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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빛이 머문 자리, LIGHT CHURCH 4년의 기록

posted Jun 0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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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4주년 기념 감사예배 ©LIGHT CHURCH

 

오클랜드의 개척교회가 걸어온 은혜의 여정

 

LIGHT CHURCH(담임 박성훈 목사)가 지난 5월 31일 교회 설립 및 창립 4주년 감사예배를 드렸다. 교회는 이날 지난 4년의 여정을 돌아보며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의 LIGHT CHURCH를 있게 한 시작은 사실 거창한 계획이나 치밀한 전략이 아니었다. 오히려 한 예배 가운데 경험한 하나님의 임재와 다음 세대를 향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됐다.

 

교회 개척을 준비하던 시기, 박성훈 목사 부부는 남섬의 한 교회 청소년부 예배를 방문하게 됐다. 담당 사역자가 없는 상황에서 청년들이 예배를 섬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단순히 수고가 많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예배당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마주한 광경은 예상과 전혀 달랐다. 청년들은 가장 앞자리에서 온몸으로 찬양하며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었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중고등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예배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갈망과 뜨거운 열정이 예배당을 가득 채웠고, 그 한가운데서 부부는 눈물을 흘렸다.

 

예배가 끝난 뒤 서로의 마음을 나누면서 두 사람이 같은 이유로 울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언젠가부터 오클랜드의 청년들에게서 이런 빛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는 안타까움, 그리고 그것이 어른 세대이자 사역자인 자신들의 책임이라는 자각 때문이었다. 회개와 기도가 마음 깊은 곳에서 흘러나왔고, 그날 하나님은 교회는 성령께서 시작하신다는 가장 본질적인 진리를 다시 가르쳐 주셨다. 영혼을 살리는 일도, 다음 세대를 깨우는 일도 결국 성령께서 주도하신다는 깨달음 속에서 LIGHT CHURCH의 작은 불씨가 켜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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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전하는 남우택 목사 ©LIGHT CHURCH

 

‘예수님만 주인으로 고백하는 교회, 다음 세대를 믿음으로 세우며 세상에 빛을 비추는 교회’라는 비전을 품고 시작된 첫 예배에는 가족들만 앉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몇몇 사람들이 예배 자리를 채웠고, 이후 교회는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마이크와 음향장비, 프로젝터와 인쇄물, 심지어 교회 로고까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 개척교회에 필요한 것들이 채워졌다.

 

무엇보다 청년들이 공동체의 중심으로 세워졌다. 그들은 매주 복음 중심의 삶을 나누며 신앙의 본질을 다시 발견했고, “복음을 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몰랐습니다”라는 진솔한 고백들이 공동체 안에서 흘러나왔다.

 

하지만 기쁨과 동시에 이별도 찾아왔다. 취업과 학업, 이주와 결혼으로 청년들이 하나둘 공동체를 떠나게 된 것이다. 교회는 눈물과 축복 속에 그들을 파송했지만 남겨진 이들의 마음속에는 한 가지 질문이 자리했다. “주님, 이 교회의 내일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또 다른 방식으로 공동체를 인도하셨다. 청년들이 떠난 자리에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은 가정들이 찾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교회에는 주일학교조차 없었지만, 등록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한 부모는 “부모가 먼저 은혜를 누리면 그 생명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흘러갈 것을 믿습니다”라고 답했다. 그 고백은 공동체에 큰 울림이 됐다. 교회는 없는 것을 바라보며 걱정하고 있었지만,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것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이후 하나님은 아동부 사역자 가정을 보내주셨고 어린이 사역의 문도 열어 주셨다.

 

지금 LIGHT CHURCH는 미닫이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예배한다. 서로의 소리는 방해가 아니라 세대와 세대가 함께 만들어 내는 화음이 되었고, 아이들의 찬양 소리와 웃음소리는 공동체가 바라보는 하나님 나라의 미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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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인도 ©LIGHT CHURCH

 

이처럼 새로운 세대를 품고 걸어온 시간 속에 어느덧 4년이 흘렀다. 지난 5월 31일 드려진 창립 4주년 감사예배에는 그동안 기도로 후원해 온 동역자들과 오클랜드 지역 사역자들, 그리고 예배의 회복을 갈망해 온 성도들이 함께했다. 간단한 다과로 준비했던 애찬은 성도들의 섬김으로 풍성한 잔치가 되었고, 오랜 시간 교회의 여정을 기도로 함께해 온 남우택 목사는 ‘건강한 교회 공동체’라는 제목의 말씀을 통해 영혼을 살리고 서로를 책임지는 공동체의 비전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LIGHT CHURCH는 여전히 자신들을 연약하고 부족한 공동체라고 고백한다. 내일을 다 알지 못하고 앞으로의 길도 하나님께 맡길 수밖에 없지만, 지난 4년을 돌아보면 단 한 순간도 은혜가 아닌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 교회는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죽기까지 사랑하신 주님, 어제와 오늘을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라고 고백하며, 캄캄한 세상 가운데 참빛을 비추시는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이 작은 교회와 세상의 모든 교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실 것을 믿고 기대하고 있다.

 

LIGHT CHURCH의 지난 4년은 숫자나 규모의 성장이 아닌, 성령께서 시작하신 작은 불씨가 세대를 이어 비춰 온 은혜의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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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인도 ©LIGHT CHURCH

 

 

기사 제공: 박성훈 목사

 

 

송성한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인용하실 경우 '출처: 원처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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