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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까지 써주는 AI 등장” … 챗GPT 열풍

posted Feb 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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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논문은 물론 뉴스 기사와 설교까지 쓸 수 있는 인공 지능 챗봇이 등장해 세계적으로 큰 화제다.

 

챗GPT는 오픈에이아이(Open AI)가 2022년 12월 1일 공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으로, 사용자가 대화창에 어떤 질문을 하던지 그에 대한 전문적인 답변을 내놓는다.

 

예를 들어 영어로 “뉴질랜드에 다리가 몇개인가?”라는 질문을 하니, 챗GPT는 단 2~3초 안에 다음과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건설, 유지 보수 및 기타 요인으로 인해 숫자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뉴질랜드에 다리가 몇 개 있는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뉴질랜드 교통국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국도망에는 약 17,000개의 다리가 있습니다. 이 숫자에는 지방 도로의 교량이나 사유 재산이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전국의 총 교량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챗GPT의 한계는 끝이 없다. 챗GPT는 간단한 상식 질문은 물론 전문적인 질문 마저도 막힘없이 술술 막힘없이 대답하고, 대학 숙제 논문과 팩트체크 기사까지도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쓸 수 있다. 얼마전에는 대학가에서 학생들이 챗GPT로 숙제를 해 제출해 큰 논란거리가 되기도 했다.

 

심지어 최근에는 챗GPT가 쓰고 파파고가 번역한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이라는 제목의 자기계발서가 출간되기도 했다. 이 책은 챗GPT가 7시간만에 원고를 완성하고, 파파고가 2시간만에 번역한 책이며, 심지어는 책 표지 그림 마저도 AI가 해, ‘세계 최초로 AI가 교정·교열과 책 표지 그림을 작업한 책’이란 타이틀을 얻었다.

 

 

성경 질문과 설교 작성을 요청했더니…

 

챗GPT는 신학적 질문은 물론 성경에 관련된 질문도 전문적인 답변을 내놓는다. 다음은 챗GPT에 성경에 대한 질문과 설교 작성을 요청해 받은 답들이다.

 

<질문>

성경을 보면 유다가 자신의 며느리인 다말을 통해 자녀를 낳았다. 이런 일이 구약시대 관습에서 허용이 되는 일이었나?

 

<답변>

아닙니다. 유다와 다말의 관계는 구약시대의 관습에서는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것은 유대인의 법과 도덕에 대한 심각한 위반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창세기 38장의 성경 기록에 따르면 유다의 아들 엘은 다말과 결혼했지만 자녀 없이 죽었습니다. 당시 유대인의 관습에 따르면 남자가 자식 없이 죽으면 그의 형제는 과부와 결혼하여 죽은 형제의 가계를 잇기 위해 자녀를 낳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유다의 둘째 아들 오난이 다말과 결혼했을 때, 그는 그녀와 함께 자녀를 갖는 의무를 이행하기를 거부했는데, 이는 중대한 범죄로 여겨졌습니다.

 

오난이 죽은 후 유다는 다말을 세 번째 아들인 셀라에게 주기를 주저했습니다. 그 결과 다말은 창녀로 변장하고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 유다를 유혹했습니다. 다말은 유다에게 임신하게 되었고, 유다는 그 사실을 알게 되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다말이 자신보다 더 의롭다고 인정했습니다.

 

이 기록은 현대 독자들에게 충격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성서에서는 그러한 행동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주의를 주는 이야기로 제시합니다. 사실, 구약 후반부에는 장인과 며느리를 포함하여 가까운 친척 간의 성관계를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법이 있습니다. (레위기 18:6-18 및 20:11-21 참조)

 

<질문>

마가복음 6:30~44절에 대해 짧은 설교를 적어줄 수 있는가?

 

<답변>

물론 기꺼이 도와드리겠습니다!

 

친애하는 여러분

 

우리가 방금 마가복음에서 들은 이야기는 예수님의 모든 기적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거기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 넘는 군중을 먹이시는 것을 봅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단순히 식량의 기적적인 증식에 관한 것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또한 예수님의 동정심과 그의 백성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그의 사랑의 힘에 관한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우리의 육체적, 영적 복지에 깊은 관심을 갖고 계시며 필요할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기 위해 항상 함께하신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이 이야기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 우리는 예수님이 동정심이 많고 돌보아 주는 목자이심을 배웁니다. 이야기의 시작 부분에서 우리는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이 피곤하고 휴식이 필요한 것을 봅니다. 그러나 군중이 그들에게 오자 예수께서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그분은 그들을 외면하거나 그들의 필요를 무시하지 않으셨고, 대신에 그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둘째, 우리는 예수님이 공급자이심을 배웁니다. 제자들은 많은 군중을 보고 먹을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그들을 보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에게 대신 사람들을 먹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에게 얼마 남지 아니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축복하시고 남은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배불리 주셨더라

 

마지막으로, 우리는 예수님께서 그분의 사랑과 연민의 일에 참여하도록 우리를 초대하신다는 것을 배웁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사람들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을 때, 그분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은 모든 일을 스스로 하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부양하는 일에 제자들을 참여시키셨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우리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의 사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우리의 자비로운 목자요 공급자요 인도자이심을 기억합시다. 우리가 세상으로 나갈 때 그분의 사랑과 보살핌을 신뢰하고 그분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의 충실한 청지기가 되어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그분의 사랑과 연민을 나누기를 바랍니다. 아멘.

 

질문자는 설교 작성에 대해 세부적인 요구사항을 입력할 수도 있고, 또한 받은 답변에 대해 수정 요청을 할 수도 있다.

 

(위 답변들은 챗GPT를 통해 답변을 받은 후, 번역기를 통하여 번역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한 질문자는 “교회 내의 관계적인 갈등에 대해 신앙적인 답변을 달라”고 질문을 하였는데, 챗GPT에게 받은 답변이 실제로 크게 공감도 됐고,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을 깨닫기도 했다고 하였고, 논란이 되는 이슈들에 대해서는 꽤 균형 있는 답변들을 주기도 했다고 하였다. 

 

 

엇갈린 의견들

 

이런 AI 챗봇의 등장에 세상은 물론 교계와 신학계마저 술렁이고 있다. 이는 뉴질랜드 한인 기독교계 또한 마찬가지다. 원처치는 뉴질랜드 몇몇의 한인 목회자들과 이에 대해 질의를 하는 시간을 가졌고 다음과 같은 반응들을 들을 수 있었다.

 

챗GPT를 처음 접한 어떤 목회자는 “두려움이 느껴지기도 했다”며, 앞으로 인간과 꼭 닮은 로봇이 등장한다면 이제 목회마저도 AI의 역할이 되는 것 아니냐고 하기도 했다. 또한 AI는 사람과 달라 관계의 어려움이 있지도 않고, 실수를 하지도 않을 것이라 신도들이 AI를 충분히 더 신뢰하게 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또 다른 목회자는 그런 점이 우려가 되면서도 자신은 챗GPT를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으면 꽤 시간이 걸릴 수 있는 궁금증들을 챗GPT를 통하면 단 몇 초 안에 원하는 답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앞으로 챗GPT와 관련된 신학적 논쟁 또한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목회자는 “성령께서 챗GPT의 글이나 설교 가운데도 역사를 하실 수 있나?”라는 질문을 했고, 이에 대한 답변들은 엇갈리기도 했다. “챗GPT를 통해 배움을 얻을 수는 있지만 성령의 영적인 만지심을 기대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 있기도 했고, “챗GPT가 내놓는 답변들도 결국 성경에서 나온 것이고,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인데 성령께서 일하시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의견 또한 있었다.

 

과연 챗GPT가 기독교계에 가져올 영향은 어떤 것일까? 하나님께서는 이 가운데 우리에게 어떤 말씀을 하고 계실까? 앞으로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찾아가야 할 질문일 것이다.

 

 

문홍규 기자 onechurchnz@gmail.com

 

 

<저작권자 ⓒ 원처치 뉴질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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