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세번째, 뉴질랜드 첫 집 장만: 철저한 준비와 지혜로운 청지기의 자세

첫 집 장만 ©onechurch
2026년 신년 특집 「2026년 부동산 전망 및 좋은 집 구하기」라는 주제로 Bafoot & Thompson 부동산 에이전트 송시한 중개사가 특별한 기고를 전한다.
– 설렘과 두려움 사이에서, 믿음으로 준비하는 ‘나의 집’
이민 생활 중 “이제는 내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잦은 이사의 설움이나 렌트비 상승에 대한 부담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곳에는 낯선 땅에서 우리 가족만의 안식처를 세우고 싶다는 깊은 갈망이 담겨 있다.
하지만 막상 첫 집 구매를 결심하면 수십만 불에서 수백만불이 오가는 현실 앞에서 두려움이 앞서기도 한다. 성경은 “집은 지혜로 말미암아 건축되고 명철로 말미암아 견고하게 되며”(잠언 24:3)라고 말한다. 여기서 ‘지혜’와 ‘명철’은 막연한 바람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치밀하게 계산하는 준비된 태도를 의미한다.
뉴질랜드 첫 집 구매자(First Home Buyer)를 위한 실질적인 정보를 몇 가지 정리해 보았다.
첫째, 기회의 문을 두드리다: 자금 조달 전략
뉴질랜드는 첫 집 구매자를 위한 몇 가지 중요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내게 맞는 혜택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① 키위세이버(KiwiSaver) : 첫 집 인출, 가장 큰 종잣돈이 되는 자원이다.
② 퍼스트 홈 론 (First Home Loan)
일반적으로 은행은 20%의 디포짓(보증금)을 요구하지만, 정부 주택청(Kāinga Ora)이 보증을 서주는 이 제도를 이용하면 5%의 디포짓만으로도 대출이 가능하다. 다만 연 소득 제한(개인 $95,000 이하, 커플 $150,000 이하 등)이 있으며, 구매하려는 집의 가격 상한선은 지역마다 다르다.
둘째, 비용을 계산하다: 숨겨진 비용과 유지의 지혜
“너희 중의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 (눅 14:28)
성경 말씀처럼, 망대를 세우기 전 비용 계산은 필수이다. 단순히 집값만 생각해서는 적절치 않다. 소유는 곧 ‘책임’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① 대출 구조와 금리 민감도
* 이자율(Interest Rate): 현재 뉴질랜드의 금리는 유동적이다. 고정 금리(Fixed)와 변동 금리(Floating)를 적절히 섞거나, 오프셋(Offset) 계좌를 활용해 이자 비용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 스트레스 테스트: 현재 금리가 5%라면, 은행은 당신이 7~8%의 금리도 감당할 수 있는지 심사한다. 우리 가정 재정도 실제 금리보다 2% 더 높게 잡고 시뮬레이션해봐야 안전하다.
② 소유에 따른 고정 비용 (Hidden Costs)
집주인이 되는 순간, 세입자일 때는 내지 않던 비용들이 발생한다.
* 카운슬 레이트(Rates): 한국의 재산세와 비슷하며, 상하수도 및 지역 인프라 비용이다. 오클랜드 등 주요 도시는 매년 인상되는 추세이다.
* 집 보험(House Insurance): 최근 뉴질랜드의 기상 이변(홍수, 사이클론)으로 보험료가 급격히 올랐다. 구매 전 해당 지역이 침수 위험 지역(Flood Prone Area)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유지 보수비: 통상적으로 집값의 1%를 매년 수리비로 적립하는 것이 좋다.

성경적 관점에서의 집 ©onechurch
셋째, 성경적 관점에서의 ‘집’
그리스도인에게 집은 단순한 재산 증식의 수단이 아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기업이자 청지기적 사명을 감당하는 공간이다.
① 소유가 아닌 ‘청지기’의 마음으로
“집마다 지은 이가 있으니 만물을 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라” (히브리서 3:4). 우리가 Title에 이름을 올리지만, 이 집의 진짜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잠시 거주하며 관리하는 청지기일 뿐. 이 믿음이 있다면, 집값이 오르고 내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평안을 누릴 수 있다.
② 무리한 빚에 대한 경계
“부자는 가난한 자를 주관하고 빚진 자는 채주의 종이 되느니라” (잠언 22:7) 집을 사기 위해 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과도한 대출로 인해 헌금 생활이 무너지고, 가족 간의 대화보다 돈 걱정이 앞선다면 그것은 축복이 아닐 수 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남들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평강이 머무는 선에서 예산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③ 가정의 목적 회복
집은 쉼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예배와 나눔의 처소가 되어야 한다. “내 백성이 화평한 집과 안전한 거처와 조용히 쉬는 곳에 있으려니와” (이사야 32:18) 그리고 첫 집을 구하며 기도하십시오. “주님, 이 집이 우리 가족의 안식처가 될 뿐 아니라, 이웃을 섬기고 공동체의 식구들을 초대해 사랑과 은혜를 나누는 ‘선교적 공간’이 되게 하옵소서.”
마지막으로, 준비된 믿음이 용기
첫 집 구매는 분명 두려운 결정이다. 그러나 꼼꼼한 정보 확인(Fact Check)과 신중한 재정 계획(Budgeting), 그리고 기도가 함께할 때 그 두려움은 거룩한 설렘으로 바뀐다. 믿음은 아무 준비 없이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책임 있게 준비한 후 담대히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이기 때문이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언 3:5–6)
서두르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각 가정의 형편과 때를 아시며, 가장 좋은 시간에 가장 합당한 자리를 예비하고 계십니다.

송시한 | Bafoot & Thompson 부동산 에이전트
Bafoot & Thompson 부동산 회사에서 20년째 근무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과 고객의 신뢰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아 왔습니다. 거래의 성과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며, 고객의 상황과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정직한 동반자가 되고자 합니다.
송성한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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