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최연소 한인회장, 젊어진 한인회, 성공적인 세대 교체

'2025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가한 어중수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 ©연합뉴스
어중수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 인터뷰…"젊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차세대 참여 위한 다양한 시도…"우편투표제 절실"
"한인사회의 미래는 2~3세대의 적극적인 참여에 달려 있습니다."
뉴질랜드 제2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를 이끄는 2025 세계한인회장대회 최연소 참가자 어중수(33) 회장. 그는 "행사와 모임을 기성세대 중심으로만 운영하면 차세대가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밖에 없다"며 "젊은 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들이 기획 단계부터 함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1년 한인회가 창립된 이후 20여년 만에 이민 2세로 처음 회장에 선출된 그는 전임 회장이 자신을 믿고 한인회 운영을 맡겨준 덕분에 지금의 성과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기성세대와 현세대가 서로 믿고 보완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모국과 현지 사회도 상생과 동반 상승의 관계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원진 역시 세대 간 균형을 중시한다. 그는 "나이 있는 임원진이 젊은 임원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젊은 임원들이 새로운 시각을 더하면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대교체로 도약을 꿈꾼 한인회로 이미 성공적인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한인회로 나아가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는 매년 '한국의 날' 행사와 청소년 농구대회를 개최하며 젊은 세대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또 문화센터를 통해 합창단, 전통 놀이 등 어르신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교민 공동체 활동을 지원한다.
앞으로는 청소년 워크숍·포럼 개최, 취업 연계 프로그램 확대 등 차세대를 겨냥한 사업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어 회장은 "농구대회를 뉴질랜드 13개 한인회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는 정부와 재외동포청의 적극적인 지원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크라이스트처치에는 영사관이 없어 교민들이 행정업무나 선거 참여를 위해 비행기를 타야 하는 현실적 어려움이 크다.
어 회장은 "왕복 항공료만 50만 원 가까이 드는 상황에서 선거 참여는 사실상 쉽지 않다"며 "우편 투표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민 수가 1만 명 이상 되어야 영사관 신설이 가능하다는 대사관 설명은 이해하지만, 현실적 제약을 감안하더라도 정부 차원의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크라이스트처치 시청 국제교류팀에서 근무하며 서울 송파구와의 자매도시 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다. 30년간 이어진 두 도시의 교류는 최근 교육·문화·참전용사 프로그램 등으로 확장됐다. 올해 한성백제문화제에서는 뉴질랜드 마오리족 공연팀이 참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한국정원 내 참전용사 기념 정자 건립 프로젝트, 월드옥타와의 비즈니스 교류 논의 등 다양한 협력 사례를 소개하며 "한인회가 지역사회와 한국, 그리고 글로벌 차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 부담은 있지만, 교민들이 만족해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이 크다"며 "이미 다음 임기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들도 구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인터뷰 말미 그는 "뉴질랜드의 모든 동포가 함께 어울리는 한인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정부와 동포청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보다 자연스럽고 순수한 방식으로 공동체 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문수아 기자 onechurchnz@gmail.com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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