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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혁기 전도사의 시선에서 UNITYNZ 청소년 연합 수련회, '예비하신 길'

posted Apr 2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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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기 전도사

 

본 기고는 에버그린처치 정혁기 전도사의 시선에서 본 UNITYNZ 청소년 연합 수련회를 은혜 가운데 보내고 쓴 글로 필자 개인의 주관적 견해가 담긴 글이다. 

[본문]

최근 Auckland 에서 UNITYNZ 청소년 연합 수련회가 은혜 가운데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수련회는 단순한 한 번의 행사가 아니라, 뉴질랜드 다음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교회들의 연합이 만들어 낸 귀한 시작이었다고 믿습니다. 저는 감사하게도 이번 수련회의 기획 총괄을 맡아 섬길 수 있었습니다.

 

수련회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을 나누기 위해서는, 먼저 제가 어떻게 이 사역에 참여하게 되었는지부터 말씀드리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저는 호주 온누리교회에서 사역하다가 하나님의 세밀한 인도하심 가운데 약 10개월 전 뉴질랜드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며 첫 주일예배를 드리던 날, 마침 교회에서는 바자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활기찬 현장 한가운데서 저는 오버플로잉 처치 담임이자 UNITYNZ 사역을 이끌고 계신 권경태 목사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그 만남이 이후 어떤 열매로 이어질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 첫 만남 속에서 다음 사역을 위한 다리를 놓고 계셨습니다.

 

2주 뒤, 한 성도님께서 제게 귀한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지난 해와 그 전 해에 작은 교회들의 중고등부 학생들이 함께 모여 청소년 연합 수련회를 진행했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동시에 영원한비전교회 김형준 전도사님의 연락처도 전해주셨습니다.

 

곧바로 연락을 드렸고, 약 한 달 뒤 직접 만나 수련회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련회의 총괄 책임자가 바로 제가 뉴질랜드 첫 주일예배에서 만났던 권경태 목사님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분명히 느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연처럼 보이는 만남들을 통해 이미 길을 준비하고 계셨다는 사실입니다.

 

이후 우리는 함께 식사하며 뉴질랜드 청소년들을 위한 연합 사역의 비전을 나누었습니다. 그 자리가 바로 2026년 UNITYNZ 청소년 연합 수련회를 기획하게 된 첫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저는 다음 세대를 향한 마음을 나누었고, 권 목사님 역시 같은 비전을 품고 계셨습니다. 그때 제 안에는 “이제 함께할 동역자가 있으니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는 든든한 확신이 자리 잡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2026년 1월, 권 목사님께서 제게 이번 수련회의 기획 총괄을 맡아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저는 기쁜 마음으로 순종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준비 시간은 매우 짧았고, 참고할 만한 시스템이나 자료도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어떤 방향으로 수련회를 세워가야 할지 고민이 컸습니다.

 

그때 제 마음속에 분명하게 떠오른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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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기 전도사

 

“다른 수련회와 다르게 보이려는 시도보다, 본질에 집중하자.”

 

만약 세상의 행사처럼 새로움과 차별성만 추구한다면 수련회는 하나의 이벤트로 끝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청소년들의 영혼을 살리는 집회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기획의 중심을 말씀, 기도, 찬양이라는 세 가지 본질에 두었습니다.

 

또한 청소년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수련회의 정체성도 고민했습니다. 메인 컬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는 붉은색으로 정했고, 디자인은 10대 세대가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도록 레트로 감성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Unity’와 뉴질랜드를 뜻하는 NZ의 의미를 담아 UNITYNZ라는 이름을 세웠습니다. 이름 안에는 연합과 다음 세대를 향한 비전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이후 각 부서를 체계적으로 조직하고 역할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권 목사님은 많은 청년들과 목회자들을 동역자로 세워 주셨고, 여러 교회에서 기쁜 마음으로 함께해 주셨습니다. 시간이 부족했지만 하나님께서는 필요한 사람들을 보내 주셨고, 필요한 손길을 채워 주셨습니다.

 

준비 과정 내내 저는 단순히 행사를 만든다는 생각보다, 하나님의 임재를 담아낼 그릇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수많은 동역자들이 같은 마음으로 밤늦도록 함께 기도하고 준비했습니다. 서로 다른 교회와 배경을 가졌지만, 다음 세대를 살리겠다는 한마음으로 모였습니다.

 

수련회 당일, 청소년들이 집회장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저는 이미 하나님께서 이곳에 와 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장은 뜨거운 찬양으로 가득 찼고, 말씀 앞에서 아이들의 눈빛은 달라졌습니다. 기도의 시간에는 누구의 요청도 없이 학생들이 하나둘 무릎을 꿇기 시작했습니다. 눈물로 하나님을 찾고, 통곡하며 회개하고, 다시 일어나 결단하는 모습은 어떤 연출로도 만들어낼 수 없는 성령의 역사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번 수련회는 사람이 잘 준비해서 성공한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시작하셨고, 하나님께서 이끄셨으며, 하나님께서 청소년들의 심령 가운데 친히 역사하신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기획 총괄로 섬겼지만, 사실 제가 한 일은 하나님께서 일하실 자리를 조금 정돈해 놓은 것뿐입니다.

 

이제 UNITYNZ는 이번 수련회를 시작으로 뉴질랜드 땅의 다음 세대를 깨우는 영적 운동으로 계속 나아가려 합니다. 저는 에버그린처치의 사역자로서, 그리고 이 땅의 다음 세대를 품은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이 거룩한 연합에 함께해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뉴질랜드의 청소년들을 통해 앞으로 어떤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실지 기대합니다.

 

 

송성한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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