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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지혜 5] 코로나를 통해 깨닫는 소중한 것...

posted Nov 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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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사랑의교회 김철우 담임목사 ©ONECHURCH

 

코로나 시대의 지혜 (5)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

 

원처치에서는 불안정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한인 기독교인들이 이 시기를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도록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를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의 글을 연재하고자 한다. 그 다섯번째로 오클랜드 사랑의교회 김철우 담임목사의 글이다.

 

김철우 목사 (사랑의 교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판데믹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누적 확진자의 수가 5,000만명을 넘어 섰고, 사망자도 120만명을 넘겼습니다. 우리들의 살아생전에 처음으로 겪는 초유의 사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염병에 대한 직접적인 두려움 외에도 경제적인 어려움과 고립감에서 오는 우울증, 그리고 미래에 대한 염려 등 여러 종류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무너져 버린 일상을 뒤로하고 전혀 ‘새로운 일상(뉴 노멀)’에 적응해야 하는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은 불편함에, 착용할 수 없는 사람들은 불안함에 시달려야 합니다. 가끔 뉴스를 통해 접하는 마스크 착용 문제로 인한 다툼이 폭행으로 비화하는 것을 바라보며 착잡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지혜로운 삶의 자세는 무엇일까를 고민하면서 몇 가지를 나누어 보려 합니다.

 

첫째, 하나님과 더 많은 교제의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록다운(lock down)을 했을 때 제 주변의 여러분들에게서 갑자기 많아진 여유 시간을 통해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바쁘게 지낼 때는 엄두도 못 내었던 일이었습니다. 레벨 1인 지금도 모임이나 만남이 많이 줄어들어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이럴 때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하나님과 만남을 가져 보면 어떨까요? 연속극을 보거나 유튜브를 시청하는 시간을 조금 줄이고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할 것을 적극 권해드립니다.

 

역대하에 보면 “하늘이 닫히거나 전염병이 유행할 때에 기도하며 여호와의 얼굴을 구하라(7:13-14)”는 말씀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자기 백성들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그의 눈과 마음이 항상 그들 위에 머물러 있다고 했습니다(대하 7:16). 이런 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너무 바빠서 성경 한 장 읽을 시간도, 규칙적인 기도의 자리도 지키지 못했던 현대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경고이자, 또 다른 의미에서 하나님의 배려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둘째, 더 본질적인 것을 붙잡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평소에는 중요한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순간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비본질적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직장을 생각해 봅시다. 내가 맡은 업무는 본질입니다. 그러나 상사와의 관계나 퇴근 후 회식이나, 출근할 때 들리는 카페는 비본질적인 것입니다. 신앙적인 측면에서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교회 건물은 본질이 아닙니다. 예배가 본질입니다. 모여서 예배할 수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가정에서도 예배의 본질에 벗어나지 않는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마이크나 영상 장비, 기타나 드럼, 안내팀이나 직분자들은 필요하지만, 이것이 예배의 본질은 아닙니다.

 

코로나로 대면 예배를 드릴 수 없어서 몇 달간 인터넷 가정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많은 분들이 예배와 말씀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본질을 붙잡은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너무나 자주 다른 사람의 이목을 신경을 씁니다. 있으면 편리하지만 없어도 충분히 괜찮은 것들을 분별해 내지 못하고 지냅니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무엇이 본질인지를 잘 가르쳐 주는 것 같습니다.

 

셋째, 더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지내면서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것들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었지만, 함께 할 시간도 부족했고, 가슴 깊은 대화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록다운 기간을 보내면서 가족들이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일상의 소중함이었습니다. 매일처럼 반복된다고만 생각했던 우리의 소소한 일상이 하나님의 무한한 은혜였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자유로이 거리를 오가며 좋은 사람들과 만나 차 한 잔 나누는 것이 참 소중한 행복이었습니다.

 

누군가 소중한 것을 잃어 보면 그 가치를 알게 된다고 말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건강도, 생명도, 친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코로나는 우리들이 꼭 지켜야 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는 기회가 된 것입니다. 돈이나 출세나 권력이 대단해 보여도 그것보다 훨씬 소중한 것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만 있다면 코로나는 우리에게 유익한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성경은 “고난당하는 것이 내게 유익이라(시 119:71)”고 가르쳐 줍니다. 고난의 이유와 의미를 말씀으로 해석할 수 있으면 유익이 되고, 축복이 됩니다. 그러나 고난의 의미와 목적을 알지 못하고 겪으면 그야말로 ‘생고생’만 하게 됩니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가 모두 겪고 있는 고난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여 하나님과 더 깊은 교제의 기회, 본질을 붙잡는 시간, 그리고 더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원처치 뉴질랜드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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