉장히 재밌는 수련회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앙적으로는 여전히 아쉬움을 느꼈던 3일차 밤에 기적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날 점심에 같이 밥을 먹던 형과의 대화에서 서로 공감하게 되는 과거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건 둘 다 한때 부모님과의 마찰과 공허함이 동시에 찾아오는 굉장히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때 나는 의지할 데가 아무도 없어 하나님이라는 가상 인물을 떠올리며 성경을 펼쳤고 계속 읽는 순간 갑자기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아무 감정없이 눈물을 흘리며 당황해했고 신기한 경험이었지만 그때의 나에게 하나님은 의지할 곳이 없어 그저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였기에 금방 잊혀졌고 그때부터 내 삶은 다시 행복해지며 전보다도 하나님을 찾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게으름과 약한 의지력에 항상 넘어지고 술과 친구들로 의지해도 알 수 없는 공허함이 나를 괴롭혀왔고 난 그저 ‘어쩔 수 없구나’라고 생각하며 반죽음 눈으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내 앞에서 밥을 먹던 형은 공감을 해주면 자기도 그런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하며 그때 하나님을 만났다고 고백해 주었습니다. 아쉽게도 대화는 거기서 마쳤지만, 그날 밤에 긴 예배시간을 준비하기 위해 저녁을 먹고 20분 잠을 청한 뒤 예배당에 앉아 있을 때에 그 형이 나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오늘 같이 앞에 가서 예배드리지 않을래?” 나는 별생각 없이 흔쾌히 수락했고 형이 앞에 가던 도중에 해준 말은 “앞에 가면 분명 오늘 은혜를 받게 될 거야.”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앞에 앉아서 짧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나는 남의 시선을 꽤나 신경 쓰는 편이었고 예배 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찬양을 부를 때 작게 부른다던 지, 기도를 할 때 얌전히 앉아 있는다던 지 특별히 눈에 띄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날 앞에 가서 앉은 후 더 부담스럽게 자리가 느껴질 때 형이 내게 말을 해주었습니다. “눈물을 흘리거나 무릎을 꿇으며 기도하고, 찬양을 누구보다 열심히 부르는 사람들은 너와 다르게 신앙심이 특출나서가 아니야, 그 사람들은 자신의 약점과 약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하나님께 오히려 도움을 청하고 울부짖는 거지. 그 모습이 다른사람 눈에는 대단해 보이는거야.”

 

이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머리를 망치에 맞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분명 그저 옛날에 들어도 지나가던 말 중 하나였는데도 불구하고 그 말이 저에게 굉장히 와닿았고, 그때 답이 없다고 생각했던 내 공허함의 이유를 깨달은 것입니다. 나라는 사람은 굉장히 작고 한없이 약한 존재이기에 그 공허함을 어떠한 노력을 해도 혼자서 채울 수 없었고, 결국 하나님만이 가능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내 눈빛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느낌으로 둘러싸였고 예배가 곧 시작하자 형은 나에게 주변 눈치를 살피지 말고 오직 하나님에게 집중을 해보라 하였고 나는 눈을 감으며 가사를 묵상하며 찬양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정말로 맨 앞자리에 오니 내 시야에는 인도자와 찬양 가사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특히나 가사에 많은 부분들이 자신은 약하다는 고백을 통해 하나님이 오직 채워줄 수 있고 약할 때 강해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 찬양들을 열창하며 주변시선이 안느껴지게 되었고 땀까지 흘리며 오직 하나님께만 집중했습니다. 형이 해준 그 몇 마디 때문에 찬양 시간 동안 모든 게 새로웠고 재미있었습니다.

 

소그룹.jpg

 

그 후 예배에 들어가는데 베드로의 자만했던 신앙생활로 인해 결국 하나님을 세 번 부인하고 후회하는 내용에서 간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제일 넘어지기 쉽고 위험할 때는 자신이 신앙심에 대해 자만할 때고 교만할 때다. 항상 자신의 연약함을 되새기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임없이 갈망해야 한다.”

이 설교 부분을 들으며 나는 소름이 온몸에 돋았습니다. 옆에 있던 형과 눈이 마주치며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그때에 정말 느꼈던 건 나라는 사람은 정말 한없이 약하고 무조건적으로 하나님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존재구나, 그와 동시에 하나님은 턱없이 커다란 존재로 나에게 다가왔고, 이를 통해 하나님께 무릎을 꿇으며 나아가고 싶어졌습니다.

 

기도 시간이 다가오자 내가 그렇게 싫어했던 행동을 원하게 되는 나의 변화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불이 꺼지자마자 바로 무릎을 꿇으며 하나님께 한마디가 아닌 계속 이어져가는 기도시간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그때에는 기도 시간이 굉장히 짧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너무나 빨리 끝난 탓에 아쉬웠던 나는 내 조에 있던 부순장에게 제일 먼저 이 기적을 털어놓았습니다. 부순장은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이 느낌을 수련회 나가서도 유지할 수 있는 훈련을 하라”는 좋은 말씀을 나눠 주었습니다.


정말 그때 느낌은 어떤 일이 일어나도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옛날에는 아니꼽게만 봤던 우리 조원들의 눈물을 보며 부러움과 감사함이 동반했고 나 자신 역시 몇 분 만에 이렇게 바뀐 나를 보며 굉장히 낯설었습니다.


이런 기회와 기적을 KYCF를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좋은 환경과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신 KYCF 와 고생해 주신 간사님들, 리더들,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특히 그 형에 대해서는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KYCF를 통해 나와 같은 하나님의 기적을 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원처치 뉴질랜드 onechurchnz@gmail.com

Copyright(c) Onechurch. All rights reserved. 

 

출처: 크리스천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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