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예수찬양교회, “참된 안식, 오직 말씀 속에서"

뉴질랜드 예수찬양교회 ©ONECHURCH
뉴질랜드 예수찬양교회(박성열 목사)와 좋은 씨앗교회(나상철 목사)가 하나의 공동체로 연합한 지도 어느덧 1년 반이 지났다.
2024년 4월, 하나님 나라와 복음 확장을 향한 같은 지향점을 품고 결단한 두 교회의 연합은 단순한 통합을 넘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신앙 공동체로 거듭나는 출발점이었다. 당시 우려와 염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모두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체험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뒤돌아보니 매우 기쁘고 감사한 일”이라며 “공동체가 부흥하고, 신앙적으로도 더 강건해졌다.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깊어졌다”고 고백했다.
새로운 예배당, 새로운 도약
9월 28일(주일), 본 기자는 최근 노스코트(Northcote) 지역으로 예배당을 이전한 뉴질랜드 예수찬양교회(시니어 박성열 목사, 담임 나상철 목사)를 방문했다. 새 예배당 주소는 5 Gladstone Rd, Northcote이다.
이날 예배는 김형훈 협동목사의 찬양 인도로 시작되었으며, 담임 나상철 목사의 사회로 전통적인 예배 순서에 따라 진행되었다. 입례송, 예배 기원, 송영, 성시교독, 신앙고백 등이 정제된 흐름 속에서 이어졌으며, 대표 기도 후에는 특별한 ‘성도의 교제’ 시간이 마련되었다.
이 교제 시간은 단순한 인사에 그치지 않고, 전 성도가 일어나 서로에게 축복과 인사를 건네는 따뜻한 순서다. 연합 이후 새롭게 도입된 이 시간은 공동체 안의 화합과 친밀함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처음 방문한 기자 역시 다소 서먹한 분위기를 예상했지만, 이내 성도들의 환대 속에 따뜻한 공동체의 온기를 경험할 수 있었다.

뉴질랜드 예수찬양교회 ©ONECHURCH
박성열 시니어 목사, "참 안식은 말씀 안에 있습니다"
이날 설교는 시니어 목사로 섬기는 박성열 목사가 히브리서 4장 7절~12절을 본문으로 ‘참 안식’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박성열 목사는 “우리가 원하는 행복은 그저 공원을 산보하듯 인생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조용한 땅에서만 안전하게 사는 것이다. 그런 평안한 길, 그런 안식이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인 우리에게 평안한 길만 골라서 주시는 것이 아닌, 어떤 길이든 그 길을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다”며, “광야의 이스라엘을 보라, 가나안에 정착만 하면 고생 끝 행복 시작인가? 그렇지 않다. 치열한 전쟁 등으로 삶은 피폐해 지기만 했다.
그러나 참 안식을 누리는 사람들이 있다. 평안한 길, 안정된 길만을 원하는 사람이 아닌 어떤 길을 가든 그 길을 능히 갈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것이 그들에게 참 안식이다. 편안한 길만 가기를 고집하는 삶이 아니라, 어떤 길을 가든 형통한 삶이 참 안식을 누리는 사람이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참 안식으로 들어갈 수 있는가? 히브리서 본문에 따르면,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는 것이다. 말씀은 살아 있고, 활동력이 있어 어떤 칼보다 더 날카롭다. 말씀은 겉 모양 뿐만 아니라,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쪼개고, 사람의 생각과 뜻을 알아낸다. 참 안식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는 것이다. 말씀으로 산다는 것은 말씀과 일치하는 삶이다”라고 전했다.
박 목사는 이어 “그렇기에 말씀대로 사는 삶은 먼저 은혜받기 위해 기도해야 한다. 또한 매일의 일상에서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암송하는 삶이 중요하다. 파스칼은 ‘우리는 하나님으로 채워지지 않으면 결코 채워질 수 없는 존재’라고 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지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씀을 전했다.

예배 이후 조별모임 ©ONECHURCH
일상 속 신앙 실천, '만나 모임'과 '토요 산책'
예수찬양교회는 말씀 중심의 신앙 공동체를 지향하며, ‘만나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주중 모임을 지속해오고 있다. ‘만나’는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이자, 매일의 양식으로 주어지는 말씀(QT)을 상징한다.
‘매일 큐티 만나’, ‘성경 읽기 만나’, ‘성경 암송 만나’ 등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각 성도가 말씀을 삶에 실천하도록 돕는 실질적인 훈련의 장이다. 또한 이를 통해 성도들 간의 영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주중에는 목장별 모임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토요일 오후에는 ‘토요산책’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을 함께 걸으며 교제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는 단순한 산책이 아니라, 성도 간 소통과 치유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가오는 성탄절,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콘서트
다가오는 12월 24일부터 27일까지, 예수찬양교회는 오레레 포인트 지역에서 성탄절 특별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인근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오레레(Orere) Holiday Park 캠프 참가자들과 지역 사회를 위한 찬양 콘서트로 구성되며, 복음 전파와 선교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교회는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콘서트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며, “마을 주민들과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예배 안내
주일예배: 매주 오전 11시
수요예배: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청년부 / 중고등부 / 아동부 예배: 주일 오전 11시, 본당
예배 장소: 5 Gladstone Rd, Northcote, Auckland
뉴질랜드 예수찬양교회는 단순히 예배를 드리는 공간이 아니라, 말씀과 공동체, 사명으로 하나 되어 자라나는 살아 있는 교회다. 연합의 은혜 속에서 성장해온 지난 1년 반의 시간처럼, 앞으로도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믿음의 걸음을 이어가길 기대한다.
송성한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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