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성화가 신학과 교리 책에만 있지 말고 우리의 삶의 화단에서도 피었으면 좋겠다

by KWILEE posted May 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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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말씀 시 119:27 주의 말씀대로 나를 붙들어 살게 하시고 내 소망이 부끄럽지 말게 하소서

▣내가 어릴 적에 할머니가 작은 화단에 수국(Hydrangeas)을 가꾸는 것을 보며 자랐다.  같은 화단에 있는데도 시기와 장소에 따라 각기 다른 화려한 색을 가진 것에 나는 매료되었다. 이 곳 뉴질랜드에 처음 와서 수국은 옛 추억 때문인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었다. 이 곳 오클랜드에서도 집집마다 크고 작은 화단에서 수국을 종종 쉽게 볼 수 있다. 이 곳에서도 노인 층에게 인기가 높은 것 같다. 수국은 노인들의 여유로움 만큼이나 주위 환경에 따라 꽃 색깔을 바꾸는 여유로움을 갖고 있어 보는 이들로 즐거움을 더해 준다. 어떤 사람들은 수국이 다양한 색으로 변한다 하여 별명을 ‘칠색화'라고 한다. 처음에는 희다가 분홍색 또는 붉은색으로 되기도 하고, 하늘색과 청색으로 변화기도 한다. 이렇게 꽃잎의 변화는 토양의 산도 때문에 그에 맞게 적당한 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수국의 어원은 헬라어이다. Hydrangeas는 ‘물병’ 또는 ‘물통’이란 뜻이다. 영어에서 수국이란 단어를 찾아보면 이와 같이 표현한다. [Hydrangeas need a lot of water] 그리고 한문 수국(水菊)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국은 물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렇게 여유롭게 자신의 색을 바꾸는 수국을 보고 있으면 사도바울의 말이 생각난다. '여러 사람에게 내가 여러 모양이 된 것은 아무쪼록..' 사도바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따라 사역할 때는 수국처럼 여러 모양이 되어 사역을 했다. 성경에 의하면 '내가 모든 사람에게 자유 하였으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되었고, 유대인들에게는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되었고,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 있는 자 같이 되었고, 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 있는 자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되고, 약한 자들에게는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되었다(고전9:18-23)'라고 기록하고 있다.

 

사도바울이 이렇게 소신 없고, 지조 없는 사람처럼 보이나, 결코 그렇지 않다. 사도 바울이 이렇게 여러 모습으로 나타난 것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중심이 흔들리거나, 신학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도리어 굳건한 믿음과 성숙한 신앙인으로 여러 사람에게 내가 여러 모양이 된 것이었다. 그가 이렇게 되려고 한 것은 아무쪼록 더 많은 사람들을 구원코자 함이요, 여러 사람들에게 자신과 같이 그리스도의 복음에 동참시키고자 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권을 다 쓰지 않고 양보와 인내와 온유와 사랑으로 사역했다.

 

사도바울은 우리에게 권하길 주의 부르심에 있는 자들은 그 부름에 합당히 행하여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권하였다. 사도바울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신을 본받으라 함과 같이 나는 사도바울을 본받고 싶다. 

 

그래서 이런 바램과 소망의 기도를 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을 대할 때 딱딱한 교리와 신학으로 대하기 보다 수국처럼 여유로움을 갖고 그들처럼 변하여 조화롭게 하고, 착한 행실을 보여 다양한 사들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자. 특히, 목사로 더욱 그렇게 하자.  사도바울이 자신의 권을 다 쓰지 않고 본을 보이듯 우리도 성도들에게와 여러 사람들에 목사의 권리을 다 쓰기보다 먼저 겸손과 여유와 인내와 사랑의 본을 보이는 것이 좋겠다. 수국이 다른 꽃과 조화를 이루듯 여유로움을 갖자.

 

그리고 더 나아가, 이제 목사들 사이에서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교단과 교파와 교회가 다르지만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동역하는 자들을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고 사랑 안에서 행했으면 좋겠다. 교회의 4가지 속성(통일성, 거룩성, 보편성, 사도성)만 달달 외우고 가르치기만 하지 말고, 이 교리에 맞은 삶을 살며 서로 존중하고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성품과 겸손으로 나아가자.   

사랑과 겸손이 성경책과 설교에만 있게 하지 말고 내 삶에서 다른 꽃들과 조화를 이루자.  성화와 교회의 4가지 속성이 신학과 교리 책에만 있지 말고 우리의 삶의 화단에서도 피었으면 좋겠다. 이런 소망을 내 화단에서만 바랄 뿐만 아니라 다른 화단에도 바라는 것은 헛된 꿈일까?

그러므로 나는 이 시간 시편의 말씀처럼 이렇게 기도해 본다. ‘주의 말씀대로 나를 붙들어 살게 하시고 내 소망이 부끄럽지 않게 하옵소서’ 아멘’……LKH (시1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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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진리로 나를 지도하시고 교훈하소서, 주는 내 구원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종일 주를 바라나이이다.

(말씀과 만남 교회)-예장계혁/ 북쪽, 021 1122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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