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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죽음의 고비마다, 장춘근 목사의 간증 스토리, 그 첫번째 이야기

posted Feb 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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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년 부흥회.PNG

84년 성령대부흥회 ©장춘근 목사

 

장춘근 광명교회 전도목사 / 예수거리찬양전도팀 리더

죽음의 고비 마다

장춘근 목사(76)는 여덟 번, 죽음의 고비가 있었다. 죽다 살아났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아니 사실 그는 이미 죽었다. 예수로 살아간다. 큰 지병이나 사고가 아닌 이상,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순간까지 가는 일은 쉽지 않다. 죽음의 고비 속에 그때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다.

 

장춘근 목사는 13년 전 뉴질랜드에 이주했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길거리에서 찬양과 복음으로 전도한다. 매주 거리, 공원, 바닷가, 병원, 요양원, 교회, 한인 단체 등 다양한 곳에서 복음을 전한다. 그가 살아온 지난 76년 의 삶에 죽음의 고비마다 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나눈다.

 

한 살 때 일이다. 6.25전쟁으로 부모님은 삼 일 간격으로 돌아가셨다. 두 분을 합장 했다. 전쟁으로 반공호 안에서 숨어 살았다. 그곳은 먼지가 가득했다. 할머니와 13살 누나와 함께 살았다. 동네 역병이 있었고, 나는 역병으로 숨이 넘어갔다. 가족들은 구덩이를 파고, 묻으려 했다. 나는 울음을 터트리고 그 자리에서 살았다. 며칠 후 또 다시 숨어 넘어갔다. 가족들은 “몇 시간을 기다렸나?” 깨어나지 않은 나를, 또 다시 흙을 파고 구덩이에 넣었다. 흙을 덮었다. 그 순간 나는 울음을 터트렸다. 또 다시 살아났다.

 

네 살 때 일이다. 전쟁이 끝나갈 무렵, 어른들은 모두 밭에서 일을 했다. 나 홀로 잠들었던 초가집에 불이 났다. 순식간에 검은 연기와 함께 화마에 가득 찼다. 성급히 달려온 가족들은 발만 굴렀다. 그 때 한 용감한 미군 병사가 나섰다. 적장에 뛰어든 용감한 군인의 모습처럼 극적으로 이불 속에 있는 나를 안고 나왔다. 그 미군 병사의 용기가 아니였다면, 그대로 탔을 것이다. 이사야 43장 2절에 있는 말씀 “네가 불 속을 걸어가도, 그을리지 않을 것이며, 불꽃이 너를 태우지 못할 것이다(새번역)”를 경험했다.

 

열 세 살 때 일이다. 처음 자전거를 배우던 때 일이다. 운전이 미숙했다. 교회 앞 높은 언덕 우측에 있는 고개 길을 달리던 중 넘어졌다. 그 아래는 깊은 강물이 있는 곳이다. 물은 깊고, 거세며 인적이 드물어 빠졌다면 익사할 가능성이 있었다. 넘어지는 순간, 신기하게도 공중회전을 하면서 나를 감싸 안은 느낌을 받았다. 마음이 평안했다. 놀라지 않았다. 뒤 따라 오던 친구가 “너 어떻게 거기 서 있어?” 물을 정도로 이상한 상황이였다. “어? 나도 몰라?”라고 대답했다. 신명기 1장 31절에 “여러분도 다 아는 일이지만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마치 아버지가 자식을 돌보듯이 광야에서 여러분을 보살펴 이 곳까지 오게 하셨습니다(새번역)”. 험한 광야에서 아버지께서 나를 자식돌보듯 하셨다. 이 위기 속에 나를 안아주셨다.

 

열 다섯 살, 늦가을 때 일이다. 우리 마을에 ‘대인’이란 이름의 형이 있었다. 그 형이 오래된 수레를 가지고 왔다. 형은 나보고 타보라고 했다. 형은 나를 놀래 키려는 속샘 이였다. 균형도 잘 못 잡는 수레 위에서 비틀비틀한 채 언덕 아래로 가고 있었다. 급커브 길에서 중심을 잃었다. 형이 수레를 놓치는 바람에 수레와 나는 높은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숨이 가쁘고 답답했다. 한참을 누워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장마로 인해 흘러들어온 흙물로 두껍게 쌓여진 모래 언덕에 그대로 머리를 박았다. 다행이도 모래 언덕이라 정신만 차리고 일어났다. 일어나 주변을 보니, 부딪친 자리 좌우측에 큰 바위돌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의 손길로 만드신 기적이 아니고서야 설명할 방법이 없다. 시편 91편 11, 12절에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그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아니하게 하리로다”. 하나님은 돌에 부딪히지 않게 인도하셨다. 사고 현장 속에서 나는 울었다. 저 멀리 죽은 줄만 알고 잔득 겁에 질린 형이 대뜸 나를 향해 욕을 한다. 그 순간 형을 향한 미운 감정보다 형제를 용서하며 사랑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형을 향해 전도했지만, 형은 예수를 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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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새롭게하소서 출연 ©장춘근 목사

 

열 다섯 살, 겨울 때 일이다. 우리 마을 부잣집에 한 머슴이 있었다. 그 어른을 따라 나무 땔감을 하러 갔다. 산으로 올라가는데, 눈이 녹았다 얼었다 하는 미끄러운 급경사 길을 오르고 있었다. 앞서 가던 어른은 익숙한지 벌써 산등성이에 다다랐다. 그런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4미터가 넘는 큰 통나무가 나를 향해 쏜살같이 오고 있었다. 내가 아래에 있는 것을 확인도 안하고, 큰 나무를 밀어 넣은 것이다. 나는 순간적으로 ‘하나님 살려 주세요’ 소리를 질렀다. 왼편으로 도망가려다 미끄러졌다. 그 순간 큰 통나무는 내 옆을 스쳐 지나갔다. 통나무와 맞닥뜨렸다면, 즉사했을 것이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한참을 앉아 있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 순간 떠올랐다. 시편 146편9절, “여호와께서 나그네들을 보호하시며 고아와 과부를 붙드시고 악인들의 길은 굽게 하시는 도다”. 그저 나를 붙드셨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렸다.

 

누나한테 들었는데, “우리 집안에 부모님을 비롯해 부모님의 여덟 형제들 모두 6.25전쟁 통에 전사했고, 큰 형은 21살에 자살했으며, 매형도 두 형제가 유산 문제로 다투다 술을 마시고 소양강 38교 다리를 건너오다 동생을 밀어트려 비명사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집안은 귀신 역사가 강한 집안이다”. “그러니 하나님이 너를 목사로 쓰실 것을 귀신이 알고 너를 죽이려 한다”는 무서운 말을 전했다.

 

나는 이 이야기를 전해 듣고, 오히려 확신이 생겼다. 악한 영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권세 앞에 굴복할 수밖에 없음으로 더욱 큰 확신을 얻었다. 생명의 영이신 하나님께서 죽음의 그림자 속에 있는 나를 건져 주셨고, 하나님 자녀가 된 것에 대한 자부심과 감사한 마음이 가득했다.

 

문산 감리교회 전도 집회를 인도하던 때이다. 여름 장마철 파주 지역에서 가장 지대가 높은 산 중턱에 교회가 세워졌다. 강단 아래서 집회를 인도하고 있는데, 번개 불이 번쩍하더니 “꽈 광”하는 큰 소리와 함께 낙뢰 불꽃이 내려왔다. 교회 바닥에 있는 황동 줄을 타고, 나에게 불꽃과 함께 전류가 흘렀다. 불길은 순간 나를 향해 다가왔다. 그런데, 강대상 앞에서 멈추고 소멸되었다. 1미터도 되지 않은 곳에서 멈췄다. 욥기 36장 32절에 “그가 번갯불을 손바닥 안에 넣으시고 그가 번갯불을 명령하사 과녁을 치시도다”. 하나님이 낙뢰의 전압을 내 앞에서 소멸시키셨다. 강대상 앞에서 멈춘 모습을 본 집회에 참여한 성도들은 회개와 함께 큰 성령 은혜의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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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 ©장춘근 목사

 

40일 금식 중 37일 째의 일이다. 68kg이던 나는 40kg가 되었다. 37일 째, 낮 집회를 위해 예배를 드리는데, 눈이 빙빙 돌았다. 몸은 불덩이가 되었다. 이내 실신했다. 급히 달려온 오산리기도원 김상호 목사님이 머리에 손을 대고 기도하시는 음성이 작게 들렸다. 그런데, 살려달라는 기도보다 임종기도를 하시는 게 아닌가. 숨이 지면 영혼을 받아달라고 하셨다. 그 순간 개척한다고 고생만 한 아내와 아이들, 목회다운 목회를 못해보고 가는 것이 슬프고, 억울했다. 호흡은 매우 가빠졌다. 나는 기도했다. 너무나 슬프고 억울해 죽을 수 없었다. “한번만 더 살려주세요. 정말 복음을 위해 생명을 드리겠습니다”라고 간절히 부르짖었다. 그 순간, “화장실에 가서 배설을 하라”라는 응성을 듣고, 작은 목소리로 화장실을 외쳤다. 부축을 받아 변기에 앉자마자 먹물 같은 새까만 배설물들이 흘렀다. 이후 고열과 함께 배설물이 빠져나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나는 언제 죽어도 아쉬움이 없다. 지금의 나의 삶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복음을 위해 충성하는 지금의 내 삶은 지극히 마땅하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송성한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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