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루카스 문화교실, 이기인 목사를 만나다
드럼치는 루카스 리 ©이기인 목사
지난 7월, 오클랜드 행복한 시간(오행시) 콘서트가 열렸다. 해당 콘서트를 주최한 루카스 문화교실의 대표 루카스 리(본명 이기인) 목사를 만났다. 루카스 문화교실은 오클랜드에 설립된 지 1년된 신생 문화교실이다.
Q.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와 루카스 문화교실을 소개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오클랜드 은혜나눔교회 부목사로 섬기는 4남매 다둥이 아빠 이기인 목사입니다. 교회에서는 다음 세대 부서를 맡고 있으며, '루카스 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루카스 문화교실'은 "기타와 드럼을 가르칩니다"라는 수줍은 광고로 시작되었습니다. 2023년 10월, 첫 수업을 4명으로 시작, 어느덧 50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교실도 점점 늘어나, 기타, 드럼 교실 이외에도 글쓰기, 스피치, 디자인 등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정체성인 ‘은혜나눔’처럼 ‘복음’과 ‘교회’의 유익을 위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Q. 루카스 문화교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혼자 진행하고 계시다고요?
A. 네, 현재 1인 강사로 운영합니다. 20대 중반, CCM 경연대회를 통해 ‘종이배 여행’이라는 듀엣으로 찬양사역자의 꿈을 이루게 됐고, 이후 원래 대학 전공분야인 디자인과 광고기획으로 20년 넘게 경력을 쌓게 되어, 전문분야이기에 강의를 맡게 되었습니다. 글 쓰기와 스피칭 역시, 여러 공모전 입상 경력 등 실무로 다져진 방법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후,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루카스 문화교실 연습 중 ©이기인 목사
Q. 네, 전문성을 살리셔서 강좌를 열고, 지역 사회에 도움과 발전을 주시고 계시네요. 이제 1년, 짧은 시간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된 이유가 뭘까요?
A. 루카스 문화교실에는 10대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을 가진 멤버들이 있습니다. 각 수업 시간들마다 세대 속에 이입되어 추억과 감성을 노래 등을 통해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눈높이에 맞춘다는 것? 그것이 참여하는 분들의 흥미가 되고 있습니다. 배우시고 참여하시는 분들이 즐거워한다면, 그보다 행복한 수업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루카스 문화교실은 재미있는 연주, 행복한 글 쓰기, 삶에 유용한 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공간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때문에, 참 보람됩니다.
Q. 네, 말만 들어도 저도 배우고 싶습니다. 이와 비슷한 일들을 중국에서도 하셨다고요?
A. 하나님께서 인도하셔서 2019년부터 3년간 중국 쓰촨 성 ‘청두’의 한 한인교회 담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중국 목회는 상상 이상의 어려움과 동시에 은혜가 큰 곳이였습니다. 고난과 고됨의 연속이였지만, 하나님의 놀라운 사역의 일들을 삶을 통해 드러나는 순간들입니다. 중국의 한인회의 배려로 문화교실을 운영할 수 있었고, 음악과 노래로 지역 사회의 작은 희망을 주었습니다. 작은 소망은 중국 교회와 문화사역을 통해 체험한 여러 기적과 간증이 뉴질랜드 땅에서 일어나기를 바랄 뿐입니다.
글 쓰기 수업 ©이기인 목사
Q. 네, 꼭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앞으로 루카스 문화교실의 비전이나 사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먼저는 교회의 열매와 다음 세대의 부흥입니다. ‘문화교실’은 정체성과 소명을 상기시키는 중의적 합성어로써 ‘문화’ 콘텐츠를 통한 ‘교회’의 실(열매, 實)을 얻고 싶은 함의적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는 유연하고, 진리의 본질에는 타협하지 않는 진정성을 담고 싶습니다. 아울러 취미생활을 돕는 지엽적 문화교실의 테두리를 넘어 한인 사회 안에, 양질의 크리스천 문화를 개발하고 제공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오행시 공연 ©이기인 목사
Q. 오행시(7.28 콘서트, 기사참조 https://www.onechurch.nz/news_gyomin/133622) 참 신선하고, 즐거운 시간으로 기억됩니다. 어떠셨나요?
A. 소박한 공연을 기획했습니다. 그런데 수강생 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규모가 커지게 되었습니다. 네 현재 교회 예배장소인 넷볼센터(Netball centre)에서 콘서트를 성황리 마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콘서트를 통해 몇몇 수강생 가족이 교회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사역의 본질, 열매를 경험케 하신 일이였습니다.
Q. 네 루카스 문화교실 앞으로도 더욱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요?
A. 당연히 하나님 앞에 부름받은 목회자로서 소임을 지키는 것이 먼저이고, 나중은 소박한 꿈이 하나 있습니다. 2년 전, 본 그룹에서 주최한 창업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적이 있습니다. 사업 아이템은 고령화 된 한국 사회의 Active Senior를 타깃으로 한 지역기반 『Matching Platform Service』 구축입니다. 교회의 고령화 상황 속에 해법을 고민하다 도출한 계획입니다. 뉴질랜드에 거주하면서 보니 시니어를 위한 문화와 정책에서 오히려 한국보다 더 큰 가능성을 보게 되었습니다. 즉 교민 사회와 교회를 연결하고, 시니어 세대와 다음 세대를 잇는 플랫폼을 꿈꿔 봅니다.
네 이상, 루카스 리, 이기인 목사와의 인터뷰입니다.
포스터 ©이기인 목사
루카스 문화교실에는 드럼, 기타, 글 쓰기, 디자인, 스피치 등 다양한 강좌가 있다. 참여를 원하는 분들은 언제나 연락할 수 있다. 포스터 참조.
송성한 기자 onechurch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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