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사람을 살리는 도구”… 해나리, 솔로몬아일랜드 아동 위한 자선 콘서트

해나리 ©ONECHURCH
전자바이올리니스트 해나리가 오는 7월 4일(토) 오클랜드 한우리교회에서 솔로몬아일랜드 아동 지원을 위한 자선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월드비전(World Vision)과 함께 마련됐으며, 공연 수익금은 전액 솔로몬아일랜드 아동들의 교육과 생활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해나리와 친구들의 나눔 콘서트(Charity Concert)’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지역 크리스천 싱어송라이터 ANA, 1세대 래퍼 NEWKO, 워십밴드 Plugged가 함께 참여한다. 공연은 단순한 무대 형식을 넘어 각 아티스트들의 삶과 신앙, 음악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한국 월드비전과 뉴질랜드 월드비전 교회협력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해나리는 그동안 아프리카를 비롯해 피지와 바누아투 등 남태평양 국가들을 직접 방문하며 제3세계 아동들의 현실을 가까이에서 마주해왔다고 밝혔다.
해나리는 “영상이나 사진으로만 보던 기아와 열악한 환경을 실제로 눈으로 마주했을 때의 충격은 정말 컸다”며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절실한 삶의 조건이라는 사실이 마음 깊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름답고 평안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는 고민이 계속 있었다”며 “이번 자선콘서트를 준비하게 된 계기 중 하나는 마침 7월이 월드비전에서 솔로몬아일랜드를 집중적으로 후원하고 알리는 기간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솔로몬아일랜드는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의료와 교육 환경도 매우 열악하고, 반복되는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많은 아이들이 기본적인 보호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며 “무엇보다 피지나 바누아투 같은 다른 남태평양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과 지원이 덜 닿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남았다”고 전했다.
해나리는 음악 사역과 나눔 활동이 자신에게는 결코 분리된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 시절 바이올리니스트로서는 사실상 ‘사형선고’와 같은 진단을 받아 더 이상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당시 그는 자신의 인생이 끝난 것처럼 느껴졌지만, 기도와 회복의 시간을 지나 2년 만에 다시 바이올린을 잡을 수 있게 됐다고 간증했다.
해나리는 “그때부터 음악은 단순한 직업이나 꿈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다시 허락하신 선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제가 가진 재능이 하나님께 받은 것이고 또 다시 얻은 기회라면, 그 재능을 사람을 살리고 희망을 전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원 졸업 후 한국으로 건너가 전자바이올리니스트로 11년 동안 찬양 사역을 이어왔고, 그 기간에도 뉴질랜드에서 북한 어린이, 장애인, 결식 아동 등을 돕기 위한 자선공연을 꾸준히 열어왔다”며 “저에게 음악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자 누군가를 위로하고 살리는 통로”라고 밝혔다.

해나리와 친구들의 나눔 콘서트 ©ONECHURCH
이번 공연은 공연적인 완성도와 메시지를 함께 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나리는 전자바이올린 퍼포먼스뿐 아니라 게스트 아티스트들과의 특별한 협업 무대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익숙한 한우리교회 본당이 멋진 공연장으로 변신할 예정”이라며 “관객들이 단순히 공연을 보는 시간을 넘어 함께 웃고 위로받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중반부에는 월드비전 소개와 함께 솔로몬아일랜드 아동들의 현실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해나리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함께 기억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음악이 실제로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순간도 경험했다고 소개했다.
해나리는 자신의 1집 수록곡 ‘단 한사람’을 들은 한 십대 소녀가 극단적 선택을 포기하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고백했던 일을 떠올리며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음악이 단순한 위로를 넘어 한 사람의 삶을 붙잡아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일을 계기로 자살 예방 관련 강연도 다니게 됐다”며 “연주자로 살아오면서 음악이 누군가의 마음을 위로하는 것을 넘어 실제 삶의 방향을 바꾸는 순간들을 여러 번 경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음악이 단순한 공연이나 예술을 넘어 사람을 살리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동빈 목사(월드비전)는 “오래간만에 진행되는 콘서트인 만큼 많은 교민들이 함께 기쁨을 누리고 위로를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동시에 그 기쁨이 우리 안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환경 가운데 있는 아이들과 이웃들을 함께 기억하며 사랑을 흘려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솔로몬아일랜드 아이들에게도 기쁨과 사랑이 전해지고, 작은 관심과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7월 4일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한우리교회(59 View Road, Glenfield)에서 열린다.
티켓은 성인 15달러, 성인 2인 25달러, 학생 10달러, 4인 가족 40달러이며 미취학 아동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또한 100달러 이상 후원에 참여하는 이들에게는 특별한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송성한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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