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책자 표지 ©30 Days of Prayer
문화적 무슬림
(17.05.2020)
‘문화적 그리스도인(Cultural Christian)’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이것은 대개 익숙한 기독교 가치를 받아들이고 일반적인 기독교 의식에 참여는 하지만, 기독교 신앙을 자신들의 삶에서 아주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문화적 그리스도인은 무신론자이거나 불가지론자이기 쉽고, 자신들을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는 않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때때로 이들은 전통적인 기독교 가정이라는 환경에서 자랐고, 그래서 자신들의 정체성이 그렇다고 여기기는 하지만, 그 신앙이 강조하는 특정 가치들은 심각하게 부정하는 모습도 보인다.
‘문화적 무슬림(Cultural Muslim)’도 유사하다. 증가하는 극단주의와 부패한 종교지도자들, 그리고 엄격한 종교적 제약 등에 실망한 사람들이 무슬림 공동체 안에서 종교적 헌신을 멀리하려는 경향이 늘고 있다. 문화적 무슬림도 자신들을 무슬림이라고 규정하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명목상만 그렇거나 아니면 전혀 종교적이 아닌 경우가 허다하다.
문화적 무슬림들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유럽, 중앙아시아, 북미, 그리고 일부 중동 국가와 동남아시아에 많다. 예를 들어,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re)에서 시행한 최근의 조사에 의하면, 아제르바이잔 무슬림 중 단 1퍼센트만, 알바니아 무슬림 중에는 5퍼센트만 정기적으로 모스크에 출석한다고 한다. 이 조사는 또한 카자흐스탄 무슬림 중에 단 2퍼센트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무슬림 중에서는 14퍼센트만이 매일 해야 하는 5번의 기도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단 1퍼센트만이 무슬림인데, 이들 중 종교가 자신들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64퍼센트에 그친다. 이와 비슷한 비율의 그리스도인들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세계적으로 종교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으며, 자신들이 살고 있는 전통적 공동체 안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해 내적, 그리고 외적으로 어떻게 규정해야 할지에 대해 무슬림들도 그리스도인들처럼 질문에 처해 있다.
<기도해 주십시오>
- 진정으로 중요하고 의미있는 믿음을 갈망하고 있는 무슬림들이, 자신들이 찾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마태복음 6:33)
-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들이 어떻게 끊임없이 우리의 믿음을 점검해서, 우리가 세상에서 진정한 증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를 기도하며 깊이 생각해 주십시오. (고린도후서 13:5, 야고보서3:9-12)
- 시편 111편을 묵상하며 문화적 무슬림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