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성경의 해석자(사34:16 관련)
성경 말씀 | (딤후 3:14)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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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살아있는 신경계처럼 서로 해석해 주고 주석이 되고 관주가 된다.
그래서 종교개혁자들은 ‘성경이 성경의 해석자다(Scipture interprets Scripture)’라는 성경해석의 원리를 세웠다.
그리고 그 영향을 받은 청교도와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이러한 해석 원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특정한 한 본문에서만 자신이 궁금해 하는 문제를 다 해결하려다 보면 성경을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접근 방법은 성경을 왜곡되어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입장에 놓고 성경을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본문의 앞뒤 문맥을 상관하지 않고 특정한 단어들만 성경 이곳 저곳을 연결하여 해석하여
각자 본문에서 주고자 한 초점과 그 본문 안에 둘러 싸고 있는 전체 내용의 가치를 무시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처럼 성경을 잘못 인용하는 대표적인 본문이 이사야 34:16 이다.
'너희는 여호와의 책을 자세히 읽어 보라. 이것들이 하나도 빠진 것이 없고 하나도,
그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하셨고 그의 신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
위 본문만 보면 여호와의 입과 그의 신 곧 영이 여호와의 책의 짝들을 모았기 때문에 곧 성경은 서로 짝을 이루고 있다라는 말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 말은 성경은 스스로가 해석자가 되고 관주가 되고 서로 해석이 된다라는 신학적 정의와 같은 의미로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들이 하나도 빠진 것이 없고 하나도, 그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란 이 본문을
'성경에 나온 모든 단어들과 구절들은 모두 짝이 있다'라고 정의하고, 해석하는 것은 잘못된 이해에서 온 결과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쓰여진 것이고, 하나님의 섭리와 간섭으로 쓰여진 것이므로
아무리 좋은 관점에 성경을 설명하더라도 성경의 본문을 적용할 때는 우리의 편견과 고집을 내려놔야 한다.
우리는 성급하게 성경에서 내가 원하는 단어나 짧은 문장이 나오면 성경 앞뒤 문맥을 살펴보지 않고
바로 성경 본문을 인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종종 일명 큐티(QT) 또는 셀모임에서 볼 수 있다.
성경이 짝이 있다고 말하려면 이사야 본문을 적용하기보다
차라리 신학적 입장에서 이해하고 해석학적 차원에서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제 문제의 이사야 34:16 본문을 살펴보자.
[너희는 여호와의 책을 자세히 읽어 보라.
이것들이 하나도 빠진 것이 없고 하나도,
그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하셨고
그의 신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
☞이것들이 하나도 빠진 것이 없고- 이 곳에서 나온 지시대명사 ‘이것들이’은 앞절 곧11-15절에 나온 들짐승 가리키는 지시대명사이다.
그리고 17절 마지막 구절에 나온 지시대명사 ‘그것들’이 말하는 내용을 살펴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16절은 11절-15절 그리고 17절 사이에 갑자기 여호와 책의 짝에 대해 말할 이유가 명백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체 문맥을 어색하게 한다.
사34:11 당아와 고슴도치가 그 땅을 차지하며 부엉이와 까마귀가 거기 거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혼란의 줄과 공허의 추를 에돔에 베푸실 것인즉 12 그들이 국가를 이으려 하여 귀인들을 부르되 아무도 없겠고 그 모든 방백도 없게 될 것이요13 그 궁궐에는 가시나무가 나며 그 견고한 성에는 엉겅퀴와 새품이 자라서 시랑의 굴과 타조의 처소가 될 것이니 14 들짐승이 이리와 만나며 수염소가 그 동류를 부르며 올빼미가 거기 거하여 쉬는 처소를 삼으며15 부엉이가 거기 깃들이고 알을 낳아 까서 그 그늘에 모으며 솔개들도 그 짝과 함께 거기 모이리라16 너희는 여호와의 책을 자세히 읽어보라 이것들이 하나도 빠진 것이 없고 하나도 그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하셨고 그의 신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17 여호와께서 그것들을 위하여 제비를 뽑으시며 친수로 줄을 띠어 그 땅을 그것들에게 나눠주셨으니 그것들이 영영히 차지하며 대대로 거기 거하리라
이러한 성경 해석은 소위 문맥을 무시하는 해석의 대표적인 예로서, 조금만 주의하여 성경을 읽는다면 이런 실수는 범하지 않게 된다.
위 본문에서 ‘솔개들도 그 짝과 함께’란 말씀 이후에 16절에서는 그 내용의 증거를 여호와의 책에 있음을 말하였고,
바로 연결하여 그 날짐승들이 하나도 여호와의 책에서 빠진 것이 없고, 하나도 그 짝이 없는 것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더 이해를 돕기 위해 원문을 살펴보면 더욱 명확히 알 수 있다.
16절의 "여호와의 책"은 히브리어의 "쎄페르"로서 남성 단수 명사로 되어 있다.
"이것들이(헤나)"가 여호와의 책을 가리키는 지시대명사라면 "이것들" 역시 남성 단수 명사로 되어야 한다.
하지만, 실상 16절의 "이것들이-[헤나]"는 여성 복수 지시 대명사로 되어 있다.
이처럼 서로 문법의 기본인 성(gender). 수(number)가 서로 다르다.
한국의 개역성경외 다른 한글성경들은 이러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
‘이것들’을 ‘이 짐승들 가운데서’ 또는 ‘이 동물들 중에’로 의역해 두었다.
▪ 표준새번역: 주의 책을 자세히 살펴보아라. 이 짐승들 가운데서 어느 것 하나 빠진 것 없겠고, 하나도 그 짝이 없는 짐승이 없을 것이다.,,
▪ 현대인의 성경: 너희는 여호와의 책을 자세히 읽어보아라. 이 동물들 중에 하나도 빠진 것이 없고 그 짝이 없는 것이 없으니..
이를 보아서도 알 수 있듯이 성경을 개인적으로 묵상하더라도
여러 번역성경을 비교해 보면 가끔 어렵다고 생각한 본문도 쉽게 해소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왜곡된 해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이제는 한국에도 여러 한글 번역성경이 있어서 따로 영어성경이나 원어성경을 보지 않더라도 될 것 같다란 생각이 든다.
다시 정리하면, 성경은 분명 예언된 말씀이 있으면 성취되는 말씀이 있다. 그리고 성경은 서로 상호 작용하기 때문에 성경 스스로가 관주가 되고, 주석이 되기 때문에 짝이 있다는 표현은 신학적 이해를 전제해야만 맞는 말이 된다. 그러나 문맥을 무시하면서 같은 단어를 짝이라고 하여 나열해 한 의미로 해석하거나, 적용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문맥과 전혀 상관이 없이 특정 성구를 해석하는 것은 금해야 한다. 설교자가 아무리 좋은 뜻으로 하였다 할지라도 성경본문을 인용할 때는 신중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듣는 사람들은 그 본문을 자세히 관찰하려기 보다 그대로 믿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끝으로 글을 마무리 하면서 이사야 34:16절을 앞뒤 문맥을 연결해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다.
이 내용은 본래 이사야 34:9부터 시작된 것으로 하나님께서 대적 곧 에돔과 보스라에 대한 경고한 예언의 말씀이다.
그 어느 것 하나도 암수 그 짝이 없는 짐승이 없을 것처럼 그 예언된 말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또는 일점 일획이라도 빠짐없이
분명코 그 땅에 심판이 이루어져 사람이 없고 들짐승으로 가득차는 황무하고 황폐케 됨을 말한 것이다.
설교자가 아무리 좋은 뜻으로 하였다 할지라도 성경본문을 인용할 때는 신중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듣는 사람들은 그 본문을 다시 자세히 관찰하려기 보다 설교자의 말 그대로 믿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가 종종 은혜가 되면 본문의 의도와 벗어나도 문제가 되지 안는다고 생각하나 성경은 이를 심각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신학의 기초인 성경 해석학에서도 이부분을 심각하게 생각한다.....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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