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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웃과 이웃, 세상과 세상을 다시 연결하는" 리커넥트 뉴질랜드 이송민 대표 인터뷰

posted Feb 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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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넥트 뉴질랜드 이송민 대표 ©ONECHURCH
 

상냥한 웃음과 겸손한 말투, 이웃과 이웃, 세상과 세상을 다시 연결하여 도움이 필요한 곳에 사랑의 불빛을 밝히는 리커넥트 뉴질랜드의 이송민 대표이다. 이송민 대표는 뉴질랜드 한인 1.5세대로 자신이 성장한 뉴질랜드 내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해 한인 청년들과 함께 리커넥트 뉴질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 어떻게 뉴질랜드에 이민을 오게 되었나요?

1998년 한국에서 IMF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시절 부모님과 함께 뉴질랜드에 이민을 오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Hello도 몰랐습니다. 오클랜드 서쪽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오클랜드 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와 사회학과를 전공했습니다.

  • 대학 졸업 후에 하셨던 일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바로 일을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대학교 시절을 보내면서 하나님이 주신 꿈이 있었고, 꿈을 위해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또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하며 2년 반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2년 반이라는 시간이 짧지 않은 시간이었는데요, 그 시간에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달란트와 이 사회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도하다 보니 그 꿈에 대한 열정도 더 커졌습니다. 그래도 생활비를 벌기 위해 꾸준히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일을 시작하기로 한 후에는 취업 사이트를 통해 이력서를 많이 넣었는데요, 생각보다 쉽진 않았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고 어느 날 뉴질랜드 정부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는데, 순간 내가 뭐 잘 못 한 게 있나 덜컥 겁이 났습니다. 국회의원 보좌관직에 이력서를 냈는데, 서류를 통과해서 면접을 보러 오라는 전화였습니다. 국회의원 보좌관직에 이력서를 냈지만, 사실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서 면접을 보기로 했고, 면접을 보러 가는 동안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면접을 보는 동안에도 면접관의 질문에 대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이 있어 그 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면접관은 함께 일하고 싶다고 웰링턴에서 풀타임 근무를 할 수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웰링턴에서 근무하게 되면 마음에 품고 있던 일을 하기에 어렵기 때문에 면접 관에 일을 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면접관은 오클랜드 내 파트타임 보좌관직을 소개해 주었고 그렇게 국회의원 보좌관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풀타임보다 파트타임을 원했던 저에 모습에 대해 면접관은 조금 의아해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품고 있는 꿈을 이루기 위해 그 길을 선택해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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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키 전 총리와 함께 ©ONECHURCH

  •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국회의원 보좌관 일을 한 것은 정말 “하나님의 한 수”라고 생각됩니다. 일하는 동안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특별히 가장 취약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그분들의 어려움에 공감할 수 있게 되었고 또한 그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들을 얼마나 사랑하시고 그분들이 얼마나 행복하게 지내길 원하는지, 하나님의 긍휼한 마음을 저에게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뉴질랜드 정부 기관과 사회단체의 역할과 일하는 시스템을 알게 되었고 그 현장을 직접 경험하게 되면서 내가 사회적 약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들을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또한, 정부가 도울 수 없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위해 사회단체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아직 대학교 때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말씀하시지 않았는데요?

제가 대학교 2학년 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면서 창세기 말씀을 통해 저에게 꿈을 주셨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바벨탑을 쌓아가며, 또 서로의 바벨탑을 부러워하고 시기하며 경쟁하는 사회에서 하나님이 원하는 공동체를 세워가는 꿈을 주셨습니다. 그 공동체는 서로 사랑하며 자신을 낮추고 서로를 위하며, 고아와 과부처럼 사회적 약자를 돕고 섬기는 하나님 나라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달란트를 통해 삶의 자리에서 사람을 섬기고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그러한 공동체였습니다. 그래서 채워지지 않는 사람의 욕심을 위해 바벨탑을 쌓는 것이 행복한 삶이 아닌, 서로 돕고 사랑하며 하나님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이 참된 행복임을 경험하는 공동체였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안에서 그것을 함께 누리며 살아가고 싶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역할은 바벨탑에 들어가서 그것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는 다른 공동체를 만들어서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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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넥트 공동대표인 인아자매와 함께 ©ONECHURCH

  • 보좌관으로 일을 그만두고 리커넥트 뉴질랜드를 시작하게 된 이유가 바로 그 꿈 때문인가요??

네 맞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주신 공동체는 고아와 과부와 같이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그 분들이 스스로 삶을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는 공동체입니다. 리커넥트라는 Charity를 만들기 전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정말 이 사역이 하나님이 원하는 것인지, 오랜 시간 고민하고 기도하였습니다.

 

보좌관으로 일하던 2년차에 함께 교회를 다녔던 인아 자매와 함께 하나님이 주신 꿈을 나누었고, 인아 자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사랑을 점점 더 깊게 느끼면서, 자신이 살아가는 이 사회 안에서 어떻게 그것을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을지 기도하며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 또한 인아자매도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달란트로 그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 둘은 “뭐라도 시작해보자”라는 대화를 하며 리커넥트의 꿈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한가지 사건이 있었는데, 인아 자매와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동시에 우리에게 같은 말씀을 주셨습니다.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이사야 40장 3절 말씀이 마음에 음성으로 들려왔고 그 말씀을 가지고 다른 청년들과 함께 리커넥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국회의원 보좌관 3년차에 일을 그만두고 리커넥트를 설립하는데 집중하였고 하나님은 그 이후에도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여러 청년들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사회적 이슈가 있는 여러 프로젝트를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 리커넥트에서 하는 일은 어떤 것인가요?

현재 리커넥트 뉴질랜드는 홈리스분들의 자립을 위한 캔들 제작 및 판매 프로그램과 취약계층 어린이들 돕기 위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 주위의 많은 분과 교회, 단체들의 도움과 협력으로 운영 기반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홈리스분들과 캔들을 함께 만들어 판매하여 그분들의 자립을 돕고 있는데요, 그분들이 삶의 희망을 조금씩 되찾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볼 때 정말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은 절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작년 12월에 라누이 도서관에서 한인교회, 한인 청년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축제를 진행했던 기억도 납니다. 작년 한 해 동안 라누이 도서관에서 방과 후 교실을 진행했는데 크리스마스 축제는 마치 한 해 동안 함께 했던 분들과 그리고 아이들, 그 가족들과 함께 축제를 여는 기분이었습니다. 지역에 계신 많은 부모님이 자녀와 함께 와서 따뜻하고 즐겁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에 하나님의 크신 사랑이 함께 하길 기도했습니다.

 

함께하는 리커넥트 멤버들은 각자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쁜 각자의 삶 속에도 시간과 물질을 헌신하고 있는데요, 평상시 고맙다고 많이 표현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꿈은 리커넥트라는 이름처럼 사람과 사람, 단체와 단체가 서로 다시-연결되고, 또한 그들이 서로 간에 다시-연결되어 선한 일을 도모하는 하나님의 공동체를 이뤄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뉴질랜드뿐만 아니라 한국, 그리고 다른 국가에도 리커넥트와 같은 단체가 생기는 것입니다. 사회 곳곳에 필요한 곳에 사랑의 불빛이 밝혀지고 더 많이 퍼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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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누이 도서관 방과후 교실 봉사자와 어린이들 ©ONE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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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페스티벌 라누이 도서관 직원들과 ©ONECHURCH

  • 2020년 1월 한국으로 출국한 이송민 대표

이송민 대표는 또 다른 도전을 위해 리커넥트 뉴질랜드를 멤버들에게 맡기고 북한을 돕기 위해 현재 한국에 거주 중이다. 리커넥트 활동 중 북한을 방문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때 북한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깨어진 마음을 주셨다고 한다. 한국에서 성장하지 않아서 사회문화와 가치관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있겠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한국 사회를 바라보고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는 자신만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자신이 뉴질랜드 영주권자로서 북한을 쉽게 방문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신분을 고통받는 북한을 위해 사용하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이 글을 읽을 독자들에게 이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중보기도를 요청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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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개장한 향초 공방에서 리커넥트 매니저 상혁 형제 ©ONE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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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페스티벌 캔들판매 부스 ©ONE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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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행일치 프로젝트 미팅 중 ©ONECHURCH

 

 

원처치 뉴질랜드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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