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라어 공부 책 하나 소개해 봅니다.
헬라어를 배운지 오래되어 잃어버린 목회자들과 그리고 신학도가 아니지만 헬라어 기초를 배우길 원하거나, 파싱된 헬라어 성경(각 단어에 분법분해와 개역성경과 영어성경을 비교해 둔 성경)을 보길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책 한 권을 추천하고 싶다. ‘헬라어 공부 그렇게 하지 마라’(지종엽 목사 저)란 책이다. 그는 미국 AzusaPacific University에서 공부하면서 그곳 헬라어 교수님의 교수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쓴 책인데, 내가 사용하는 교수법과 비슷하다. 그 책에 대한 정보는 웹싸이트 참조:http://mall.godpeople.com/?G=9788988626481
약 13년 전에 나는 개인적으로 개역성경의 문제점 많다고 생각하고 히브리어와 헬라어 성경으로 창세기와 요한복음을 번역해보도 했다. 두 종류 원어성경(알렌드본과 스테판본) 그리고 쉬운성경, 공동번역, 한글킹제임스 그리고 다른 한글 성경 그리고 NIV, KJV,ASV등 여러 영어성경을 비교해 보며 번역에 들어갔다. 약 6개월정도 작업을 하면서 결국 내 번역 성경이 또 다른 번역성경일 뿐 완벽한 번역성경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개역성경이 번역이 학자들이 고민하고 애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스스로 개역성경을 비롯 많은 번역성경을 존중하게 되었다. 문맥을 이해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혹, 이해가 어려운 것은 다른 번역 성경(한글성경과 영어성경)의 도움으로 충분히 성경의 문맥을 따라갈 수 있었음을 발견하게 된것이다. 그러므로 이미 여러 신학자들이 수고하고 애써서 번역한 성경이나 또는 파싱된 원어성경을 보면 된다. 파싱된 원어성경은 기초 알파벳과 간단한 문법만 이해하고 있으면 누구라도 쉽게 원어성경과 콘클단스를 직접 비교하면 볼 수 있다. 특히 컴퓨터에 원어성경 소프웨어를 설치하면 더욱 편리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이 곳 뉴질랜드 한 신학교에서 약 3년 정도 헬라어를 가르쳤지만 헬라어로 회화를 전혀 못한다. 아니 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하지만, 대신 성경을 연구하는데 적극 활용한다. 당시 나는 학생들에게 영어로 강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새로운 헬라어 교재를 만들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영어문법이 헷갈리고, 회화도 부족한 내가 그 복잡한 헬라어 문법을 가르칠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복잡하고, 어려운 헬라어를 가르치기보다, 헬라어를 말씀연구에 필요한 도구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수법을 바꾸었다. 학생 수준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4~5주 정도이면 기초 헬라어를 배울 수 있었고, 파싱된 헬라어 성경(각 단어에 분법분해와 개역성경과 영어성경을 비교해 둔 성경)을 조금씩 활용할 수 있었다. 물론 중급이상의 헬라어 구문론이 필요한 것은 스스로 문법책을 보면서 계속 연구해야 한다. 기초 헬라어 읽기는 유튜브를 통해 많이 소개되고 있는 것 같다.
신학교에서 배운 헬라어는 현대 헬라어가 아니라, 고어로 된 신약 헬라어를 배운다. 그래서 영어에 익숙한 사람들은 처음 신약 헬라어를 배우게 되면 어순이 정해지지 않은 듯하여 매우 혼란스러워한다. 어떤 문장들은 어순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이고, 주격과 목적격이 원칙 없이 뒤 섞여있는 듯한 문장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단어꼬리 변화에 따라 주어와 목적어가 결정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신학교에서는 이러한 꼬리변화를 외우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복잡한 꼬리의 변화를 이해하고 머리 속에 기억하여 헬라어 원전을 읽어 나가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덕분에 일박적으로 신학생들은 최소 1년에서 3년 이상 헬라어를 배우지만, 독해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 책에서는 ‘방법을 바꾸면 길이 보인다’란 지론에서 시작한다. 헬라어 단어와 꼬리변화 동사변화 각종 명사 형용사 불규칙변화를 외우고 그 것을 활용하는데 중점을 두지 않고, 이미 파싱이 된 성경을 활용하는데 중점을 둔 것이다. 헬라어를 학문적, 생활 활용 목적이 아니라면, 파싱된 헬라어 성경을 보는데 도움을 주는 만족스러운 책이다. 원어에 대한 학문적 지식만 채우고, 말씀 연구하는데 사용하지 않게 되면, 그 이로운 도구가 자신을 해할 수 있게 된다. 하나님은 헬라어와 히브리어를 아는 사람을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아 행하는 사람을 기뻐하시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예수님 당시 사람들이 예수님과 언어가 달랐거나, 리슨닝이 안되어 그 분의 말씀을 깨닫지 못한 것이 아니었다. 바로 마음과 귀에 할례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헬라어를 알기 때문에 기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언어 도구를 통해 말씀을 좀더 상고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갖기 때문에 기쁨이 있다. 물론 이곳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는 영어도 성경을 연구하고 좀더 자세히 살피는 기회와 자극하는 도구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혹 기회가 된다면 이 새로운 언어를 통해 성경을 살피는 것에 위에서 추천한 책을 통해 즐거운 마음으로 헬라어 공부에 도전해 보길 권한다.
Who's KWILEE

주의 진리로 나를 지도하시고 교훈하소서, 주는 내 구원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종일 주를 바라나이이다.
(말씀과 만남 교회)-예장계혁/ 북쪽, 021 1122 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