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누구나 실수 할 수 있지만...

by KWILEE posted Nov 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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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와서 누구나 실수 할 수 있지만, 나도 마찬가지로 많은 실수를 하였다. 그 중에 잊지 못한 실수와 과오가 있었다. 다름아닌 어느 부부에게 취한 나의 태도 때문에 오랫동안 미안한 마음이 쉽게 떠나지 않았다. 지금은 그분은 신실하게 주의 복음을 위해 사역을 하고 있다.

 

이 곳 뉴질랜드로 이민 와서 처음엔 신학교에서 영어공부를 하였다. 그 때 우연찮게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는 분을 만났다. 당시 그분은 신학을 이제 막 시작하고 있었다. 점심 시간에 공터에서 만나 신앙의 대화를 나눈 후 감동이 있었는지 그 분은 부부가 정기적으로 성경을 배우길 원하셨다. 매주 한번씩 함께 말씀을 나누었다. 처음엔 잘 진행하다가 차츰 나는 조급한 마음으로 성경을 가르치다가 성경을 지나치게 해석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5~6개월이 지나면서 아내가 첫째 아이 출산으로 저희가 한국을 방문하면서 성경공부는 중단되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그 분은 신학을 마치고 목사 안수를 받고 교회를 섬기고 있었다. 그러나 내 마음에서 그 분들에게 대한 나의 태도를 잊을 수 없었던지 자꾸 그분들이 생각이 났다. 그러다 우연찮게 만나서 그 때 일을 언급하며, 그 때에 열정만 앞서고 마음에 여유가 없이 성경을 너무 지나치게 해석하고 고압적인 태도였다고 말하며 용서를 구했다. 물론 그 분들은 그 때 일을 잘 기억하지 못했고, 내가 그렇게 조급하고 지나치게 그리고 고압적인 태도에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쳤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단지 이해가 되지 않고, 어려웠던 기억이 많다고 했다.

 

물론 불편해하시는 모습을 5개월쯤에는 잠시 보였으나 그 때는 내 자신의 문제를 크게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의 입장에서만 바라보고 판단하였다. 그러나 목회자는 항상 말씀을 경청하는 성도들의 반응에 민감하고 예민하고 자주 자신을 돌아보아야 하는데, 그때는 내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분들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못했다. 아마 내게 있는 외식과 부정함으로 그럴 능력도 상실되었던 것 같다. 한국에서 성경강해를 했다고 하지만, 형제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한 사랑과 온유와 화평으로 대하지 않을 때는 내 경험과 지식과 열정과 의지와 믿음은 무의미했다.

 

처음엔 그 분들을 다시 만나 여러 번 용서를 구할 때는 비록 방법은 지나쳤으나 나의 신앙관과 하나님께로 향한 마음은 진실 하였다고 어필했었다. 하지만 또 다시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그 마음도 부패했고 그 말도 변명 이었음을 자각하고, 또 다시 서신으로 용서를 구했다. 그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나를 전과 같이 용납하고 용서해 줄 것을 믿고 내 자신을 위해 글로 전해 보았다. 전에 원쳐치에 내가 쓴 글 중에 어떤 글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아래와 같은 비슷한 내용을 쓴 적이 있다. ‘비록 복음을 전한다 할지라도 그 속에 사람의 생각과 외식과 부패가 있다면 거짓된 자요, 그리고 아무리 선한 마음과 좋은 의도로 했다 할지라도 비복음을 전하면 또한 거짓된 자이다’ 나는 스스로 이 글을 내 자신에게 비추어 돌아보며 내 과거의 모습을 상기하고 그리고 현재의 내 자신을 점검해 보곤 한다.

 

한국에서 20대 중반부터 수년간 성경 세미나를 했던 경험도 있고, 마음에 여유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때는 왜 그렇게 했는지 죄송할 따름이었다. 그 때는 내 스스로도 느낄 정도로 무언가에 쫓기듯이 여유롭지 못했고, 어떤 피해의식이 있는 사람처럼 더 자극적인 것을 말하고 싶어하고, 그것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앞섰던 것 같았다. 아마 이민 초기 상태라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심리적으로 피해의식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특히나 한국에서 난독증을 잊어버리고 살고 있다가, 이 곳에서 다시 영어에 대한 나의 숨겨진 난독증이 되살아 나면서 나의 내면에 감추고 힘들었던 것이 말씀을 나누는 중에 차츰 나타나 결국에는 육신의 생각과 외식과 탐욕과 거만으로 지나치게 성경을 해석하였던 것 같다. 그리고 첫 아이 출산으로 인한 피로감에 중반부터는 더욱더 두 분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고압적인 태도를 취한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이유와 변명이 더 있다 할지라도 목사로서 육신의 생각과 외식과 탐욕과 부정함과 무정함과 온유와 겸손과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진실된 사랑이 없다면 누구에게라도 옳지 못하고, 하나님 앞에서 더욱 선하지 못하다. 혹 성도가 목회자의 이런 태도를 지적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정결케 하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성경은 이렇게 우리들에게 명한다. ‘너희는 스스로 깨끗케 하여 거룩할찌어다,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그 때 두 분은 내게 말씀은 안하셨지만, 많이 불편하셨을 것이다. 아마도 그 분들은 나를 말씀을 가르치는 자로 존중하는 마음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인내하고 참으면서 말씀을 들으셨던 것 같다. 이렇게 뉴질랜드에서 처음 내딛은 나의 첫 사역은 이처럼 미숙한 만남이 되었다.

 

그 후 오클랜드 지역 교회들을 협력하고 성경강해도 하면서 더 성숙하게 되었다. 특히 신학교에서 3년간 강의하면서 내 자신을 더 많이 성찰하고 성숙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 배울 수 없는 목회적인 태도는 많은 지역교회들을 협력하면서 배운 것이 많았다. 이것이 바로 신학교에서 실천 신학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유인 것 같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사를 따라 주 안에서 한가지를 가지고 교회들에서 성경강해도 하고, 협력목사로도 섬기지만, 각 교회들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함께 즐거워하고 기뻐하고 어느 때는 함께 고통하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문제에 대해 대화하고 그리고 스스로 성경을 관찰하고 비교하여 그 문제의 답을 찾으려 애쓰면서 성령 안에서 직.간접적으로 목회 덕목과 자세와 그리고 하나님의 뜻과 지혜를 배웠던 것 같다. 그러면서 우연찮은 기회에 목회자들 대상으로 4년간 성경을 강해할 때는 그 동안 배우고 느꼈던 것을 전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그 시간에는 내 자신도 주의 말씀을 통해 바른 목회가 무엇인지 더욱 확신을 갖게 되었고 더욱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지금은 1년 반 넘게 독립 목회를 하고 성경을 강해하면서 주의 구원의 은총과 주의 사랑과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고 있다. 그리고 그 구원의 은총과 사랑이 고마워 우리 가족과 그리고 함께한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드리고 있다. 그리고 미흡하고 미련한 중에도 주의 복음을 위해 성령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부르심을 입은 자로서 창세로부터 감추었다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도들에게 계시되었던 복음을 다시 묵상하면서 성도들에게 바르게 가르치고 양육하는 일에 게으르지 않으려고 한다. 또한 다른 사람은 세우고 정작 내 자신은 시험에 빠져 넘어지지 않도록 기도하며 주의 말씀인 성경과 함께 많은 믿음의 선배들의 신앙 서적과 신학서적에서 떠나지 않으려고 한다. 또한 모든 정욕을 버리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함께한 성도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좇으려고 한다. 어리석은 변론과 다툼 보다는 모든 사람들에 대하여 성령의 은사를 따라 온유함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바르게 가르치는데 힘 쓰려고 한다. 혹, 복음을 거역하는 자들에게도 온유함으로 책망하고, 또한 그들이 진리를 알고, 진리를 따를 수 있도록 회개하는 마음을 주시길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 기도할 것이다. 끝으로 주의 말씀으로 마무리 해본다. '시37:3 여호와를 의뢰하여 선을 행하라 땅에 거하여 그의 성실로 식물을 삼을지어다 4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5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리라.'…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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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진리로 나를 지도하시고 교훈하소서, 주는 내 구원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종일 주를 바라나이이다.

(말씀과 만남 교회)-예장계혁/ 북쪽, 021 1122 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