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영원한 비전교회 강창호 목사의 "사람의 미혹"

기도하는 강창호 목사 ©ONECHURCH
영원한비전교회 강창호 담임목사가 지난 8월 23일 주일예배에서 마태복음 24장 3절에서 5절을 중심으로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성도들이 갖추어야 할 영적 분별력에 대해 설교했다.
본문
예수께서 감람산 위에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종용히 와서 가로되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케 하리라(마 24:3~5)
강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세상 끝에 관한 제자들의 질문에서 출발해, 예수님께서 마지막 때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가장 먼저 당부하신 것이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경고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으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라고 물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재림의 시기나 징조에 대한 설명에 앞서 먼저 미혹을 경계하셨다. 강 목사는 이를 통해 마지막 때를 준비하는 성도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시대의 징조를 해석하거나 재림의 시기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분별하고 미혹되지 않는 영적 감각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마태복음 24장 5절의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는 말씀을 언급하며, 마지막 때의 미혹은 일부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혹하는 자들이 예수님을 노골적으로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예수님의 이름과 그리스도의 권위를 내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목사는 ‘미혹하다’에 해당하는 헬라어 플라나오(πλανάω)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설교를 한 단계 더 깊게 풀어갔다. 플라나오는 길을 잃게 하다,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다, 빗나가게 하다는 의미를 가진다.
강 목사는 이를 ‘본래의 자리에서 이탈하는 것’으로 설명하며, 미혹은 반드시 하나님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모습으로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진리에서 조금씩 벗어나 자신이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른 채 영적으로 방향을 잃게 만드는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수님의 재림을 설명하는 중요한 단어인 파루시아(παρουσία)도 소개했다. 파루시아는 도착, 임재, 방문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당시 헬라-로마 세계에서는 왕이나 통치자의 공식적인 방문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강 목사는 그리스도의 재림은 단순히 한 인물이 다시 나타나는 사건이 아니라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사건이라며,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의 질문 역시 “언제 오시는가”에만 머무르지 않고 “왕이 오실 때 나는 어떤 모습으로 그분을 맞이할 것인가”로 이어져야 한다고 권면했다.
이어 강 목사는 미혹이 사람을 공격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체하는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헬라어 ‘안티(Anti)’가 단순히 ‘대적한다(Against)’는 의미뿐 아니라 ‘대신하여’, ‘대체하여(In place of)’라는 의미를 갖는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마지막 때의 거짓은 하나님을 노골적으로 부정하는 모습보다 참된 것을 정교하게 흉내 내는 모조품의 형태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참목자를 대적하는 것이 아니라 참목자의 모습을 흉내 내고, 참된 왕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를 대신하려는 방식이다.
강 목사는 “가장 위험한 것은 진짜와 전혀 다른 거짓이 아니라 진짜와 너무 닮은 모조품”이라는 취지로 설명하며, 성도들이 단순히 ‘예수의 이름을 사용하는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가르침이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복음에 충실한지를 분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목사는 이러한 미혹이 사람의 무지보다 갈증과 열망을 파고든다는 점을 역사적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AD 132년 로마의 지배에 저항했던 유대 지도자 시몬 바 코시바가 민수기 24장 17절의 예언과 연결돼 ‘바르 코크바’, 곧 ‘별의 아들’로 불리며 메시아적 인물로 추앙받았던 사건을 소개했다. 당시에는 영향력 있는 랍비 아키바의 지지와 초기 군사적 성공도 있었지만, 그 배경에는 로마의 압제에서 벗어나 예루살렘을 회복하고 싶었던 유대인들의 절박한 열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 목사는 이를 통해 사람은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을 이루어 주겠다는 목소리에 쉽게 마음을 열 수 있다며, 성도들에게 “나의 열망을 의심하라”고 권면했다. 내가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며, 자신의 꿈과 비전, 열망까지도 말씀 앞에서 질문하고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혹은 내가 싫어하는 것을 가지고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을 채워주겠다는 얼굴로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 이날 설교의 중요한 메시지였다.
이후 강 목사는 미혹을 이기는 방법으로 ‘훈련된 감각’을 제시했다. 히브리서 5장 14절의 “단단한 음식은 장성한 자의 것이니 그들은 지각을 사용함으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별하는 자들이니라”는 말씀을 통해 영적 분별력은 단순한 지식이나 한 번의 결심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각’과 관련된 헬라어 아이스테테리아(αἰσθητήρια)를 언급하며 감각기관을 사용하고 연단하는 것처럼 성도의 영적 감각도 말씀을 통해 반복적으로 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동선수가 수많은 반복 훈련을 통해 공이 날아오는 순간 계산하기보다 몸의 반사신경으로 반응하는 것처럼, 영적인 삶에서도 평소 말씀으로 훈련된 사람은 거짓이 다가올 때 즉각적으로 이상함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목사는 이를 ‘영적 반사신경’이라고 표현하며 “위기의 순간에는 분석하고 계산할 시간이 없을 수 있다. 평소에 무엇을 듣고 무엇에 익숙해져 있었느냐가 위기의 순간 우리의 반응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강 목사는 2001년 9·11 테러 당시 모건 스탠리의 보안 책임자였던 릭 레스콜라(Rick Rescorla)의 사례를 소개했다. 레스콜라는 평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비상 대피 훈련을 반복했고, 테러가 발생했을 때 건물 안의 안내 방송보다 자신이 평소 훈련했던 대피 원칙에 따라 직원들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수많은 직원들이 안전하게 건물을 빠져나왔고, 레스콜라는 마지막까지 사람들을 대피시키다가 목숨을 잃었다. 강 목사는 이 사례를 통해 “평화의 때에 훈련한 사람이 위기의 때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영적인 삶도 마찬가지로 문제가 생긴 뒤 말씀을 찾는 것이 아니라 평안할 때부터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선과 악을 분별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목사는 오늘날 인공지능과 딥페이크 기술의 발전으로 사람의 얼굴과 음성까지 정교하게 복제되는 시대를 언급하며, 영적 모조품 역시 더욱 정교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성도들이 스스로에게 두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째는 “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 바, 나의 열망과 비전을 말씀 앞에서 의심하고 있는가?”이며, 둘째는 “나는 지금 평화의 때에 진리의 말씀으로 영적 감각을 반복해서 훈련하고 있는가?”이다. 강 목사는 마지막 때 성도를 지키는 힘은 거창한 신비체험이나 단순한 의지적 결심이 아니라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선과 악을 대조하며, 참목자의 음성에 자신을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는 습관적인 영적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강 목사의 설교는 결국 “참목자의 음성에 우리의 몸을 길들이라”는 메시지로 모아졌다. 거짓의 홍수가 몰려오는 마지막 때, 성도를 지키는 것은 세상의 모든 거짓을 미리 아는 능력이 아니라 진짜에 깊이 익숙해지는 것이라는 의미다. 평화로운 오늘 말씀을 읽고, 말씀을 기준으로 자신의 생각과 열망을 끊임없이 점검하며, 참된 목자의 음성에 영적 감각을 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태복음 24장에서 예수님께서 마지막 때의 징조를 말씀하시기에 앞서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하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마지막 때의 싸움은 단순히 선과 악의 대결만이 아니라 진짜와 진짜처럼 보이는 모조품 사이에서 무엇이 참된 것인지 분별하는 싸움이기도 하다. 강창호 목사는 성도들에게 “나의 열망을 말씀 앞에서 의심하라. 그리고 위기가 오기 전에 평화의 때에 영적 반사신경을 훈련하라”고 권면하며 설교를 마무리했다.
미혹의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더 깊은 분별력이다. 거짓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참목자의 음성을 더 자주 듣고, 그 음성에 더 깊이 익숙해져야 한다. 그것이 마지막 때에도 자신의 자리를 잃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성도의 길이라는 메시지가 이날 영원한비전교회 주일예배를 통해 선포됐다.
영원한 비전교회는 7 Greenhithe Road(Greenhithe Village Hall)에서 매주일 11시 예배를 드린다.
송성한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Read More
오클랜드 순복음교회 JCC, 브라운스베이서 '나눔마켓' 연다
오클랜드 순복음교회 나눔마켓 ©JCC 중고 물품·먹거리 한자리에… 수익금 전액 '교육 선교'에 사용 오클랜드 순복음교회(JCC)가 오는 9월 26일 토요일 교회 마당에서 '2026 나눔마켓(One Day)'을 개최한다. 행사는 이날 오...Date2026.09.07 Category교회
-
Read More
[설교] 벧엘교회 김호민 목사, '교회의 소망은 머리 되신 그리스도께'
말씀을 전하는 김호민 담임목사 ©ONECHURCH "하나 됨은 우리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것을 지켜가는 것" 지난 30일 주일 벧엘교회 주일예배가 1부 9시 15분과 2부 10시 50분에 각각 있었다. 이주의 특송은 여성 5셀이 맡아 하나님께 찬양...Date2026.08.30 Category교회
-
Read More
뉴질랜드 코스타, 홈스테이 프로그램 「KOSTA Host Family」 지금 함께해주세요.
여러분의 공간을 잠시 쉐어해주세요. ©contents 뉴질랜드 코스타(KOSTA New Zealand)가 오는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2026 청년 KOSTA를 앞두고 처음으로 홈스테이 프로그램 「KOSTA Host Family」를 도입한다. 오클랜드 지역 교회와 성도들이 타...Date2026.08.27 Category선교
-
Read More
[설교] 영원한 비전교회 강창호 목사의 "사람의 미혹"
기도하는 강창호 목사 ©ONECHURCH 영원한비전교회 강창호 담임목사가 지난 8월 23일 주일예배에서 마태복음 24장 3절에서 5절을 중심으로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성도들이 갖추어야 할 영적 분별력에 대해 설교했다. 본문 예수께서 감람산 위에 앉으셨을 ...Date2026.08.24 Category교회
-
Read More
[간증] 네 마리의 병아리, 그리고 네 번의 복음
©shutterstock 선우형식 선교사의 꿈이 현실이 된 어느 날의 전도 이야기 지난 8월 13일, 평범하게 시작된 하루가 한 편의 선교 이야기로 이어졌다. 새벽 5시였다. 잠을 자던 중 꿈을 꾸었다. 꿈속에는 두 마리의 암탉이 있었고, 각각 두 마리씩 병아리...Date2026.08.24 Category선교
-
Read More
하늘소망교회,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 위한 사랑의 바자회 개최
바자회에 참여한 동료 목사들(김명호 목사, 오광영 목사, 손진국 목사, 장인수 목사) ©ONECHURCH 성도들의 정성으로 마련한 물품과 먹거리 판매…수익금은 소외된 이웃 돌봄에 사용 오클랜드 북부 실버데일에 위치한 하늘소망교회(담임 손진국 목...Date2026.08.22 Category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