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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벧엘교회 김호민 목사, '교회의 소망은 머리 되신 그리스도께'

posted Aug 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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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전하는 김호민 담임목사 ©ONECHURCH

 

 

"하나 됨은 우리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것을 지켜가는 것"

 

지난 30일 주일 벧엘교회 주일예배가 1부 9시 15분과 2부 10시 50분에 각각 있었다. 이주의 특송은 여성 5셀이 맡아 하나님께 찬양을 드렸다.

벧엘교회 김호민 담임목사는 8월 30일 주일예배에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라는 제목으로 에베소서 1장 22-23절, 4장 1-6절의 말씀으로 설교를 전했다. 

 

"교회의 하나 됨은 성도들이 서로 마음을 맞추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이미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지난 주일에 이어 "내가 내 교회를 세우리니"(마 16:18)라는 말씀을 다시 붙들며 설교를 시작했다. 교회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주님의 것이라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근본적인 명제다. 그는 이 진리가 너무 잘 알려져 있다는 점을 오히려 문제로 지적했다. 이미 알고 있다는 이유로 더 이상 자신을 향한 질문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말로는 쉽게 고백하면서도 실제로는 다르게 반응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래서 교회 문제로 다투기도 하고, 교회가 살아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나는 정말 그 말씀 그대로 교회를 보고 있는가, 교회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으며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회중 앞에 먼저 놓았다.

 

"먼저 보아야 할 것은 교회가 아니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 아래 두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으며, 교회는 그의 몸이라고 말한다. 김 목사는 이 본문 앞에서 시선의 순서를 정리했다. 교회에 대한 마음을 품고 교회를 생각하고 말하기 이전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먼저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교회를 몸에 비유했다. 몸의 한 부분이 약해지면 그 약함은 그 부분에만 머물지 않는다. 약한 지체도 머리와 연결되어 있고 같은 생명을 나누고 있기 때문이다. 머리와 몸은 애초에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교회가 한 몸인 근거도 여기에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구성원들이 완전해서가 아니고, 인격적으로 일정한 수준에 이르렀거나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도 아니다. 그리스도께 붙어 한 생명을 받고 있다는 사실, 오직 그것뿐이라는 것이다.

 

건강한 교회는 머리의 신호에 반응하는 몸

김 목사는 건강한 교회의 기준을 규모나 활동의 많음이 아니라 몸의 반응에서 찾았다. 머리가 생각하고 판단하고 명령하는 것이 몸과 민감하게 연결되어 그 신호대로 정확히 움직이는 상태가 건강한 몸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를 교회의 구체적인 모습으로 풀어냈다. 주님께서 멈추라 하실 때 멈출 수 있고, 사과하라 하실 때 기꺼이 자존심을 내려놓을 수 있으며, 낮은 자리로 가라 하실 때 그 자리로 내려갈 수 있는 교회다. 주님은 바로 그런 자리에 함께 계신다고 그는 말했다.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라는 말씀은 단순한 지위나 서열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덧붙였다.

본문이 교회를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라고 표현한 대목에 대해서는, 만물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자기 몸 된 교회를 그 생명과 은혜로 채우신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리고 그 충만함이 흘러가는 통로로 "누군가의 손길"을 지목했다. 눈물 흘리는 사람 곁에 그리스도의 위로가 임하고, 그것이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전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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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5셀의 특별찬송 ©ONECHURCH

 

"하나 됨의 근거는 우리의 유사성이 아니다"

김 목사는 에베소서의 흐름을 따라갔다. 2장은 멀리 있던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가깝게 하시고 서로를 갈라놓던 원수 된 담을 허무셨다고 말한다. 그렇게 받은 은혜를 길게 서술한 뒤, 4장에 들어서면서 사도가 가장 먼저 꺼내는 말이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라"는 권면이다.

 

그는 이 순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력해서 한 몸이 되라는 요구가 아니라, 이미 한 몸으로 불러 주셨으니 그 은혜에 합당하게 살아가라는 것이다.

 

하나 됨의 성격도 분명히 구분했다. 교회 밖 세상에도 하나 됨은 있다.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끼리 얼마든지 모일 수 있다. 그러나 본문이 말하는 하나 됨은 그런 종류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그 다른 우리를 다 부르셨다." 하나 됨의 근거가 우리의 유사성이 아니라 부르신 분의 한 분 되심에 있다는 설명이다.

 

김 목사는 여기서 현실적인 지점을 짚었다. 교회 안에서 우리는 서로를 선택해서 만난 것이 아니기에 서로의 다름이 때로 피로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다만 그냥 넘어가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나에게 피로하게 느껴지는 바로 그 사람도 나를 똑같이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름에서 오는 피로는 한쪽만의 몫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교회 안에서 결코 해서는 안 될 말 한 마디로 "저 사람은 나와 상관없다"는 말을 지목했다. 우리가 선택해서 모인 공동체가 아니기에, 한 몸에 붙은 지체가 다른 지체를 향해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한 몸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겸손·온유·오래 참음·용납, 그리고 십자가

이어 김 목사는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3)는 권면을 전했다. 성경은 성도들에게 이제부터 사랑으로 하나가 되라고 말하기보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하나가 된 공동체라는 사실을 전제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사랑을 주셨고, 그리스도께서 그 사랑을 몸소 보여주셨으며, 성령께서 성도들 안에 내주하심으로 공동체를 하나 되게 하셨다. 따라서 성도가 할 일은 새로운 하나 됨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선물로 주어진 하나 됨을 지켜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덕목으로는 겸손과 온유, 오래 참음과 용납을 제시했다. 갈등이 반드시 악한 사람들 사이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서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두 사람이 만날 때에도 갈등은 생긴다고 그는 말했다. 겸손은 자신의 시선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고, 온유는 "내가 이길 수 있어도 누르지 않는 것"이다. 오래 참음은 사람이 변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랑이며, 용납은 상대방을 관계 밖으로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사랑 안에서 함께 견뎌주는 것이다.

 

김 목사는 이러한 하나 됨의 근거가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있다고 말했다. 십자가에서 주님은 우리를 밀어내지 않으시고 우리의 죄를 외면하지 않으신 채 친히 감당하셨다. 성도가 하나님께 용납받은 것은 용납받을 만한 사람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죄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와 주권으로 품어주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갈등이 생겼을 때 성도들이 쉽게 선택하는 것이 관계를 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대화하고 사과하며 표면적인 문제는 해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마음속에는 여전히 불편함과 거리감이 남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관계를 어떻게 끊을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기보다 "그리스도께서는 나를 어떻게 대하셨는가"를 먼저 돌아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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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드리는 경배와 찬양 ©ONECHURCH

 

"이번 주에 먼저 한 걸음 내디디시라"

김 목사는 하나 됨을 회복하는 일이 거창한 행동에서 시작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회가 한 몸이라는 진리는 거창한 장면으로 완성되지 않으며, 곁에 있는 지체를 찾아가는 일과 내가 나눌 수 있는 작은 것을 나누는 일에서 실현된다는 것이다. 한 지체가 울고 있을 때 그 곁에 앉아 있는 것, 넘어졌을 때 함께 그 자리에 있는 것, 상대가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관심을 갖는 것이다.

그는 성도들에게 마음속에 있는 사람 가운데 딱 한 사람을 떠올려 볼 것을 권했다. 오해가 쌓여 멀어진 사람, 마음속에 불편함이 남아 있는 사람, 가까이 있지만 오랫동안 마음을 나누지 못한 사람이 있는지 돌아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번 주에 여러분이 먼저 한 걸음 내디디셨으면 좋겠다"고 권면했다.

이는 갈등의 모든 책임을 한 사람이 짊어지라는 의미가 아니라,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공동체의 지체로서 먼저 손을 내밀고 관계의 회복을 시작하자는 뜻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교회의 머리가 사람이 아니기에 소망이 있다"

 

김 목사는 마지막으로 교회에 소망이 있는 이유를 짚었다. 교회에 소망이 있는 것은 모든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거나 모든 성도가 완벽하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교회에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기에 상처와 갈등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교회에 분명한 소망이 있는 이유는 교회의 머리가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을 버리시는 분이 아니라 말씀과 성령으로 붙드시고, 세우시며, 자라가게 하시는 분이다. 따라서 교회의 하나 됨 역시 사람의 능력이나 완전함에 달려 있지 않고 그리스도께 달려 있으며, 서로의 부족함만 바라보며 실망하기보다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를 바라볼 때 공동체의 회복과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설교는 시선의 방향을 돌리는 요청으로 맺어졌다. 우리 교회를 판단하는 마음보다 먼저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자리에 서자는 것이다. 김 목사는 "교회를 통해 감당하고 싶은 일이 아무리 많아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건강하고 올바른 신앙 고백 없이는 교회가 세워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벧엘교회는 매주일 9시 15분과 10시 50분에 162 Mokoia Rd, Chatswood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말씀과 가까운 삶을 살아가고자, 전교인이 성경통독 벧엘 300일 성경 1독을 10차례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토요중보기도 모임을 매주 오전 10시 30분에 교회에서 주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함께 기도한다.

 

함께 신앙생활을 하기 원하시는 분은 aucklandbethelchurch@gmail.com로 연락하면 된다.  

 

벧엘교회 찬양팀 https://www.youtube.com/shorts/4ZsVvao8oXk

 

 

송성한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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